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의 김성종작가가 쓴 책이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다.
처음에 범인이 등장해서 좀 의아 했지만 갈수록 범이이 어떻게 대처를 할까?
과연 빠져나갈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어 내려갔다.
범인은 짙은 안개속에서 유달희라는 인물을 단 두칼에 잔인하게 청부살인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겉으로 보기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평범한 인물인데
전문적인 킬러라는 직업과, 구림이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쓰는 문삼식은 이중적인
인물이다. 내 주위에도 왠지 엄청난 직업을 숨기고 이중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피 뭍은 파카! 증거물을 여행가방에 넣어서 김해공항으로 향한다.
아시아자유평화연대 한국 대표를 맡고있어 중국으로 가야하지만 안개로 비행기가 연착되어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게 된다. 원래 타야할 비행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문삼식이란 이름도 사망자 명단에 올라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그는 번거롭지만 둘러서가는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안개속에서 살인을 저질렀고 안개때문에 수사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사고 소식을 알게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누구에게도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아한다. 미디어를 통해 사건을 접하지만 시시각각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것도 모르고 그는 너무 여유롭다. 주인 없이 버려진 비 맞은 불쌍한 강아지을 뿌리치지 못하는 그는 어쩌면 킬러로서는 냉정할지 모르나 자신도 누군지 모른채 버려진것에 대한 연민의 정을 강아지에게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휴대폰을 여러번 사용한 그는 수사관들의 위치추적으로 호텔에서 검거가 된다.
근데 왜 범인은 증거물인 피 묻은 파카를 중국에서 처리를 하고 오지 않았을까?
파카만 없었더라도...
마지막 즈음 기억에 남는 구절,,
"모두가 안개 속에서 헤맨다. 그러나 아무도 벗어날 수가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범인 자신의 이야기와 자기가 나중에 형사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쓴 수사노트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서로 다른 입장을 볼수 있어서 현실감 있고 재밌게 더 빨리 읽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