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 이야기는 관심은 많지만 방대한 분량때문에 늘 중간에 손을 놓아요.

긴 시간만큼 등장인물도 많아서 흐름을 놓치게 되더라구요.

적벽대전처럼 한 시대의 사건을 그려낸 것은 심취하게 되는데 역사서는 시간앞에 맥을 못 추네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저도 못한 것을 읽으라고 하면 어불성설이니 이럴때는 만화가 딱이죠.

이 책은 중국에서 자국 청소년을 위해 나온 책이라 우리 나라에서 보던 만화책과 많이 다르네요.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예요.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딸이 보더니 만화 캐릭터가 너무 안 예쁘대요. 우리 나라 만화책은 허구적이면서 예쁘고 멋있게 그려진 것 같은데 이 책속의 캐릭터는 귀여우면서 사실적으로 그려진 것 같아요. 그림만 봐도 두 나라의 차이점을 느끼게 되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책 뒤쪽에 보면 이 책 구성이 나와 있는데 시대별로 해당되는 책안내가 있어요. 총 21권이라서 21일간의 이야기만화 역사기행입니다.

 

제가 올린 이 책은 13.14권에 해당되는 수,당1.2권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빠른 전개입니다.

수나라는 581년~618년 약 30년 정도이고

당나라는 618년~907년 약 300년 정도입니다.

다양한 사건과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중요한 일들로만 나열되니까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서 수나라와 당나라를 파악하는데 흐름 유지가 잘 되요.

 

반면 인물중심과 사건중심으로 빠른 전개를 하다보니까 똑같은 영상을 빨리 돌리기 해서 본 것처럼 겉핥기식으로 본 것 같은 얕은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역시 가장 큼 장점은 짧은 기간동안 대륙의 이야기에 푸욱 빠져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더불에 깨닫게 되는 것도 있구요.정권을 잡을 초기에는 영민하고 지혜롭던 군주의 모습이지만 몰락하는 군주의 모습은 한결같이 주색에 빠지고 우매해지고 비겁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알게 해줍니다.

 

그것이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이유이겠지요.

되풀이되는 역사를 보면서 무엇을 취해야 할지 무엇을 거울삼아야 할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되니까요.

 

즐겁게 읽었구요

나머지 책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처럼 중국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이세민 유명한 당 태종이다. 캐릭터를 귀엽게 그려서 새롭게 다가온다.>

< 지도가 나와 있어서 위치를 확인하면서 보면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

 

<14권 수/당2권> 

 

  

< 중국 미인 하면 떠오르는  양귀비의 이야기는 몰랐던 부분도 있어서 새로웠다. 동시에 늘 떠오르는 궁금증 ..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미모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만리중국사, 21일간의이야기만화역사기행, 쑨자위, 수/당1, 2권

놓치고 나면 아쉬운 사람이 있습니다 .

지나고 나니까 좋은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아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바람이였던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못미'는 이럴 때 쓰는 건데...싶다.

많이 아쉽고 아깝다.

 

개혁, 변화의 바람은 잠깐만 허락되는 것일까.

그 바람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밀리지 않기 위해 손에 손을 잡고 자신들이 터잡은 곳에서 밀리지 않으려 한다.

 

우린 그들이 쳐 놓은 높은 장벽을 안전한 울타리라고 여기지만 어쩌면 진실을 가리는 장막일지 모른다.

 

그 울타리를 깨고 허물며 진실을 보라고 왜치는 사람을 반역자라고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높아서 이젠 그 울타리가 진실의 장벽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착각이 만들어준 허울이 좋아서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하는지도 모른다.

 

또다시 기다린다.

 

바람은 불거라고.반드시 불거라고.

다음엔 더 거대한 바람이 불어서 진실을 가로막은 장벽을 부셔줄거라고.

 

그가 남긴 바람은 희망의 씨앗이다.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다시 바람은 불거라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이 시린 겨울이다.

 

노무현, 이이제이, 왕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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