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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참 제목을 아름답게 지어요. 전 작인 벛꽂이..를 취향이 아니게 봤거든요. 나이만 열살 더 많았더라면 재미있었을 책이었다는 아쉬움을 기억하고 있어서 이 책을 빌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제목이 예뻐서 고른 책입니다. 뒷면을 보면 이런 글이 써 있어요. '우리가 될수 없을 줄 알았던 우리. 우리도 될수 있다고 알게 된 우리. 우리가 될수 있는 우리.' 라고요. 읽기 전에 그 문구로 별별 상상 다 했었죠. 혹시 재혼가정의 남매인가..하는 상상까지 했는데 내용을 펼쳐보니 왜 '우리'라는 단어가 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단어인지 알게 됫지요. 그리고 그 '우리'가 얼마나 고마운지도요. 두 사람 다 가정에 상처가 있어요. 남주는 새어머니의 불안정한 시선으로 인해 가정이 있음에도 가정속에 포함되지 못한 아픔이 있어요. 새어머니의 그 시선이 이해는 해도 건욱의 잘못은 아닌데 아니..건욱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트라우마라는게 참.. 유채의 가정도 붕괴되고 의지하고 있는 할머니 마저 돌아가셔서 이 세상에 완벽한 '혼자'인 여자거든요. 이 혼자라는 환경에 익숙해져서 다른 누군가를 옆에 두기 어려울 때 만나서 '혼자'가 '우리'가 되는 과정이 참 현실적이고 아름답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에 나오는 우리 라는 글을 보면서 우리집 우리엄마 우리 오빠..나의 가정의 울타리의 든든함에 감사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어제 퇴근길에 멀리있어서 잘 안가던 책방에 들렀었어요.

집 근처 책방은 너무 좁아서 책이 많질 않았거든요..

날은 덥고 뭔가 재미있는걸 원해서 좀 돌아가긴 하지만 넓어서 많은 책이 있는 대여점엘 들렀지요.

신간은 대부분 나가고 없지만 끝없는 갈망과 우연히 맨 밑에 구석에 있는 라면과 스테이크를 보고

이게 왠 횡재야~ 하는 맘으로 빌려와서 밤을 샜읍니다..

 

황진순님의 책은 대부분 달달해요. 무엇보다 제일 좋은건 여주에게 올인하는 남주라는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여주만 해바라기 하는 남주여서

이 분의 책은 더운날 참 시원하게 해주는 책 같아요.

남주의 출생이 참 기구하네요. 뭐 아버지의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지만요..

아버지의 냉대와 차가운 방치로 방황하고 가출하듯 돌아다니다 만난 미선에게

 (처음엔 왜 미선에게 반했는지를 모르겠지만)

십년을 바라보고 맴돌다 건진 강우의 집념혹은 집착이 놀랍더이다..

미선은 생활력 강한거 빼곤 왜 무슨 매력이 있을까요??

무슨 매력이 있어서 강우를 그렇게 튕겨냈을까요??

강우가 하도 멋져 보여서 미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질 못하겠네요..^^

그래도 미선으로 인해서 강우와 아버지가 화해하고 안정된 가정을, 어린날엔 가져보지 못한

완벽한 가정을 누리는 강우의 행복을 보여서 만족스런 책이었어요..

이 책이 만족스런 이유는 강우 때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