핑크 바탕에 귀여운 병아리들과 작은 구름위의 햇님 그리고 뭉게 구름 위에 있는 아기자기한 제목에 끌려서 고른 책인데 정말..표지랑 잘 어울리게 따뜻했고 재미있는 책 이었읍니다. 먼저 보신 분들은 아이니와 시리즈라 하셔서 아니니를 못본 사람은 이해 못하는 그런 장면이 있나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과는 다르게 온전히 두 주인공에게 집중 된 책이었읍니다.

항상 웃음짓는 남자 레이..예쁜 이름 만큼 생김새도 예쁜 남자 레이. 웃지 않는 사진을 보여줬을 때 어떤 아픔이 있다하였지만 설마하니 이런 엄청난 정신적 아픔을 가졌을 줄이야.. 물론 이런 멋진 남자에게 집착 할 수 밖에 없는 친구의 심정이야 백번 이해는 했어도 이런 결말은 참 엽기적이네요. 그 일로 여주를 만날 때 까지 정신적으로 힘들었으면서도 울지 못해 항상 웃었을 레이이 지난 삶을 생각하면 짠하긴 해요.

해준은..참 햇살같아요. 제목 처럼. 솔직하고 귀엽고 때로는 엽기적이고(어느 누가 블로그에 본인 사진을 그렇게 올릴까 싶고) 그리고 레이의 아픔을 현명하게 보듬어 줄때 참 사랑스러웠어요. 어떤 식으로 달래주려나 그 상처 많은아픔을..현명하게 '따라하기'로 입밖에 뱉어내게 함 으로 항상 속으로 삭히기만 했을 레이의 응어림을 풀어버리게 해줬네요. 에필도 좋았고 부모님들도 좋았고 덮을때 참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게 한 책이었어요.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 책.. 읽어보고싶습니다.

1장은 여주의 시선에서 시작하죠..모든 로맨스가 대부분 다 그렇듯이요. 여주의 엉뚱한 매력에 쿡쿡 웃음 짓으면서 읽었고, 2장에서 남주의 시선으로 풀어낼 땐 와..신선하다 였거든요. 지금까지 읽었던 로설의 약 98%는 모두 여주의 시선에서 읽는 스타일 이었거든요. 로설을 읽다보면 때때로 그 장면에서 남주는 무슨 생각을 할까..궁금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 곧바로 남주의 시선에서 풀이하니 이런 빠른 식으로 책을 풀면 재미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던 차였는데 3장에서 엉뚱하게도 다른 남자의 시선에서 책을 쓰시니 이게 뭔가..하였지요. 게다기 이 남자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남주는 참..유아틱하고 찌질함 그 자체였어요. 머리 좋고 빠른 승진에 한 성질 해 보이는 남주가 3장에서 완전 초딩스럽게 행동하니 다른 남자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것까지 해서 급 재미가 반감되는걸 느꼈어요. 그러다 목차를 다시 보게 되었죠. 여주와 남주 그리고 이 남조 외에 또 다른 이름 하나가 있는 걸 보고 한권의 책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일단 읽었어요. 여조의 시선에서 쓴 내용을 보고서야 그제야 책의 균형이 맞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두 주인공에게 집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요. 여조의 입장도 공감이가고 마지막에서야 자기 자신을 찾으려 노력하는 점도 좋았고요.

 

다시 주인공에게로 돌아가..

동팔에게 목메는 유변호사의 노력이 참 눈물겹더라고요. 뭐 하나 빠지는거 없는 유변이 무엇이든 석변에게 맞춰서 행동하는 모습들이.. 물론 석변도 어려운 집안 형편때문에 많이 망설이고 불편해 하는거 이해는 해요. 유변이 그렇게 몰아가는걸 볼때 마다 보는 저도 불안하긴 했으니깐요.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불편해 하는 연인의 모습에 결혼을 그렇게 밀어부치나 싶고..결혼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비디오를 함께 볼 때 석변의 가족을 인터뷰 내용은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석변이 시간 없을까 혹은 불편해 할까 뭐든 다 해결해버리는 유변의 행동이 때로 잘못되어 보이기도 했고요. 결혼은 혼자만 하는게 아닌데..의논이 필요한데..조마조마 하면서 봤지요. 이러다 또 파토 내나 싶었는데 석변의 라디오 신청 사연을 읽으면서 다시 편하게 웃을 수 있게 됫어요.

결혼 생활이 힘들어 보이긴 해도 그게 현실이니 어쩌겠냐..여유가 생길 정도로..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