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받아보고 별 기대없이 첫장을 넘겼는데 어떤 소설 책을 볼때 보다 어떤 자녀 교육서를 읽을때 보다도 빨리 읽어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를 목전에 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에서 같은 시기를 보낸 친구들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대안학교에 대해서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현실을 부정하고 그 대안으로 선택하는 학교에서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아이들이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번 꺽은 시선으로 보았던 것 같아요. 물론 개중에는 자유로운 학교생활에만 촛점을 맞춰서 방종으로 3년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이 그렇게 치열하게 삶을 고민하고 미래를 고민하고 사람들에 대해, 세상에 대해 고민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놀랐고 과연 일반고를 간 아이들에게 이렇게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칠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만큼 훌쩍 자란 그 아이들의 생각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럽더라구요. 

여전히 대안학교가 답이다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다만 이 책의 친구들이 그랬던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삶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고민할때 영어단어, 수학문제 하나라도 더 풀도록 종요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그런 넉넉한 마음가짐이 엄마인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넘치는 자유를 자율로 잘 마무리해 자신의 자리에 올곳게 서있느 그 친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저도 제 아이들에게 마음 넉넉한 엄마로 자리 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