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말을 인용하자면,

 

"사람은 웃다가 생각을 고치지, 설득당해서 생각을 고치는 경우는 나는 본 적이 거의 없다"라고 이 책 해설을 쓴 해부학자 요로 다케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애기했는데, 압권이다. 속담 인류학의 특성이 그 한마디에 압축되어 있다. 요네하라 마리의 재담에 이끌려 웃다 보니 문득 세상이 달라져 보이더라는 애기.

 사람은 자신이 듣고 싶고 알고 싶은 것만 받아들인다.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리 애기해봐야 쇠귀에 경 읽기다,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정보를 차단해버리는 장벽이 각자의 뇌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바보의 벽'이야기로 유명해진 요로 다케시. 그는 말하자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그 벽, 세뇌와 편견과 아집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을 그 바보의 벽을 깨뜨리는 데 웃음만 한 게 없다고 애기하면서 속담 인류학이야말로 그것을 실증하는 모법 사례의 하나라고 애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물론 그저 웃기기만 해서야 벽이 깨질 리 없다.

 다른 듯하면서도 같고, 같은 것 같은데도 다른 구석이 있는 세상의 속담들을 제목으로 단 이 책의 스물아홉 가지 이야기들은 거의 모두 약간은 외설적인 듯하면서도 마침내 낄낄거리게 만드는 기상천외의 반전이 숨어 있는 짤막한 재담으로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점잖지 못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아주 경쾌하고 속도감 있고 거침없는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문테로 조련되면서 잔뜩 호기심을 키우다가 어느 순간 거품 터지듯 파- 하고 웃음으로 파열한 뒤, 결코 가볍지 않은 당대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신랄하고 적확한 비판 속에 버무린 세상의 무수한 속담들 세례가 이어지고는 의미를 되새기는 마무리 멘트로 마감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외형적 특징은 이 글들이 잡지에 정기적으로 연재되고 있었던 데서도 상당 부분 연유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속담을 통해서 나는 인류의 생각, 즉, 일본인이든 다른 외국인이든, 보편적 생각은 거의 비슷하다는 결론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편이다. 이 속담이 어디서 생겨서 어떻게 펴져 나갔는지를 보면 인생의  가치관과 운명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속담을 알고 그 내면의 뜻을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보다 최선의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때론 운이 안 좋아도,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속담인류학, 속담

건강을 욕망하라.

 

이 책은 의사로, 교수로, 경영자로, 저술가로, 사진작가로, 그리로 생식회사 이롬의

 

황성주 님이 저술한 책이다.

 

건강에 대한 의사로서의 생각과 방법론이 잘 적혀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건강을 정의한다는 것은 사전적의미로는 쉬울 수 있으나, 과연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인

 

지 애기하기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기준과 정의가 개인마다 다르니까. 물론 정해놓은 규칙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리밸런싱 건강법을 소개하면서 건강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역시나 제일 중요시 되는 것은 식단, 스트레스, 운동이다. 그리고 그 후에

 

건강은 축제다 라며 그가 말하는 건강을 욕망하는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살아가면서 왜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알게되고, 건강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한 찰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리밸런싱 전략까지는 아니지만 건강에 대한 필수상식을 본 거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건강해지는 방법은 간단하고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막상 실천하고자 하면 거기서 부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우선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하루 하루를 지내다 보면 꼭 한 끼 정도는

 

빠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안 받는 것이 제일 좋으나,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너무나 어렵다.

 

이 핑계, 저 핑계 된거 같지만 이 세 가지를 만약 실천으로 옮긴다면. 건강은 나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결국 기본에 충실하면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한다.

황성주, 건강, 생식, 욕망

 

하늘모험은 시시때때로 뭔가를 고민하고 헤메고 즐기는 삶의 편린들로 완성해낸 모자이크 같은 작품집이다.

끊임없이 흐르면서도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우리 삶의 잔문결을 예술적인 필치로 그려냈다. 표면적인 잔물결을 꿰뚫고 저 깊은 강바닥을 읽어내는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그의 민낯을 보는 것은 그를 통해 세상의 수많은 민낯들을 제대로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능력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낯서 여행지의 어느 플랫폼에 저차한 기차의 창을 들여다보듯, 잠시나마 익숙한 일상을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창 너머에는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앉아 있겠지만, 한순간 묘하게 선명한 체취가 느껴지며 그들의 인생한 자락을 슬쩍 들춰본 기분이 들지도 모르니까

 

다양한 나라에서 단편적이나마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것으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청량음료를 마시는 듯 한 개운함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