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만남은 아이를 낳고 연고지 없는 안양에 이사한 후 아기가 3살이 되었을 때부터입니다
아이를 낳고 이사하면서 하던 일도 접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서 생활하다보니 말수가 점점더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와 조근 조근 이야기 하는 스타일도 아니여서 한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시기에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였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책읽기는 저의 삶과 아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처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몇일간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집 삼형제 미리 준비하고 있던 팽이를 힘껏 돌리며 
이 책에 나와있는 주문을 외웁니다
“돈다 돌아, 내 팽이, 쉬지 말고 돌아라!”
번쩍번쩍 반짝반짝.
빙글빙글 뱅글뱅글.
알록달록 핑그르르.
틱틱탁탁 틱틱탁탁.
핑글핑글 팽글팽글.
팽이 다섯 개가 쉬지 않고 돌아가네. 

"돈다 돌아 내 팽이 
쉬지말고 돌아라" 이 부분을 읽을때 덩기덕 덩 더러러러러  쿵기덕 쿵 더러러러러 굿거리 장단인가요
아무튼 장단을 박수소리와 함께 넣어 읽어주었더니 아이들 똑같이 따라하네요
그리고 아주 신나 합니다
작가님도 우리의 옛놀이와 옛날 골목길 그리고 실로 감아 돌리는 팽이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것을 담아 놓으셨네요
아이들도 역시 우리것에 매우 흥겨워합니다
책을 읽고 그 책 속에 주인공과 함께 놀아보는 마음
책이 단순히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면서 심심할때 놀아 볼 친구로 자리잡는 듯 합니다
유치원에 다녀와서 심심하다고 말하던 둘째도 요 몇일을 책을 읽어달라고 하네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또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동물친구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고 있는 팽이를 돌리며 좋아하듯이
삼형제 각각 선호하는 것이 다르고 각각의 팽이가 마치 지금 돌아가고 있는 것 처럼 응원하고
소리치고 외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모두 작가가 된 것 같았답니다
이야기가 아이들에의해 2탄 3탄으로 이어져 가네요
책을 좋은 친구로 만들어 주고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주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황금 팽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 올려봅니다

역사의 인물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한명 한명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아들에게 역사전집세트를 사주었는데요
벌써 4번째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를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사책도 구입했었는데요 
그 책 또한 여러번 읽고 있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읽으면서 동시대 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것도 시작된 듯 합니다
학습만화로 이루어진 한국사를 읽은 후 글밥이 가득한 한국사를 읽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뭔가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끊어읽기하던 내용을 단번에 읽어보는 듯 아주 좋아하네요
사실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가끔은 건너 뛰며 읽기도 했거든요
아니면 순서를 바꾸어서 읽기도 하고요
여러번 읽으면서 익숙해진 내용을 한눈에 그림으로 볼 수 있어 
그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로 이 책을 읽고 한국사에 재미을 느끼며 시대별로 사건별로 깊게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책이 정말 잘 나온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네요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선생님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현직교사들이 만드셔서인지 선생님께서 지금 이야기해 주시는 듯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느끼고 기억할수 있게 하는 책
알고 있던 한국사와 세계사를 잘 정리하게 하는 책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책
집에 두고, 두고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