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사고력 수학퀴즈 2

처음에 책이 집으로 도착했을 때 책을 본 아이의 반응이나 학교에서 여러 아이들의 반응이나 참 한결같네요.

이게 뭐지...하면서 관심을 보이며 책장을 넘기는 눈빛이 어찌나 반짝반짝하던지요.

아무래도 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메이플스토리와 연장선상에 있는 책인지라 역시 참 좋아하네요.

전반적으로 메이플스토리에 실렸던 퀴즈와 새로이 실린 퀴즈로 나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풀어보니 조금 난해한 문제들도 있고, 아이들도 쉽게 푸는 문제들도 있어요.

난이도가 3단계로 나뉘는데 어떤 문제들은 해답을 보지 않으면 저도 고개가 갸웃갸웃하더군요.

 

사진에 있는 두 문제는 특히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문제들인데요.

왼쪽의 빨간병넣기 문제는 아이들이 감으로 맞추더군요.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니 원래 수학적인 계산으로 푸는 문제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의견부터 나름 수학적사고를 가미해서 설명하는 아이까지 제각각 의견을 제시하더라고요.

사실 문제들을 수학적인 계산식을 도입해서 골몰해서 푸는 것보다 풀어나가는 과정중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우리 아이들처럼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 아닐까 싶네요.

처음엔 한명씩 책을 보다가 하나의 문제를 여러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보았는데요.

분명 사진을 찍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당황스럽게도 사진이 없네요.

여럿이서 문제를 푸느라 나중엔 좀 과열되는 양상이 생겨 후반부엔 사진을 못 찍었지만 한두명씩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은 분명 찍어두었는데 말이죠. 아쉽네요.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풀며 이렇게 머리를 쓰면서도 또다른 면에서는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이런 책은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휴대가 편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한두문제가 구성이 살짝 아쉬웠는데 넌센스는 따로이 중간중간 배치하고 좀더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게끔 깐깐하면서도 기발한 문제를 더 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등생 논술...

아이들의 논술 실력과 상식을 기르는 데 이만한 교재가 없네요.

학교에서 말고는 집에서 차근히 아이와 본 잡지가 처음이라 더 꼼꼼히 살피고 활용도에 대해서 다각도로 생가해 봤는데요...

 

워낙 독후감 때문에 늘 고민이 많았던터라 책속 워크북 "애프터스쿨 독서클럽"에 먼저 눈이 갑니다.

또래 친구가 쓴 예시글이 있어 아이가 참고삼아 작성할 수 있게끔 되어있어서 글쓰기가 늘 부담스러운 아이에게나

글쓰기 지도가 막막했던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겠어요.

아이 학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독서"에 대해 보다 중점적으로 지도를 하고 있기에 독서나 글쓰기를 접할 기회가 워낙

많은데요. 아쉽게도 "로봇콩"은 도서관에 소장되어있지 않아서 아직 읽게끔 해주질 못했습니다. 책을 조만간 구입해서 함께 읽고 작성해보아야 겠어요. "상상일기"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이의 상상이 어떻게 발현될 지 기대가 큽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매회 한 작품씩 실어주는 코너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작품씩만 꾸준히 읽어도 아이의 마음에 문학적 감성이 한층 자리잡게 되겠지요.

글을 읽고나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주어 이해를 돕고, 웹사이트에 작품에 대한 느낀점을 올리고 독자들간의 생각을 교류할 수 있게끔 한 세심한 배려가 고맙네요.

또 하나의 워크북 "이달의 알짜뉴스"도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시사적인 부분이 워낙 약해서 걱정스러워 신문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고민중이었기 때문에 제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와 알짜뉴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이 부분에 더욱 민감한 중학교 형과 저와 셋이서 노스페이스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했답니다. "노스페이스"에 대해 아이들도 처음엔 갖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다 하더군요.

이렇게 시사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부족한 가족간의 대화시간도 늘릴 수 있으니 그 점이 어쩜 더 큰 수확일 것 같네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오전시간 돌봄교사로 근무중입니다.

그래서 "우등생논술"에 나온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마침 전교임원을 뽑는 선거를 치룬지 얼마 안 지난터라 우등생 논술에 실린 "특집 저를 뽑아주세요"에 나온 선거이야기에 대해 다각도로 이야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저마다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특히 내일 모레로 다가온 "총선"에 부쩍 관심을 갖더군요.

전 그맘때 정치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들 모두 총선에 대해서도 나름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들의 투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보단 훨씬 밝은 내일이 있다는 확신에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며칠째 TV에서 "존 카터"라는 영화의 예고가 방영되었습니다.

"아바타"와 "스타워즈"를 탄생시킨 SF 판타지의 고전이라니....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지요.

이 영화는 꼭 극장가서 봐야겠다고 아들이나 저나 광고를 접할 때마다 서로 꼭꼭 약속을 했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에 소설 "존 카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 2화 합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법 두께가 두텁지만 크기가 아담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입니다.

우선은 저보다 이 책을 더 기다린 아들에게 건네주었는데....

좀처럼 제 차례가 돌아오지 않더군요.

어제는 책상에 앉아서 읽더니 오늘은 방바닥에 길게 엎드려 읽고 있고 다 읽고 난 뒤에도 어찌나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던지......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긴 하지만 왠만큼 재미있는 책이 아니면 이렇게 연이어 몇번을 읽지는 않는 터라 오랜만의 모습에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더군요.

덕분에 전 한참을 기다렸다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제가 읽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어쩐지 학창시절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강경옥의 "별빛속에"라는 만화책이 떠오르더군요. 이래저래 미루다 영화관에서 존 카터를 보지는 못하고 아무래도 DVD로 봐야할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지금 책을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듯 영화를 보고나서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뿌듯하네요. 영화평을 보니 호불호가 갈리던데..... 아무래도 원작의 느낌을 영화에서 그 이상으로 발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 듯 싶네요. 그래도 아들과 꼭 함께 영화로도 보고 싶네요.

덧붙여 아들이 쓴 리뷰도 아래에 함께 첨부해봅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가? 어느 책을 가장 명작으로 꼽겠는가? 나는 이 책을 제일 첫 번째로 꼽겠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에 '타잔’작가가 쓴 것이라 해서 사실 타잔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해 그냥 그런 책인가 보다... 했지만 차원이 다른 감동이 찾아왔다.

2화로 구성된 책에 SF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숨겨져 있었다.

버지니아의 평범하다면 평범하다 할 수 있는 신사 존 카터 대위가, 화성에 떨어져 겪는 이야기, 그는 화성에서 가장 특이한 자가 된다. 지구의 중력에 익숙해진 인간의 신체를 가진데다 원래 신체 능력이 뛰어난 그는 가장 뛰어난 전사가 되어 한 종족의 대장들을 죽이고 그들의 칭호를 얻는다. 화성인은 본디 폭력과 학살을 좋아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존 카터는 그들의 존경을 받고, 그는 그 종족에게 '우정’이라는 감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는 어느날 만난 포로와 사랑에 빠져 남은 생을 그녀를 위해 살 것을 멩세하고 그대로 행동한다. 외계에서 사랑을 찾아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존 카터의 행동은 스파이더맨보다 인간적이고, 슈퍼맨보다 강한 힘을 지니게 하였다.

그의 활약은 심지어 화성에서 제일 강하고 신비에 싸인 두 종족을 멸망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런 존 카터를 형용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나는 그를 '사랑의 영웅’이라 칭하고 싶다. 그의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그를 강하게 만들었고, 그가 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만들었다.

나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을 가장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판타지 소설에서 이런 것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