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먼저다 요즘 난 이유 없는 화를 낸다. 화를 내고 1초도 못가서 후회를 한다. 아니 내 자신이 흉물스럽기 까지 하다. 내가 왜 이러지? 내 자신이 못 견디게 싫어진다. 화의 원천을 더듬어 보면 불뚝 튀어나와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게 하는 똥배다. 아니 온 몸에 덕지덕지 붙은 군살들이다. 처음엔 객처럼 슬며시 들러붙더니 이젠 박힌 살 흉내를 낸다. 군살 때문에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예전엔 솔직히 하루에 10여분만 투자해서 운동 흉내만 내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자만했다. 원하면 언제든 군살들을 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심하고 방치했다. 그게 화근 이였다. 다이어트도 건강도 문제지만 제일 시급한 것은 마음을 살리는 일이다. 시시때때로 맘에 안 드는 내 몸을 보면서 올라 온 화는 아이들을 향해 날아간다. 그러다 보니 이유 이 아이들과 하루 종일 다툰다. 이제 곧 방학인데 두렵기 까지 하다. 그래서 내겐 건강을 넘어 가족의 화목을 위해 꼭 점령해야할 고지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내겐 모든 것에 앞서 몸이 먼저가 되어버렸다. 지은이는 똥배가 운명이 아니라 말한다. 임산부의 부른 배가 당연하듯 아랫배를 차지하고 있는 똥배가 아줌마의 운명이려니 받아들이게 되었다. 저자의 말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생각한다. 자신이 없으면 탓을 하게 된다.   정말 소중한 것은 급하지 않다는 말. 우선순위에서 밀어버린다는 말. 한참 나의 화두가 되어 머리를 맴돈다. 인생은 시간 활용이라는 말을 깊이 새겨본다.   운동은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는 말은 계산에 빠른 현대인에게 잘 먹히는 이야기일 듯싶다. 약간의 비용과 불편함을 들이면 얻어지는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부터도 건강한 몸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당연히 관리가 잘 된 사람을 인정하게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마른 몸을 얘기하는 차원이 아니라 질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살을 빼려고 억지로 운동해봐야 좋을 리 없다는 말 공감한다. 언제부터인가 뱃살 좀 빼겠다고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부여잡고 아침 운동을 했다. 몇 번 해보지도 않고 잠들 때부터 스트레스는 시작된다. 내일 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정말 싫다 생각부터 먼저 든다.     즐기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책 속에서 근육이 생기려면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 정도까지 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더 힘 빠진다. 아직까지는 운동을 즐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잊으면 안 된다. 몸무게 줄이기가 아니라 허리둘레나 허벅지 둘레 체크가 중요하다. 잘 보라! 잘 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운동을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 편을 보면서 그 말에 수긍이 간다. 잘 나가는 것이 먼저이면 좋겠지만 잘 나가는 날을 위해 운동을 먼저 시작해야겠다. 고 이병철의 이야기는 새롭다. 몸을 괴롭히면 마음이 정리된다는 말. 난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입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나 보다. 아이들이 엄마는 너무 잔소리가 많다고 한다.       운동과 더불어 일상의 기분전환 창구도 하나쯤 마련해야 한다. 저자는 차 마시기를 추천한다. 그동안 쌓아놓은 차들을 버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무감으로 먹지 말고 즐기면서 마셔야겠다.   시어머님과 남편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했다. 저녁만큼은 가볍게 먹기. 우린 저녁을 8시 넘어서 먹는다. 게다가 어머님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늘 저녁이 푸짐하다. 그렇게 14년을 살았더니 뱃살이 이 모양이다. 모든 것이 그 때문은 아닐지라도 굉장히 위에 부담이 많다. 이 글을 보여주면서 강력하게 주장했다.       165쪽의 <화가 안 난다> 편은 정말 공감 가는 부분이다. 내 몸이 왜 이러지 하며 너무 심각해서 큰 대학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결과가 나쁘면 어쩌지 걱정을 했다. 가족들의 근심을 함께 받으며 갔는데 결과는 미안하고 허무(?)했다. 병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부족일 뿐 별 다른 것은 없었다. 출혈과 통증이 있어서 고민했는데..의외였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은 큰 것 이였다.   요즘 몸만들기를 알려주는 책들이 많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이 책도 그런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 읽고 난 뒤 더 행복해진다. 몸도 마음도 함께 건강해지는 수프를 먹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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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환경도서를 좋아한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 온 환경서적은 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실천 소개책이였다.

생활 속에서 직접 예를 찾고 해갤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와 닿았기 때문에 아이는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조금 방향이 다른 것 같다.

단순히 문제-해결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조금은 황당해 보이기도 하고 동화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읽는 사람에게 던져주는 생각거리는 깊이가 얕지 않다.

