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늬 글/ 권문희 그림

출판사 국민서관

내용: 전라남도 곡성군 동악산의 기우제에 관한 민담

특징: 모든 대화가 전라도 말씨.

 

 

비도 내리고 바람도 일으키고 눈도 내리게 하고 태풍과 폭풍을 부르는 하늘위의 모든 대소사를 돌보는 신선님들

 

 

 

 

일이 끝나면 전라도 땅에 있는 신선바위에 내려와 놀았는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가뭄이 들어 신선님들이 원망스럽다.

 

 

 

 

"에구구, 우리 신선님은 뭣 허실꺼나?"

"비를 안 내려주고 뭣 허실꺼나?"

"신선바위에서 바둑 두고 계실꺼나?"

" 세상 구경 가셨을꺼나?"

" 신선님이 비를 내려줘야 곡식들이 쑥쑥 자랄 텐디."

"아무래도 신선바위에 올라가 봐야 쓰것지라?"

 

 

 

 

없는 살림에 사람들은 술과 떡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엄마들은 배불리 먹고 놀았다

 

 

 

 

그리고 고기 먹은 사람, 뱀 본 사람, 싸움질한 사람, 초상집 다녀온 사람,목욕안한 사람등

부정탄 사람들은 빠지고 모두 신선바위로 올라가 정성으로 빌고 신선들이 노하게 시끄럽게 놀다가는

남자들은 빠지고 엄마들만 똥을 쌌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노는 신선바위 위에다 말이다.

 

 

 

 

이에 신선들은 화가나 꿀비,단비,작달비 모두모두 불러들였다는 내용..

 

 

 

 

비를 부르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해 가을 농사는 풍년이었다.

 

 

 

 

남성우월주의가 팽배했을 법한 그 옛날 전라도에서 여성이 제의를 주관하고 여성위주로 기우제를 지낸것이 독특했다

신선들을 노하게 하여 비를 내린다는 점도 참 지혜롭고 새로웠다.

이야기의 모든 대화체는 전라도 말씨를 사용하여 억세면서도 구수한 느낌을 준다

똥을 소재로한 이야기라 역시 재미나게 읽어주시는 딸랑구!

옛날 사람들이 입었던 옷, 살았던 집, 그시절의 생활상 등도 살펴볼 수 있어 되도록 이면 이런책 많이 읽혀주고 싶다.

우리 전래, 우리 민담,전설,신화 같은 설화문학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신선바위똥바위, 국민서관, 똥, 기우제, 여성, 전라도

사진이 보이지 않으시면 제 블로그로 보세요!

http://blog.naver.com/whitedsy/80162329524

 

 

대학에서 영양학을 가르치는 요리하는 스님.

탁명(차복경)

저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chabk3000

 

탁명스님의 초록빛 밥상 예찬론에 동의하는 일인으로서 좀 더 나은 건강 밥상에 대해 고민하던 중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TV매체에서 나오는 사찰 음식. 비법이 무엇일까 나름 굉장히 궁금한 사람 중 하나였던 나.

인공 조미료 대신 멸치나 다시마 마른새우로 육수를 내고 물엿대신 조청이나 꿀을 사용하며 나름 식탁에 신경써 왔는데

역시나. 탁명스님도 천연재료와 꿀,조청으로 맛을 내시고 파,마늘,부추,달래와 같은 질병 예방 효과가 큰 재료들을 선택하신다.

화학조미료로 감칠맛이 입에 베어버린 신랑은 내가 해주는 담백한 음식의 간이 처음에는 맞지 않았었다.

하지만 적응이라는게 또 무서운게 계속 그렇게 주니까 버릴수도 없고 먹어버릇 하니까 또 먹어지는 것이였다.^^

사찰 음식도 감칠맛이 덜 하다면 사람들이 우후죽순 배울려고 달려들지 않았을테지.

감칠맛을 더하는 탁명스님의 비법은 다시마 표고버섯 육수다.

 

 

 

 

나는 다시마로만 맛을 내왔었는데 표고버섯이랑 같이 육수를 내면 어떤맛일지 궁금하다.(아직 해보지 않았음)

아마 다시마의 느끼한 맛을 조금 유해 주는 맛이랄까? 나름 상상해본다.(이글을 읽는 건강식에 관심있는 분은 꼭 따라해보길.)

