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선녀를 먼저 읽었어서 도훈의 화려하고 형과 아버지에게 발길질 당하는 불쌍한(?)과거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재미있게, 가볍게 읽은 책 입니다. 비서와 사장아들이라는 식상한 커플이지만 비서도 비서나름이고 사장아들도 사장아들 나름이더라고요. 여주는 여느 여주와는 다르게 몸은 통통하지만 하얀 피부에 빨그레한 빰을 가진 남주네에게 백설공주로 보이는 여주로 나오고 남주도 가질것 다 가진 차도남이지만 여자에 대해서는 쑥맥인 남주로 나오지요. 도훈이 저지른 일로 서로에게 필이 꽂혔는데 초반 여자의 심리에 대해 잘 모르는 도준의 행동으로 오해가 생기긴 하지만 임과장의(아..임과장님!! 폭염에서 이 분의 오로라도 무시 못할 정도였지요.. 폭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태흔사마와 쌍둥이를 보니 정말 반갑더라고요. 거기다 절친인 두 친구분의 근황까지 알게 되서 노다지를 캔 기분 입니다.) 조언으로 서로 죽고 못사는 관계가 되지만 그놈의 개 때문에 웃지 못할 상황도 처하게 되는..코믹스러운 책 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지금까지 뇌리에 박힌 재벌가의 사람들이랑 180도 다른 남주네 가족사를 보니 책이 넘 가벼워 보이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재벌가는 경쟁이 심할텐데 도준 모친은 너무도 유아틱하고 철이 덜 든 캐릭터로 나와서 현실감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수라에 비해서.. 수라는 그래도 소시민으로 당연히 걱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떠올렸는데 말이지요. 뭐.. 다큐를 원한건 아니니 가벼운 기분으로 재미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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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품인 햇살처럼 당신이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즐겨가는 카페에 가 보니 전 작품인 아이니와 시리즈라고 하고, 로망에서 작가님께서 아이니 외전을 올려주셨다 해서 읽어보다가 아이니가 너무 읽고 싶었었어요. 그런데 동네 책대여점엔 없고 서점에서도 다 품절이라 구하기 어려워 포기 하려던 차에 옛 동네 대여점이 생각나서 버스 타고 달려갔었죠. 다행히 거기에 있어 대여해 읽었는데..우와..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멀리 발품 팔아 빌려올 만한 가치가 충분한..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의 추억이 서린 홍콩에서 우연히 만난 톱배우 장리씨엔..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되고 연인이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흐르더라고요. 엄마의 아픈 사랑과 자신의 존재가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픔인것을 너무도 어린 날 알아버려서 스스로의 감정을 꾹꾹 눌러두고 가둬두기만 하는 은주가 남주로 인해 사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랑의 푸근함, 기쁨, 설렘..등등을 알아가고 애증의 존재였던 아버지와의 재회로 모든 과거의 아픔을 씻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마치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된 것 마냥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용을 잔잔하게 잘 쓰셨더라고요.

톱 배우이면서도 겸손하고 섬세하고 자장한 장리씨엔.. 두려움 많은 연인에게 조금씩 께끔발로 다가가고 살짝 열린 가슴 틈을 독수리 마냥 획~ 낙아채는 노련함도 있고 한 가정의 멋진 가장의 표본인 장리씨엔..

레이의 이야기도 읽었고 리씨엔의 이야기도 읽었으니 이제 리우의 이야기만 남았는데..언제 나올까요?

리우의 연인도 한국인 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