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마르탱, 아키볼드

 

교보문구에 유아교육관련 책을 사러 갔는데 신간 베스트셀러 코너에 낯이 익은 기욤 뮈소의 책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사게 되었다. 그의 소설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 등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처음 구해줘를 읽었을 때는 충격 그 자체의 로멘스 소설 이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뭔가 정해진 듯한 틀에서 움직임 없이 짜여진 교과서 같은 면이 있다.

아무튼 소설의 첫 부분은 마르탱과 가브리엘의 사랑으로 시작된다. 마르탱은 잠시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러 있던 것이기 때문에 곧 파리로 돌아가야 했지만 막 사랑에 빠진 가브리엘이 조금만 있다 가 달라는 부탁에 그는 좀 더 머물게 된다. 그들은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했고 누구보다 서로를 원하고 사랑했다. 그들은 그렇게 사랑하다 결국 헤어지고 연락이 뜸해지게 된다. 마르탱은 돈을 벌어서 가브리엘에게 비행기 표를 보내 만나자고 하지만 가브리엘은 약속장소로 나오지 않았고, 마르탱은 가브리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13년이 흐르게 된다. 경찰이 된 마르탱은 아키볼드라는 도둑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는데 그 도둑은 가치 있는 미술품이나 보석 등을 훔치는데 이상하게 마르탱은 그에게 관심을 쏟는다. 그렇게 아키볼드를 추격하는 도중 가브리엘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들의 엉켜진 인연은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아키볼드는 사랑하는 가브리엘의 엄마와 행복하게 살았지만 가브리엘의 엄마는 가브리엘을 낳는 도중 죽었고 재왕절개를 실시하지 않았던 의사에게 아키볼드는 총으로 위협한 것인데 총알이 나가 의사가 사고로 죽어서 감옥에 가기되어 가브리엘은 고아로 자라게 된 것이었다. 마르탱은 가브리엘과 재회하지만 지난날에 나오지 않았던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가브리엘은 두 남자 다 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아키볼드와 마르탱의 몸싸움으로 그들은 강에 떨어져 응급실에 같이 실려가게 되면서 코마상태에 빠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그들은 엉킨 감정을 풀어나가기 시작하며 결국 아키볼드는 자신의 아내와 같이 평온하게 저승으로 가고 마르탱은 깨어난다.

참, 가브리엘이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었다. 사랑은 갈대와 같이 변덕스럽고 쉽게 휩슬리는 감정이기 때문에. 20대의 불안한 사랑을 잘 표현한 부분이다.

가브리엘은 어렸을 때부터 고아였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 회피의 방어기제로 작용된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욤뮈소의 소설은 모두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 전의 책 내용을 기억하기도 힘들다. 앞으로는 다른 작가의 책을 사서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