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책이기 때문에, 사실 책의 내용보다는 드라마에 대한 내용이 내 머릿속에 더 많이 남아 있다. 게다가 드라마 자체도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드라마 내용이 그대로 책의 내용일거라고 생각해 버렸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드라마 내용만이 아니더라 ㅎ.ㅎ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시즈나가 사기를 당해서, 사기를 당한 그 사기꾼의 애첩? 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사기꾼이 자주가는 호빠의 남자에게 다시 사기를 쳐서 돈을 돌려 받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뭔가 토다 에리카도 이쁘게 나온 것 같고, 3남매의 첫 사기작 이라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책에는 그 내용이 나와있질 않아서... 시즈나가 사기꾼에게 사기당한 내용 까지는 비슷한데 그 뒤에 어떻게 돈을 찾는지에 대한 내용은 달랐다.
드라마보다 책이 더 좋은 점은 주인공들이다. 드라마에서 3남매를 연기 했던 배우들을 고대로 책 속의 주인공으로 연결해 상상해 가면서 읽었는데 드라마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시즈나의 행동이나 성격이랑 고이치의 차분함, 이랄까 치밀함? 다이스케도 드라마에는 굉장히 까불까불이로 나왔었는데 책에는 왠지 더 차분한 느낌이다.
1권을 마친 지금은, 삼남매는 도가미가 부모님을 죽였다고 확신하고 도가미의 아들 도가미 유키나리에게 접근해 이것 저것 캐낸다. 물론 처음에는 도가미 유키나리에게 사기를 크게 한탕치고 사기인생을 접으려고 했는데, 우연치않게 시즈나가 유키나리의 하야시라이스를 먹게 되고, 그 맛이 아버지의 하야시라이스와 완전히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 게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집 주변의 수상한 사람을 유일하게 목격한 다이스케가 목격했던 얼굴이 도가미 였던 것. 그래서 사기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원수를 잡기 위해 유키나리에게 접근한다. 아들에게서 큰 수확을 얻지 못한 삼남매는, 공소시효도 얼마 남지 않아 초초한 가운데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증거를 만들기로 한다.
사실 난 책의 초반에는 빠른 전개에 좀 놀랐다. 일본 드라마야 원래가 10부작에서 완결이 나기 때문에 전개가 처지지 않고 빨리 진행 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 때는 휙휙 전개되는게 기쁘기도하고 남은 분량은 그럼 다 그내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 되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에서는 거의 모든 화마다 사기를 치는 에피소드를 보여주어서 지루 할 틈이 없었는데 책에서는 모든 사기 행각들을 유키나리 만나기 전에 끝내 버리니까, 살짝 어두워 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만큼 지루하지는 않다!
빨리 2권 읽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