팃낫한 스님의 심리 처방전이란 겉표지 글귀가 눈에 띈다.

내 안의 아이를 치유한다는데 내 안의 아이란?생각해보게된다.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속안에 상처들을 가지고 살아가게 마련이다.그 상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치유가 되기도 하고 혹은 가슴속에 남아서 살아가며 한자리를 같이 차지하게 되기도 한다.

간혹 살아가다가 그 상처가 건드려 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숨도 못쉬게 힘들고 고통에 겨워 이겨내기가 힘들어 지기도 한다.

틱낫한 스님의 말그대로 심리 처방전!!

그는 불교에서의 가장 이념이 되는 자비를 이야기한다.그 자비는 일상생활에서 호흠을 하며 연습을 하고 어떤일을 하던지간에 즐거움으로 하다보면 그 상처는 보듬어지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양쪽다 평안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고통은 피하고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것은 이야기해준다.

누구나 그 편이 쉬울거라 생각하기에 당장은 현실도피증상이 일어나게 마련이지만 그는 사랑과 자비와 이해로 삶을 부딪히다보면 모든것은 평화로워진다는것이다.

또한 내 안의 즐거움을 또는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친구 또한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각종 수행법과 호흡법(들숨과 날숨)을 책에서 이야기 함으로써 독자가 이로 인해 도움받기를 원하고자 했던것 같다.

나는 기독교이다.그러기에 수행이나 명상에 관하여서는 잘 모른다.그러나 종교를 떠나 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상처치유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일것이고 사랑과 이해,용서,자비 이러한 것들은 죵교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삶을 살아가는데 점점 깨닫게 되며 배워가야 하는 것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틱낫한 스님이 이야기하는 호흡은 도움이 될듯싶다.그리고 명상또한 나에게 종교로 인한 벽이 있으나 기도로 대신하여 틱낫한 스님이 얘기하고자 했던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하고 내 자신을 내려놓기도 하고 그러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어느 것이든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자신에게 맞는것은 실천해보고 도움받고 그렇지 않다 생각하는것은 변형하여 실천해보면 되는 것이다.그러나 틱낫한 스님의 화해에서 이야기하는 삶을 살아가기위한 하나의 필요지침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의 내면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에 담겨진 저자의 후회와 반성 가정과 나라를 향한 용서를 바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다.

이 지식인이라는 자는 어찌하여 죽음을 당하게 되며 무엇때문에 자기자신에 대한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인지 그것은 바로 가난과 한 인간의 권력이나 잘못된 사상에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자신을 아버지라 강조하는 삼촌에 의해서 청맥이라는 출판사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서부터 일이 시작된다.철저한 사회주의 교양으로 인하여 잘못된 역사왜곡도 서슴지 않게 되며 자신들이 권력의  중심인 마냥 착각하며 다양한 혁명사업들을 전개해 나가던중 북괴로부터의 초청이 오고 북괴로 가서 그들과의 접촉이 이루어지게 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저자가 청맥에 들어가게 된 계기와 다양한 사업과 다른 이들을 철저히 교양함으로써 계획하에 다방면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궁금해할법한 저자가 북한으로 가서 관광하듯 북한을 돌아다니며 그것도 자유로운 관광이 아닌 북한의 간부들의 철저한 감시속에서 평양이며 곳곳은 관찰하게된 내용이 후반부에 나온다.

가장 인상깊었던 북한의 노동자들 농민들 모두가 웃음기없는 삶에 지쳐 어떠한 목적의식도 잃어버린채 오로지 김일성 수상동지만을 향한 신적인 동경만을 가지고 생산량의 증진만이 그들에겐 목표이자 임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낳고 나면 여자들 또한 금방 또다시 그 생산증진을 위해 산업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하니 신생아들도 따로 보모들에 의해 길러진다는 슬픈 현실이다.

책의 내용중 탁아시설에 방문한 저자가 어린아이들이 뛰어나와 아버지 아버지 하며 매달린다는 내용이 있었다.저자는 남한에 두고온 자식들 생각에 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것이다.역시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 어린아들이 무슨 죄로 일찍부터 사상교육에 쪄들어야 하는건지 엄마품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엄마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너무나 가슴아파 눈물을 흘렸다.

저자는 공산주의라는 개념속에도 김일성의 독재권력과 무자비한 노동착취 그리고 위의 권력자들만이 배부른 그러한 정치는 속해있지 않다고 한다.그러니 김일성의 정치이념이라 할것도 없는 그것은 인권침해와 자유를 빼앗는 한 도적일 뿐이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아프고도 북한의 현실을 알아볼수 있는 계기 그리고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자유스럽고 행복한가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소설의 시작을 알게 되면 기대를 안할수가 없게 된다.강제규감독과 워너브라더스사와의 협약으로 영화를 제작하려던 대본이 원작이다.그러나 원작인 대본에서 강제규감독의 손을 거쳐 수정된후 워너에서 원본과 너무 달라진 내용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이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큰 스케일이 머릿속으로 웅장하게 펼쳐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작가의 처녀작이라는데 더 의미를 둘 수가 있겠다.작가 김병인!!그는 일본과 한국과의 적대감을 조금은 벗어버리고자 한듯하다.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하여 소설이 만들어졌다.그 안에서 일본의 식민지속에서의 피지배자인 조세진,그리고 지배자라 일컫는 일본인...

우리의 역사속에서 바라보자면 가히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적대심이 절로 가져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꼭 그런 부분적인 사실이 전체를 포함하는 진실일수는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사실이외에 이들은 한 인간이였으며 전쟁속에서의  살육과 폐해를 통해 이들은 인간이라는 이름하에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이끌어주는 사이로 발전한다.

일본의 식민통치아래 자유를 위해 투항하던 불령선인이던 아버지를 잃고 갈데 없던 조선인들을 거둔 일본인들...생각보다 처음부터 일본에도 모두 제국주의 사상가들만이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하여 한집에 살게된 양쪽집 아들들 대식과 요이치..이 둘은 달리기로 경쟁을 한다.달리기로 조선의 긍지와 자존심을 보여주고자 했던 대식...꿈을 이루기 위한 막바지...그러나 순탄치가 않다.결과적으로 대식은 구치소행을 당하고 벗어나기 위해 군대로 향해졌다.

그리고 요이치는 대식의 동생 수희를 사랑하게 된다.그 때의 시대에선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사랑이지만 다른 외국인이라는 것 외에 같은 인간들이기에 그 사랑이 가능하다.대식과의 경쟁속에서 지게된 요이치는 상심하게 되고 자신의 꿈이었던 일본제국을 위하여 전쟁속으로 뛰어들어간다.

같은 전쟁속에서 다시 만난 두사람...살육을 하고 포로도 되고 매 순간순간 이들은 함께한다.운명이 그들을 묶은 듯 이들은 어딜가나 함께이다.인간의 극한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믿음과 신뢰가 생기며 결국 둘도 없는 형제가 된것이다.

언제나 해피엔딩만이 있을순 없다.

특히 전쟁속에선 살아남는 자가 있으면 죽어나가는 자 또한 있는것이니...

언제나 죽음을 각오하고 있어던 그들이기에 당연하기도 하지만 설움 또한 깊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시각을 돌린다면 이 소설이 이해가 충분히 갈 것이라 여겨진다.아니 이 소설을 쓴 작가가 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런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다 읽고난 후 내 가슴속에도 대식과 요이치의 뜨거운 우정의 감정이 새겨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