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고민거리, 직업이라든가 부, 명예..등을 치즈 한 조각으로 표현하여 읽는 내내, 읽고 나서 정말 요상하다 했던 책. 읽는 동안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 싶어서 그랬고,읽고 나서는 이런 간단한 원리로 커다란 깨달음을 줄 수도 있구나 싶어서 그랬다. 그때 얻었던 뿌듯함이 컸기에 이번에 읽을 "멘토"라는 책에도 기대가 컸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이 서로 위안이 되어주고, 고민을 상담해주는 식의 흔히 말하는 "멘토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멘토링"이라기보다는 좋은 강의를 통해 삶의 교훈을 깨닫게해주는 내용이었다.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하는 존.그는 갈수록 비어있는 듯한 기분이 계속적으로 들자 여러 강의를 듣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된’1분 멘토’라는 별칭을 얻은, 고등학교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된다. 그가 말하는 원칙은 딱 세가지 이다.

 

 

 

첫째, 1분 목표를 설정한다. 둘째, 1분 칭찬을 해준다. 셋째, 1분 성찰(Recovery)을 한다. 너무 단순하고, 단순한 내용. 그래서 당연히 지킬 수 있을 듯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원칙. 이처럼 단순하지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원칙을 자연스럽게 제시하는 것이 스펜서 존슨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평범한 듯한 소재로 강한 기억을 남기는.1분이라는 시간은 삶에 있어서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인지 1분이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한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기에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함으로 인해 삶을 돌아보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무척 매력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두 눈을 감은 후 자신이 생각하기에 1분이 지났다여기면 손을 들어보라고 시킨 적이 있었다. 반신반의하며 선생님의 말씀대로 따랐지만 놀랍게도 1분이란 시간을 제대로 짐작한 아이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30초도 되기 전에 손을 번쩍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우리들에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그렇게 빠르게 생각하는 1분이라는 시간은 절대 가볍지 않은 시간이라고. 그러니 소중히 알고 값지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그때는 어려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생각하면 그 당시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척 값진 말씀과 깨달음을 주셨던 것이다. 그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이 책을 통해 되살아났고, 더욱 고맙게,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와인이라는 존재는 일반 서민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주류가 아니었다. 가볍게 한잔?? 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기만 한 주류였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와인의 이미지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더는 이른바 있는 사람들의 고유물이 아닌 것이다. 변한 와인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요즘 한창 진행중인 와인 대방출!그야말로 엄청난 종류의 와인들이 대형 마트에 진열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
얼마전에 갔던 대형 마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와인 행사를 보고 정말 놀랜 기억이 있다. 할인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열되어 있는 와인의 가격들이 정말 저렴했던 것이다. 이처럼 와인의 이미지는 이제 우리에게 한층 더 친근해졌다.

 

 

 

 

 

언제부턴가 친구들과 모이면 심심찮게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도 커다란 변화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와인이라는 존재는 어느날 문득 우리 주변으로 확-다가왔지만, 반면에 와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그저 포도를 이용한 술이라는 것밖에 없었다.친구들과 종종 어떤 와인이 어떤 맛이 나더라..하고 얘기는 하지만 얘기를 하는 와중에도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해서 걱정이 드는 경우도 있다.이처럼 와인을 즐기고는 싶지만 와인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는 내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이 하나 생겼다.

 

 

 

 

 

바로 "좋은 와인을 선택하기 위한 와인 입문"책의 표지에는 고맙게도 "초보자들을 위한 최상의 와인 입문서"라고 써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인가?책을 읽어보니 정말 초보자를 위한 것처럼 와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와인의 종류와 맛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은 물론 그 밖에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들, 예를 들면 와인의 종류와 만들어지는 제조법, 제조되는 지역의 특징, 와인 관련 도구 같은 것들. 알고 있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했다. 마치 와인 관련 백과 사전을 보는 듯 했다. 와인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알면 와인의 맛을 더욱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늘 생각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바람에 커다란 도움이 될 듯 하다.

제목을 보는 순간 아주 잠깐 생각 했다. 이 책의 이야기가 사랑이야기라는 건가? 혹은 아니라는 건가?약간의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겼는데, 가장 처음 읽은 " 예의범절"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확실하게 짐작이 됐다. 
"예의범절"의 내용인 즉슨 좋은 교육을 받아 예의범절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있는 여성이 있다. 그래서 그녀는 모든 것에 지쳐 7층에서 몸을 던질 때에도 바람이 방 안으로 들이쳐 신문을 읽던 남편을 방해하지 않도록 등 뒤로 창문을 닫아주었다는 것. 읽는 순간 다소 어이없는 듯한 웃음이 나왔다. 마지막 순간에 몸에 배어 있는 예의범절을 행하는 여성이라니..그러나 곧 이 이야기와 같은 내용들이 이 책 가득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약 40개가 조금 넘는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는 반 페이지도 안되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들의 길이가 모두 짧기만 한 건 아니다. 간혹가다 길이가 단편소설 정도 되는 이야기도 있다.제목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결론적으로는 어떤 방향으로든 "사랑"이라는 소재가 다루어진다.그러나 그것이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상상 속의 이야기 같은 것들도 있고, 조금은 당황스러울 만큼 리얼한 성적인 내용이 다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소름끼치도록 집착적인 남자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솔직히 말해서 40개가 조금 넘는 이야기들을 통해 맨 처음 "예의범절"에서 느꼈던 일종의 반전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말처럼 250쪽이 넘는 장편소설을 쓰는 것보다는 270편의 콩트를 쓰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270개의 콩트는 270개의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이 하는 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이런 저런 모습으로 보일 수는 있다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러한 수준을 조금 넘어선 독특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는 좋을 수 있지만. 아무튼 작가의 독특한 내력 만큼이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