스님께선 감칠맛이 필요한 웬만한 요리에는 다 다시마 버섯물을 쓰셨다.

 

 

 

 

목차는 사계절 밥반찬과,봄반찬,여름반찬,가을반찬,겨울반찬,김치와 장아찌로 나뉜다.

그중 요즈음에 해당하는 여름반찬에 대해 소개해 볼까한다.(요리책은 그림과 음식구성이 중요하니까)

 

 

 

 

 

 

 

 

 

 

 

 

총 24가지로 제철에 나오는 당근,감자,상추,가지,양배추,고추,비름 이나 오이 등으로

맛깔나는 음식들을 차려볼 수 있다.

나는 봄반찬에 나오는 고사리 들깨찜을 한번 해보았는데(사진 깜빡)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것만 먹다가 직접 해보니 레시피도 약간 틀리고 맛이 더 좋은듯 했다.

다섯살난 딸이 고사리 볶음을 좋아해서 시도 해봤는데 탁명스님은 찜이라고 표현을~

또 봄반찬에 있는 시금치두부무침도 해보고...(이제 여름 반찬도 해봐야지)

이건 쉬우면서도 단백질 철분 함량 높은 영양반찬이다 그야말로.

그림은 그래도 맛은 좋다 ^^

 

 

 

장아찌류도 관심은 있으나 해본적이 없어서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 년도에는 콩잎도 좀 따놓고 깻잎도 좀 따서 장아찌 한번 담궈봐야겠다.

레시피도 쉽고 계량법도 계량스푼과 일반 밥숟가락 으로 비교해 놓으셔서 요리마다 어느정도 분량이 들어갈지

정확히 알수 있다. (난 계랑 스푼이 없다)

그리고 사찰 음식답게 데치거나 삶은후 햇볕에 말려서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하는 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셨다.

그렇게 하면 4계절을 두고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 재료에는 냉이나 우거지 표고버섯 호박고지 묵나물 재피잎 등이 있다.

 

자연으로 버무린 순하디 순한 반찬 268가지.라는 부제처럼

화학조미료 넣지않고 자연재료로 모두의 건강을 위해 자연식을 연구하신 탁명스님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요리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화학조미료 쓰지않고 요리 하시는 분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선 본적이 없다 아직까지..)어찌보면 번거롭고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과정임에 틀림없으니까. 하지만 자연요리를 해야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내아이의 평생 입맛을 건강식으로 길들이는데 있다면 얼마든지 감수하리라 생각된다.

난 이미 감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 할 것이다.

요즘은 하우스에서도 많이 길러지고 계절을 타지 않는 재료들이 많아서 봄반찬,여름반찬,가을 겨울반찬 할거없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아 참. 맨 뒤에는 가나다 순으로 요리명을 찾아 볼 수 있다.(몰라서 계속 목차에서 찾거나 사진으로 넘겨보며 찾았다..)

특별한 재료가 아닌 재철에 가정마다 있을법한 재료들로 구성을 해 더욱 빛나는 요리책.

주방에 놓고 하나씩 하나씩 실습 중이다 ^^^^

따라하기 쉽고 재철 영양 채소들로 식탁을 채우고 싶다면 또 그것이 자연을 그대로 담은 자연요리라 따라해 보고 싶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탁명스님의탁월한자연요리, 삼성출판사, 자연요리, 다시마버섯물

 

 

제목. 시리와 무시무시한 유령

글. 띠나 노뽈라

그림. 메르비 린드만

옮김. 살미넨 따루

펴낸곳. 책굽는 가마

 

 

등장인물. 여자주인공 시리(머리묶은),겁많은 막내오또,첫째오또,둘째오또,막내오또 엄마,훈스껠리(강아지)

막내오또가 유령을 봤다고 한 불도 켜지지 않는 다락방에 시리는 겁도 없이 들어간다 유령같은건 없다며..

 

 

너무 어두운 와중에 발에 부딪히는 온갖것에 관심을 갖는 시리와 달리 막내오또는 덜덜 떨고 있다.

펄럭이는 흰 커텐을 보고 유령이라며 눈을 감고 바닥에 주저 앉고 만다. 이와 반대로 어두운 곳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시리.

