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소극장에서, 그것도 10명 남짓 봤던 '반지의 제왕'1편 반지원정대.

재수좋게 소극장 문닫기전에 최신작을 개봉해주었고, 대학생활에 힘들어 잠시 기분전환겸 혼자 갔었던 건인데, 이 일은 내 인생에 자그마한, 아니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

영화 관람 후 반지의 제왕 관련 도서는 해적판까지 읽는, 나와는 상관없던 부지런함을 떨었다.호빗을 처음 접한 것은 모 출판사에서 완역본으로 나왔던 것으로 지명 및 이름들이 많이 달라 어렵사리 독파했었다. 내용을 확실히 이해했던 것은 '만화 호빗'이었다. 반지의 제왕 아이템 중에 '지도로 보는 반지의 제왕' 다음으로 정이 가는 책이다.

반지의 제왕 1편을 보고 영화관을 나오니 가로수는 중간계의 나무들로, 가로등 불빛은 샤이어의 별빛들로, 나는 바람부는 로한언덕에 있는 착각이 들었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은 자그마한 모험처럼 여겨졌었다. 그런 기분좋은 추억들을 이번에 다시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자그마치 10년만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의 호빗을 구입해서 다시 읽으니 아는 내용이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나타날때마다 가벼운 전율이 느껴졌고, 빌보에게 사과하는 소린의 장면에서는 다시 한번 코끝이 찡해짐을 느꼈다. 

영화를 보기전에 무조건 원작을 봐야한다는 신념이 반지의 제왕부터 생겼기에 이번에도 주저없이 영화를 보기전 이 책을 구입해서 복습했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책이 더 재미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이번 주말에도 다시 한번 샤이어의 백엔드로 가봐야겠다. 

별을 5개나 준 것은 아날로그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게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있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은 접근성이나 편리함에도 알게 모르게 그 한계성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종이에 글을 쓰고, 내용을 찾고 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은 손가락으로 글을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플래너를 사용한지 4년차이지만 한달에 10일이상은 공란으로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었고, 그나마 간단한 일정과 일상의 기록이 전부였다. 작년말 스마트플래너를 접하고 나서 좀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만족할만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느낌이랄까.. 그 첫 단추를 다시 꿰기 위해 이 책을 발매되자 마자 구입했다. 예시와 사진을 첨부한 책 내용은 실용서의 역활를 거의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보여있다. 내용에 대해 습득을 하려면 최소 두번정도의 정독이 필요할 듯 하다. 
그 후 책 내용에 따른 실천은 필수이고.

자리에 앉은채 한 번에 다 읽었다.
남자와 소년의 생존투쟁은 작가의 글을 빌려 다르게 묘사되었을뿐
현대사회의 인간들 역시 생존본능, 약육강식이라는 본능에 의해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들을 두고 먼저 간 남자의 죽음은 나에게 오랫만의 눈물을 훔치게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고단한 삶을 끝냈지만 죽음조차 편하지 못했다.
그럼 아들의 새 출발이 과연 희망일까?
내가 너무 비관적일 수도 있지만 
아들의 새로운 삶은 고단하고도 치열한 생존을 위한 삶의 연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경이 어떻던 간에 인간의 삶은 고단하고
치열하며,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그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지겨운 문구처럼 한 개체의 죽음은
삶이라는 본능 앞에서는 그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로드을 읽고 난 뒤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이유에 대해 
짧게 나마 생각할 수 있어
조금 기분 나빴다.
산다는 것은 사실 피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