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레임워크보다도 많은 수의 책이 필요한 스프링이지만 그 수도 부족할 뿐더러 읽을만한 책조차도 많지 않았다. 제대로 된 책이 없었다는 뜻이다.
몇 번이나 출간일을 연기한 끝에 어렵게 나왔다. 출간 전부터 추천평들을 보며 기대를 많이 했지만 목차를 보았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점도 없지 않았다. 그간 출간되었던 책과는 확실히 뭔가 다른 구성이었다.
사실 책을 보기전에도, 책을 받아본 후 대충 쭉 훑어본 후에도 기존의 책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1부와 2부를 나누어서 쓰여졌다. 1부는 스프링의 핵심기술에 대한 설명이다. 여타 다른 책들 처럼 무조건적으로 스프링이 최선의 기술이라면서 스프링을 강요하지 않는다. 기존 코드의 문제점과 왜 스프링을 써야하는지 그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기존의 문제가 많은 코드부터 시작하지만 1부를 진행하는 동안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객체지향 철학이 살아있는 코드로 변모시킨다.
2부에는 1부에서 설명한 스프링의 핵심기술들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하는지 스프링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구체적인 코드를 보여준다.
사실 스프링은 배우기 쉬운 기술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걸 이해시킨다는건 더욱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스프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지 알 수 있었다.
사실 난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다른 책들을 읽을 때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두께에 비해서 너무 오래 걸린다. 이 책을 받아본지 며칠되지 않았고 두께가 엄청나기 때문에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잘 읽히는 책은 오랜만에 만난 거 같다.
책 자체는 나무랄데 없지만 외적으로 오타가 약간 눈에 띄고(정오표에 나오지 않은) 에이콘 사이트에서 예제를 다운받을 수 없는 것이 불만이다.
그리고 관계없는 얘기지만 제발 에이콘 출판사도 트위터 좀 했으면 좋겠다.....
스프링,
토비의스프링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