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이가 전교 1등이 되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이다.
고통스럽게 이뤄낸 전교 1등이 인생 1등이 아니고 아이가 태어난 이상
인생을 즐기면서 행복을 누리기를 염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가 일기 쓰는 것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다보니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엉망인데다
일기내용이 솔직하지 못하고 가식적이다.
일기를 읽는 선생님에게 아마 잘 보이고 싶은 탓인지
멋진 곳에 놀러다니고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 내용만 쓰고 싶은 모양이다.
이를테면 아이의 할아버지네 가서 별로 한 일도 없고 저녁만 먹었는데
할아버지를 따라 실내낚시터에 간 것처럼 쓰려고 하기도 한다.
내 딸 아이가 글쓰기를 더 솔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행하기를 바라면서
’전교1등 아이를 만드는 초등글쓰기서술형&시험만점공부법’이라는 책을 집었다.
대단한 제목인데 10년 이상 글쓰기 교육을 한 선생님들의 책이라 그런지 풍부한 교육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아마도 아이들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 모르기도 하고
글씨쓰는 것 자체를 들어하기도 하고 악필이기도 하고
하루 종일 학원과 학교와 집을 오가며 너무 지쳐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단순히 주입식 교육을 마구 받아 소화시키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참으며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교육전문가가 쓴 글답게 공부하는 요령이나 비법,
글을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쓰도록 하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된다.
아이가 공부를 배우는 것이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아이가 그 내용을 정리하여 보기 편하게 하고
머리 속에 익히는 것이 바로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과 유사한 것이다.
아이가 익히고 터득한 내용을 글로 정리할 수 있을 때는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 충분히 체계화시켰을 때이니
당연히 글쓰기나 생각그물 등을 통해 내용을 잘 나타내는 아이는
공부를 잘할 수 밖에 없다.
국어를 잘 하는 아이가 바로 다른 과목을 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국어를 잘 해야 내용 이해를 잘하고 답안을 잘 작성할 수 있다.
일단 음식에 재료가 필요하듯 글쓰기에도 글감이 필요하다.
책을 바로 읽는 방법, 미디어를 바로 접하는 방법들도 중요하다.
아이가 일단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
독서없이 아이는 우등생이 될 수없고 깊은 사고를 갖기 어렵다.
아이가 독서를 하거나 하여 글감이 생겼을 때에는
아이와 부드럽게 대화하면서 아이의 생각이 열리도록 해주고
아이가 개요를 쓰고 개요에 맞게 글을 쓴다고 고치고 또 고쳐쓰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다.
그 밖에도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의 공부방법이 잘 정리되어있다.
공부방법에 관해서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어 있지만
읽기에 편하고 풍부한 예제가 있어 웃음도 피식 나오며
아이들의 귀여운 글의 사진이 보여 절로 미소가 머금어 진다.
글쓰기에 겁먹는 내 딸아이같은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로 이 책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초등글쓰기,
서술형,
만점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