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ok.interpark.com/book/genbookeventaction.do?_method=EventPlan&sc.evtNo=113296&bkid1=sbook&bkid2=main&bkid3=mainban&bkid4=001

ebs에서 마이클 센델교수의 하버드강의를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사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

 

그런데 열린 강의형식으로 많은 하버드 생들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의는 일반 강의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그곳이 미국이기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가 얼마나 정치철학의 분야를 심도있게 공부 했는지 거만하거나 교만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생각을 정의라는 틀안에서 명쾌하게 풀어내 주는 것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센델의 정치철학과 공공철학의 대해 저자 고바야시 마사야교수는 좀더 이해하기 쉽게 독자들을 철학의 문을 두드릴수 있게 책을 펴냈다.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롤스의 자유주의와 센델이 말하는 공화주의이다.

 

 

센델이 말하는 자유주의에는 자유지상주의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선을 고려하지 않고 정의를 생각한다는 롤스적 자유주의와 자유 지상주의에 공통된 논리에

 

 

주목하고 그것을 자유 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센델은 공화주의가 시민적 미덕에 기초한 자기통치의 현실을 지향하는 사상으로서 공화주의를 생각한다

 

 

자기 통치를 공통적으로 더해갈 때 비로소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기통치를 공통적으로 더해갈 때 비로소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략

 

 

공화주의에 이상은 선한 사회에 대한 특정 생각을 갖고 공동선을 지향하는 자기통치적 공화국이다. 본문-177~178-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라는 부분을 여러번 읽고 봤지만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여러가지를 주제로 센델교수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정의와 정치철학을 한데 묶어 놓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치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 읽다보니 책 한권으로 그의 사상과 철학을 끝낸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사회에 정치분야와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서 내용을 중시하다보니

 

평소 정치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더라면 책을 읽는데 좀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과 학문적인 부분을 읽고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철학의 분야도 여러분야임을 새롭게 깨달았고

 

 

아리스토텔레스나 칸트같은 학문적인 연구를 하는 사람을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를 표하는 바이다.

 

 

책에 미친바보....
저자가 조선후기 사람인데, 과연 그때는 지금과 비교해서 책도 많지않고
지금과 지식과 정보도 많지 않은시기인데 과연 책에 미쳤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묘한 궁금증이 일어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명색이 왕족인 정종의 후손이지만 서자출신이라 출세에 제약이
따르는 그였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그런 것에 크게 관심도 없이 오로지 글과 학문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말 그대로 책에 미친 바보가 이덕무다!

여기서는,
이덕무의 책읽기에 대한 철학...
글과 문장에 대한 철학...
벗들과의 주고받은 편지글들...
그가 추구하는 군자의 도리에 대한 철학...
마지막으로 그의 소품문이 실려있다.

글은 표지에도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산문집이므로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옛날 조선시대의 어투를 그대로 쓰고 있고, 한자말도 많아 보기에
까다롭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러했기 때문에, 그 시대의 사고와
그 시대의 어투로 그들, 특히 이덕무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곳곳에 좋은 글들과 책읽기에 대한 이덕무 나름의 철학이 배어나와
책읽기에 있어서 많은 자극을 받았는데,
천자문을 800번이나 쓴 지영이나, 자치통감을 세번이나 베껴쓴 홍경로..
서른해동안 팔뚝을 책상에서 떼어보지 않았더니 그제서야 도에 진전이 있었다는
양구산의 이야기가 그러했다.

또한 이덕무의 글쓰기 문장에 대한 철학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는데,
그는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서 엄청난 겸손의 미덕을 보여,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상자에 숨겨 놓았는데,
그것이 발각되어 칭찬을 받더라도 기뻐하거나 우쭐대지 않고,
오히려 다시는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더욱 상자를 봉해놓으면서,
자신에 대해 평하기를 어린아이나 처녀에 비유를 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표현하였으며,
글쓰기와 문장에 있어서 기본이 효 혹은 바른 행실이 될 때 비로소 좋은 글과 문장이
나온다는 것을 피력했다.

사실 굉장히 당연하고 원론적인 말들이다.
요즘같이 실용주의적이고, 남을 누르고 정상을 향해 올라서기 위한 방법론이
득세하는 지금! 800번의 천자문베껴쓰기며...
겸손이니 효니 하는 얘기들은 누가 들으면 우스울 따름이고
비웃음을 당하기 좋은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덕무가 말한 것처럼
근본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겸손이며 효 혹은 바른 행실에서 나오는 진실함이야말로
진정한 글쓰기로 가는 좁은 길이 아닐까?

어쩌면 그래서 제목이 책읽기를 통한 성공이니...
글쓰기를 통한 성공이 아닌,
책 (그자체)에 미친 바보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