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다가 잠깐 소개된 모잠비크라는 나라가 궁금해졌다. 유혈내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현재의 모잠비크는 6.25를 겪고 얼마 되지 않았던 약 50년 전의 한국과 별 다르지 않다며,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나은 상황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간단히 찾아보면 이렇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 모잠비크해협에 면하고 있는 나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쪽, 마다가스카르섬 서쪽에 있는 작은 나라이다. 너무 작거나 관심도 낮아서 네이버 해외여행 지도에 표시도 되어있지 않은 나라이다. 높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감염(12.2%)으로 기대수명도 41.04세(2008년 추산)밖에 되지 않는 곳이다. 일찍이 아랍인들과 접촉하면서 아랍 지배하에 있다가 본격적으로는 15세기 말 포르투갈 항해자 내항으로 유럽에 알려지고 포르투갈 지배가 확립되었다.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지내면서 점차 자치식민지에서 직할식민지로, 포르투갈 주와 동격의 해외령으로, 그 10년 뒤에는 아프리카계 주민에게 포르투갈 공민권이 부여하기도 했으나 모잠비크해방전선(FRELIMO)을 비롯한 독립운동이 격화되면서 1975년 6월 25일 독립하게 된다.
독립 초기 대통령중심제를 택하면서 FRELIMO가 일당제를 취하고 마셸이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를 목표로 모잠비크 인민공화국이라고 이름짓고 국유화정책과 로디지아의 흑인반군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로디지아는 반군기지를 공격하기 위하여 모잠비크 민족저항운동(RENAMO)을 조직하여 1980년대 초 무장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거의 16년간 지속되었던 유혈내전이다. 외교적으로 RENAMO를 지원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사이가 안좋다가 86년 10월 마셸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자 온건파 조아킹 알베르투 시사누가 대통령에 선출된다. 이로써 사회주의노선을 포기하고 복수정당제와 대통령직선제 채택, 모잠비크 공화국이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그해 6월 드디어 RENAMO와 휴전을 위한 평화협정을 맺고 92년 10월 협정으로 내전을 끝내게 된다. 이후 다당제 자유총선거 실시하여 계속 시사누다 취임하다가 2004년 12월 아르만도 게부자가 당선되면서 현재 대통령을 직임하고 있다.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선으로 영국과 식민관계가 없는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연방에 가입하였고, 2006년 9월에는 국제 프랑스어 사용국 기구인 프랑코포니(La Francophonie)의 참관국 자격을 얻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경제뿐 아니라 역사나 정치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단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었을 뿐이지, 그와 비슷했던 대통령의 사상, 그로 인한 여러 차례의 시민혁명, 이로써 일궈낸 민주주의의 결실들이 말이다. 아무리 유사한 길을 걷는다 해도 앞으로 약 50년 후, 모잠비크의 미래에 2MB와 같은 작은 용량은 존재하지 않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