다음날 막내오또는 둘째 오또와 첫째 오또에게 유령을 봤다고 으스대 첫째 오또와 둘째 오또는 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막내오또네 집에서 자게된다 물론 시리도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훈스껠리를 데리고 하룻밤을 함께 한다.

사실 시리는 막내오또의 거짓말을 알고있다. 그래서 시리가 반갑지 않은 막내오또다.

 

 

막내오또는 유령을 보았다고 자랑한것이 점점 후회가 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나기에 이르자 방을 나와 하얀 이불로 몸을 가리고 아이들을 놀라게한다.시리는 막내오또의 웃음소리를 듣고 못마땅하다. 막내오또는 시리에게 "유령이 무섭지 않다면서?" 하고 놀려대기 까지 했다

신이난 막내오또는 뿌듯하다. 더이상 자신을 겁쟁이라 놀리지 않을테니까.

나머지 셋은 화가나 막내오또가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코고는 소리가 나자 둘째오또가 첫째오또의 어깨 위로 올라가고 시리는 둘째오또의 어깨 위로 올라가 머리위부터 발끝까지 이불로 덮는다."난 너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갈거야~~~." 하고 유령 흉내를 냈는데도 돌아온 막내오또의 대답은 " 유령아,저리가 난 피곤해"

나머지 아이들은 막내오또의 대담함에 놀랐다. 사실은 이 모든것을 알고도 자는척 했던 막내오또..^^ 시리는 그저 재미가 없어 실망한다.

모두 다 막내오또에게 겁을 주는것을 포기하고 잠이 들었다.

자다가 시리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방안에 하얀 유령이 있는것이 아닌가.

막내오또의 장난도 아니고 깜짝놀란 아이들은 까무러치게 놀란다 " 유령이다!"

 

 

첫째 오또는 옷장에,둘째 오또는 침대 밑에,시리는 커튼 뒤에 숨고 막내오또는 이불을 뒤집어 썼다.

무시무시한 유령의 정체는 훈스껠리.(강아지)

다음 날 막내 오또의 집에서 유령놀이를 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웃집에 가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배가 고픈 아이들에게 막내오또의 엄마는 유령빵과 유령쿠키를 내놓는다

막내오또의 자신감에 찬 마지막 한마디. " 나는 이제 유령이 하나도 안 무서워."

 

이책을 처음 보았을때 유령이야기와 자기주도감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가졌었다. 물론 내용을 알기전 이다.

읽고 난 느낌은 뭐랄까..극기훈련을 다녀 온 느낌? 산을 오르고, 눈을 가린채 드럼통을 통과하고 밧줄에 의지해 큰 물웅덩이를 건너뛰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담력 훈련을 통해 나에대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옛기억이 자연스레 생각이 나면서

어쩌면 내 아이는 막내오또이고 막내오또가 실은 시리를 부러워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막내오또같은 내 아이에게 시리같은 용기있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엄마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시리같은 내 아이를 만들기 위함이다.

딸아이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시리보단 막내오또가 자신과 닮았고 주인공 시리를 멋있게 보았을 수도 있다. 자신이 그런 두려움 앞에 섰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고 시리처럼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을 이미 배웠을 수도 있다

어쩌면 딸아이 눈에는 주인공이 시리가 아니라 막내오또로 생각됐을 지도 모른다.

막내오또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때론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도 때론 겁이 나도 안 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때론 용기내어 두려움에 맞서보기도 한다. 여기서 아이에게 전달할 것은 무서움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부딪쳐 보는 것. 부딪쳐 보는것 그것이다

직접 유령이 되어 사람들 앞에 서게되면서 유령에 대한 무서움은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시리는 겁이 많은 막내오또의 거짓말을 눈감아 주었다. 겁쟁이라고 놀리지 않았다. 나는 그러한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비단 무섭고 두려운 마음의 감정뿐만이 아니라 망설이는 그 어떤것 앞에서도 나는 시리같은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시리같은 동반자가 있다면 막내오또도 언젠가는 시리를 닮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자신을 이끌어 가는 마음. 자기 주도감!

멈추지 않게 뒤로 물러서지 않게 나는 옆에서 좋은 조력자가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스스로 유령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자신감 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한번씩 유령빵과 유령쿠키를 내놓으면서 말이다..^^

자기주도감, 유령, 책굽는가마,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