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서점에서 보고는 책도 얇고, 안의 내용을 대강 읽어보았더니
'바나나' 빼고는 흔히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지식들이었다.
그리고 운동에 관한 이야기도 없고 그저 아침에만 바나나를 먹으면
그걸로 끝이라니. 정말 믿기지도 않고 이런 책이 아직도 나오는가.. 라고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서 책을 받고는 꼼꼼히 읽어보았다.
서점에서 보았을 때랑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반신반의하며 다음날부터
바나나 다이어트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항상 아침밥을 먹는 편이었고,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를
" 꼭 이렇게 지켜야겠다 " 신경써서 한 것이 아니라
아침에 시간도 없고 편하고 바나나도 좋아해서 바나나 3개랑 물만 먹었는데
(저자처럼 주먹밥을 먹진 않았음)
생각보다 할만했다. 방법이야 책을 본 그대로 아주 쉬웠고,
11시 반이 좀 넘어가면 배가 고파도 점심 먹을 때 까진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얼떨결에 아침 먹기 싫은 날 간식으로 먹으려던 바나나를 아침으로 먹고는
4일째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아직 4일 밖에 되지는 않았고,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마음과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변화한 것이지만 이 책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평소 먹는 음식에 신경도 쓰이고, 혹시라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된다면 계속 신경쓰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를 시작하고서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
뭐랄까. 뭔가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져서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았는데, 쉬운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일상에서 칼로리 소모를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른 자세로 앉고 바른 자세로 걷기 시작했다.
버스를 환승해서 탈 때에도
항상 버스에서 내려 버스를 바로 타는 곳에서 좌석으로 환승하고 했는데
버스가 오는 곳 보다 한 정거장 미리 내려 걸어서 일반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집으로 가는 버스가 두군데 정류장에서 따로 오기때문에)
이제 4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다이어트는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지만 다이어트는 작심일일도 힘들었던 나였으니까)
물론 책 내용은 부실해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무엇보다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변하게 된 계기가 되어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