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아이가 워낙 야무진 면이 있어서 그런건지 원래 내가 천하태평이라 그런건지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는다. 다만 돈만 밝히는 바퀴벌레같은 악질 담임 선생님이 걸리지 않기만 기도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래도 나도 부모인지라 초등학교 보내기 전에 마련한 책 중 하나가 <준비된 1학년 생활백과>이다.(남편은 우리 집에 책이 많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책 아닌가.)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웅진, 웅진하는구나.’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책은 크게
나는 소중해요
좋은 습관을 길러요
더불어 살아요즐겁게 생활해요
준비된 1학년 부모 가이드
의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장은 생활동화 형식과 지식을 넓혀주는 부분과 실제로 활용하고 지금 생활을 점검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동화 + 더 알아 보아요+ 같이 해보아요
로 한 장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모 가이드가 있어서 유용한 사이트나 입학 전 준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생활동화 부분에는 예림이, 별이, 동이, 우람이라는 4명의 1학년 아이들이 나온다. 시트콤같은 내용으로 재미있으며 캐릭터가 분명한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옆집 아이처럼 친근하고 편하다.
’더 알아보아요’라는 부분은 생활동화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더 넓혀서 말해주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집안에서의 아이의 안전에 대한 생활 동화 뒤에는 집 안에서 어떤 면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그림으로 만화처럼 보기 쉽게 정리했다. 아이들 머리에 쏙쏙 들어가고 나 자신이 아이를 기르면서 조심할 수 있어 좋았다.
또 ’박테리아가 바글바글’이라는 생활 동화를 읽으면서 박테리아라는 뜻을 아이가 몰랐다. 그런데 더 알아보아요 코너에서 박테리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어서 단박에 해결이 되었다.
’같이 해 보아요’는 자기 생활을 점검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가 어른 없이 혼자 있다가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엄마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상세하고 재미있게 나와있다. 그리고 내가 미처 모르는 부분도 나와있어서 엄마로서도 도움이 되었다.
또 ’박테리아가 바글바글’이라는 생활 동화 다음에 손씻는 방법이 나와서 아이와 함께 방법이 나온 그림을 보고 손을 씻으니 아이가 생글거리면서 따라해서 즐거웠었다.
책의 내용 중에는 컴퓨터나 게임기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위한 부분도 있고 용돈에 대한 부분도 있어 경제관념에 대해 일깨워주기도 한다.
바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걱정거리들에 대한 해결책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있다. 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지만 아이가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는 계기를 충분히 마련해 줄 수 있을 것같다.
책 한 권을 다 읽어주도록 아이가 재밌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초등입학을 준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실 초등저학년이나 유치원생 등이 읽어도 도움이 될 내용이 가득하다.
우리 지연이같은 경우는 책에 나오는
예림이, 별이, 동이, 우람이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엄마, 나는 안 그러지."
하고 말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사실 지연이도 밥을 늦게 먹는다거나 친구들과 있을 때 가장 좋은 건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면이 있다.
그래도 "난 훌륭한 아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 딸이 귀엽다.
준비된 1학년 생활백과에는 책의 뒷부분에 나온 것처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해요
올바른 습관을 갖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요
취미를 갖고 즐겁게 생활해요
라는 네 가지가 빠짐없이 들어있다.
역시 웅진주니어라는 출판사 이름값을 하는 듯하다.
웅진,
초등입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