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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읽고 나서
2권 을 읽고나서 바로 3권을 집어들게 되었다.
덕분에 2권을 읽은 리뷰를 쓸 세도 없이 3권도 읽게 되었고,
그냥 2,3권을 다 읽고 나서 쓰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쓰게 되었다.
여자의 남자. 총 3권으로 구성 되있고,
당시 3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드라마도 있다고 하는데 본 적은 없다..
2,3권에서는 은영과 찬우,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 들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결국 은영과 찬우가 한국에서 도망쳐 일본 미국에 가는 내용과
결국은 한국에 돌아와서 은영이 아버지를 만나는 것으로 내용이 마무리가 된다.
결론은 독자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는 식으로 마무리 된다.
와..
그냥 2권 부터 3권까지 나는 아직도 90년대에 이런 소설이 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을
따름이다..
요즘에도 이런 소설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파격적인 소재에 고위층에 애기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지'
그냥 은영,찬우가 부러울 따름이었다.(물론 둘의 관계에 대해선 은영엄마나, 영민 아버지의
생각에 찬성한다. 이유가 어찌 됐든, 불륜이니까.)
그렇다고 영민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은영은 정치인의 외동딸, 영민의 잘나가는 한강그룹의 아들이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자금이 필요했던 은영네 집안은 한강그룹과 사돈을 맺는
것은 선택하게 되었고, 결국 은영과 영민은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결혼은 역시 중요한 업무였다.
소위 말하는 있는사람들끼리 서로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법은
가족이 되는 것 이니까 말이다.
내가 한강그룹 회장이거나 은영이 아버지라도 이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다.
냉정하거나 혹은 딸이 불행해지더라도.(물론 잘 살면 해피엔딩이겠지만)
그치만 영민과 은영의 결혼생활은 신통치 않았고, 결국은
스키장에서 첫 경험을 하게된 강찬우를 생각하게 되었고,
찬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둘은 이 말도 안되는 사랑을 키워 나가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찬우 은영의 사랑이 멋지다고 느꼈지만
그 만큼 영민이 불쌍했다.
그는 4년간 그래도 은영의 남편이었다.
같이 자는 부부 말이다.
물론 그렇게 성실한 남편은 아니었다. 강남의 룸살롱<천국>에 단골이고
다른 여자와도 많이 깊은 관계를 가지고 변태적 욕구가 있는 남자였으니까
그리고 그 변태적 욕구를 은영에게도 행사 했으니까.
그렇지만 국회의원이자 한강그룹 후계자인 이 한영민도 결국은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였다..
겉으로 보기엔 다 가진 사내 였지만, 아내의 마음을 얻지 못하였고
결국은.. 그냥 불쌍한 놈이 되고 말았다.
여자의 남자는 정말 충격적인 소재였지만 나는 계속 생각한다.
결국 인생은 돈,권력,명예 세 가지 중에 어느 길로 가는 가 지만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가?
나도 빨리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책 읽는 내내 이 생각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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