 

인간이 만든 경제 논리에 밀려 자연이 주는 이점을 단순 비교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나무가 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보다 나무가 사라진 그 자리에 고속도로와 주유소, 휴게소가 만들어내는 이익을 계산하는 것이 더 쉽다.

 

자연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인내하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참고 내어주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편리하다고 무작정 생산하고 버린 비닐봉지에 가려진 돌멩이는 1년이라는 시간을 1분이 지나는 것처럼 기다린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이기심의 결과물은 자연의 질서와 인내심의 한계마저도 지치게 한다.

 

요즘은 한집에 자동차 한대도 모자라서 2대씩 있는 집이 늘고 있다. 구매는 많아지고 교환시기는 짧아 진다고 한다.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에도 인간은 환경보존과 자원 절약보다는 자본원리에 의해 상승효과만을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은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이야기처럼 자연이 인내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생산물들이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고 저항한다면 ......그래서 그들의 속내를 그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듣게 된다면 어떨까?

 

잘살고 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을 도와주고 인간을 위해 희생해 주는 조건으로 돈을 준다면 자연은 인간의 회유에 넘어갈까?

 

누군가 그랬다. 인간은 집안에 너무 많은 것을 들여놓기 위해 소비를 한다고.

돌아보면 꼭 필요할 것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당장 없어도 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우린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한다.

물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참여를 할 수있게 해주고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경제논리에 의해 자연은 재료와 장소제공이라는 부차적 가치물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자연이 인간을 위해 인내해 주었던 것처럼 이젠 인간이 자연을 위해 인내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흔히 보존과 개발이라는 양날의 기로에서 선택과 갈등을 하게 되는데 이젠 누렸던 만큼 되돌려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하다보니까 자꾸만 무겁게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었다.

그만큼 간단한 이야기지만 저변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가볍지 않다.

다른 시각으로 환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다.

 

 

난 운동은 숨쉬기 밖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뱃살이 두겹, 세겹, 네겹...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마음속으로는 심각하다고 경고음을 느끼지만 내 몸은 여전히 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처럼 게으른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사실 내게 운동 지침서가 없어서 운동을 못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통해 잠깐씩 체력 유지를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것이 자만심을 만들었다.

뭐... 지금 좀 쪄도 조금만 하면 뱃살.. 그정도 금방 사라지겠지...하며 방치했다.

 

지금은 이게 없어질까 싶어 절망이다.

왠만큼 움직여서는 변화가 없다.

어느새 요지부동 살이 되어버렸다.

 

생존체력.....

솔직히 제목에서 이 글자를 크게 써줬으면 싶다.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보다 생존체력............이것에 포커스를.

 

제목도 독특하지만 내용은 더 독특하다.

그래도 운동 책이니까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겠다는 추측은 맞았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자서전처럼 씌여졌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말 간단한 동작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운동 책은 처음부터 끝가지 보고 따라한 것은 처음인 거 같다.

대부분 내가 견딜수 있는 수준의 동작만 취사선택해서 했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탐독을 할 수 있고, 따라할 수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운동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내 신체 조건이 허락되지 않는 영역이 많을수록 패배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면에서 이 책은 심리적으로 뿌듯함을 안겨준다.

 

또 하나는 책을 통해서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는 사진의 한 방향 촬영때문에 정확한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아 잘못된 동작을 따라하면서 오히려 몸에 더 무리가 생겨서 다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책은 몇 안되는 동작을 굉장히 세분화 해놨다.

 

게다가 잘못된 동작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은 다시 파트를 정해서 하나하나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p.44-63쪽까지가 스쾃이라는 동작을 알려주고 있는데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책 뒤쪽에서는 소개하고 있는 동작들을 레벨과 세트 수를 종목과 연결시켜 시간을 계산해 놓은 표가 있다.

각각의 동작들을 익히면 알려준 프로그램을 해보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이전에도 따라해봤지만 세트대로 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단순한 동작을 알기 쉬운 표를 보면서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실천률을 높이게 한다.

 

모르면 쉬운 난이도 부터 하면 된다. 5가지 레벨을 익혔다면 조금더 많이 더빨리를 통해 자신의 체력에 맞게 변형을 하면 된다.

 

작년 여름부터 스트레스를 통해 몸에 급격한 변화가 왔고 병으로 이어졌다.

큰 병인지 알고 대학병원을 갔는데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였다.

 

병은 없고 운동부족이라는 것이였다.

내게도 운동은 이제 생존이 되어버렸다.

 

이책이 의지가 약한 내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똑같은 동작도 체력에 따라 정도를 달리 제시해서 무조건 포기하는 것은 없게 해준 점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