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조의 통일은 순수한 정통성의 통일이라는 것에 의미가 깊다.
그러나 신라의 패망에는 역시 타락과 흥락이 있었고, 난세에는 영웅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왕건의 왕정 정당성을 위해 성패론(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씌여진다.)을 강조하고 미화시키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방 호족의 규합을 위해 정략 결혼한 것이 태조 왕정 이후 정쟁의 시발점이 된다. 태조의 시중인 박술희 마저 성패론의 희생이 되어 죽게 되는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혜종(주름살 임금)의 비극적 결말과 이복동생 정종의 호족 규합을 통한 반정이 일어난다. 개경파와 서경파의 지방 호족의 싸움이 지리하게 계속되고 이것이 고려 시대적 비극이 왕조 멸망까지 이어진다.
광종은 대대적 개혁을 앞당긴다. 즉위 초 7년은 호족의 세력 확장을 방관하였으면서 연구했고, 4년 동안은 왕권강화를 위해 과거제와 노비안검법의 실시로 호족의 세력을 약화시켰으며 나머지 10여년 간은 반대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작업을 가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의 아들 경종마저도 죽음의 위협을 받는다. 또한 공복의 제정을 통해 신분의 차이를 명확히 하였다.
경종은 세력이 약해 호족을 다시 등용시키게 되었으나, 성종은 유학정치 이념을 바탕으로 문화를 크게 꽃피우게 된다. 3성 6부의 중앙관제를 당에서 배우고 지방제도도 목으로 분할관리한다. 최승록 시무 28조를 통해 왕과 관료의 시무를 공표하고 국자감을 통해 유학을 널리 알렸다. 서희를 통해 강동 6주를 얻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목종은 동성애와 나약한 정치로 강조의 반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현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거란의 침입을 받아 몽진하게 된다. 그러나 군사들의 기습 공격으로 거란이 다소 움츠렸고 강감찬의 활약(구주대첩)으로 거란은 패퇴하게 된다. 어려움을 많이 겪은 왕 답게 그는 외교적 수완과 정치적 안정을 확고히 확립했으나 많은 전란과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유로 40세에 사망한다.
덕종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나 치세가 3년 남짓이다.
문종은 스스로를 검소하게 하고 국고를 절약하며 백성의 경제적 안정을 우선으로 하였다. 각종 법을 마련하여 인권과 민생을 안정시켰다. 공음전시법(연금과 같은 토지), 재면법(재해시 세금감면), 삼원신수법(죄수 신문은 형관 3명 이상 입회), 고교법(국자감 재학 연한) 이 때 대각국사 의천과 동방의 공자 최충이 꽃을 피운다. 최충 이후에는 재상 이자연의 활약이 잇는다.
헌종의 나이 어린 즉위는 왕위찬탈의 비극을 낳고 결국 1년 남짓의 왕위를 잇고 14세에 사망한다. 어린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 오른 숙종은 대대적 숙청작업을 벌이고 예종 대에서는 윤관, 척준경의 별무반을 통해 여진을 정벌하고 동북 9성을 쌓았다. 그러나 여진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9성을 여진에 반환하기에 이른다. 인종대에 이르러 우유부단함에 의해 이자연의 후손 이자겸과 척준경이 왕권을 휘두르고 묘청에 의해 서경천도 때문에 서경과 개경의 호족 싸움이 또 일어나게 된다. 이자겸은 십팔지왕의 도참설을 믿고 본인이 왕이 되려하였고, 척준경에 의해 이자겸이 추출되고 척준경은 결국 유배되었다가 사사되며 묘청은 김부식과의 전쟁에서 죽음을 맞는다. 향락을 좋아한 의종과 환관정치에 의해 정중부의 무신 난이 일어나고 그 이후 정중부, 이의민, 경대승, 최충헌에 이르기까지 왕은 거의 유명무실해진다. 이로 인해 수많은 지역에서 민란이 일어난다. 고종대에 들어 송의 멸망이 짙어지고 몽고가 일어나며 최이(최우) 최항의 대몽항전으로 출륙환도하지 못하고 강화도를 거점으로 삼별초의 전쟁이 일어난다. 친원정책의 원종을 통해 무신정권은 몰락했지만 이후 몽고의 영향을 받아 그 이후 왕의 명칭에 忠자가 붙여지고 원의 공주와 정략 결혼을 하여 세자가 책봉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충렬왕은 원의 문화 전파를 위해 변발을 하고 충선왕과의 갈등을 겪으며 공민왕에 이르기까지 타락과 향략 그리고 원의 간섭이 끊이지 않아 주권국으로의 면모를 잃게 된다. 패륜적 왕위 충혜왕, 충목왕 때의 섭정 등
공민왕에 와서 원의 세력 약화를 간파하고 배원정책을 갖고 문종의 시대적 유산을 그대로 받아 고려의 복위를 누린다. 그러나, 기철사건, 김용사건, 신돈의 난을 통해 많은 고초를 겪고 고려는 서서히 왕조의 문을 닫게 된다.
정몽주의 온건 개혁파를 이성계 아들 이방원이 죽이고 새왕조를 열며 72명의 고려 충신은 두문불출하고 정계에서 은퇴한다.두문동 72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