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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너이별해

이별해..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도서관을 헤메다 딱 들어온 제목.

정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 마치 이 책은 지금 이 기분에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고,

정말 나는 흘린듯이 읽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별을 경험한 여자가 이별을 한 후, 이별은 극복하는 과정을 표현한 책이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공감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자 한다.

심장이 쿵, 쿵, 쿵쿵......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끝나버린 우리의 관계를 그저 잠시동안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그는 천천히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어쩌다 보니 그 이별의

순간이 내 생일 즈음이 된 게 아닐까? 나는 아직도 그가 내게 보낸 이별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p.36

찰나 : 다들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 상황파악이 안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우린..

일년 후에 혹은 한 달 후에는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그냥 흐럴간 일 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야.

프랑소와즈 사강, [한 달 후 일 년 후]

며칠이 지났을까? 며칠이 지나긴.... 난 매일 매일 달력만, 시계만 보고 있는 걸. 정확하게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핸드폰을 하루에 수십 번 확인하고 혹시라도 그에게 전화가 올까

싶어 화장실에 갈 때도, 샤워를 할 때도 모두 핸드폰을 들고 다녔다.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보며, 뭔가 기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고민했지만 너무나 가슴 아프게도 내 핸드폰은 업무 관련 전화와 신용카드 결제메시지를 '정상'

적으로 알려줬다. p.39

찰나 : 내 핸드폰은 정상 이었다..다만 너에게 연락이 안오는거 뿐이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할 뿐이었고...

슬프다...

나는 급하게 싸이월드에 들어가 그의 홈피를 클릭했다. p.41

찰나 : 아무리 궁금해도 싸이월드는 들어가 보면 안된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것은 없을테니까.

오히려 멀쩡하면 더 다행...

다른 남자사진을 본 순간 그 기분이란...

우리가 정말로 이렇게 헤어진 걸까?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마인데,

함께 걸은 거리가 얼마큼인데

이렇게,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 걸까?

그게 이렇게 쉽게 지워져버리는 거였어?

우리가 만 난 그 몇 년이

그냥 몇 번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같은 거였어?

나는 묻고 싶었다.

내가 이만큼 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괴로워하는데 너는 지금 뭘 하고 있느냐고

그에게는 그 많은 시간들이 그저 피하고 싶은 기억, '단절'이란 단어로 마무리 해야 하는 잊고 싶은 순간이냐고.

p.52

찰나 :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추억' 혼자만의 추억이 되버리는 거 같다...아쉽게도...슬프게도..

"한 쪽에서 갑자기 그만두었다고 나도 갑자기 그만둬버리면 이제까지 내가 한 사랑은 뭐가 되는 거지?"

지수현,[내 이름은 김삼순]

"사랑은 변한대, 사람이 변하니까. 사랑을 하는 사람이 변하니까 사랑도 변하는 거래" p.90

찰나 : 사람이 변했다 정말.....사람이 변한다...........슬프게도..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

지금의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다시 서로의 일부를 공유하기 이전으로, 각자의 삶속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좀 더 빨리, 나는 좀 더디게. p.116

찰나 : 그녀를 빠르게. 나는 더디게. 더디게..........

우리는 지금 어떤 이별을 하고 있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데 좋은 이별과 나쁜 이별이라느게 있을까?

너를 사랑하고, 네게 사랑받고,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은 늘 많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헤어지는 방법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래서 많이 놀라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기는 해.네가 없는 내게 스스로가

어떻게 익숙해져야 하는지 헤매고도 있고, 하지만 힘든 시간 때문에 사랑했던 우리의 소중한 시간까지 잃고 싶지

않아, 사실은 너 내게 참 좋은 사람이었거든. p.125

찰나 : 정말 너는 정말 너는 최고로 내게 좋은 사람이었었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나에게 참 소중했나봐.

어느 순간 상처에 딱지가 내려앉듯 그렇게 쉽게 아물지 않는 걸 보니

시간이 흘러서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덤덤하게

너를 보고, 친구들에게 네 안부를 들었을 때도 ' 아 그래' 라고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p.131

찰나 : 나도 이런 시간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정말 오랜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느리니까..

우리는 이미 헤어졌다.

그가 누구를 만나든, 데리러 가든, 기다리고 있든 그건 이미 나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다.

하지만, 이별에도 예의가 있는 거잖아? 너 나에게, 이런 식의 실수를 하면 안 되는거잖아?

실수를 했어도 이렇게 마무리하면, 아직 아물지 않은 내 마음은 어떻게 하라는 거니?

아직, 나는 너에게 보낸 내 마음 다 회수하지도 못했는데. 가져가 놓고, 다 가져가 놓고 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다른 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왜 내가 상상하게 만드는 거니 p.147

찰나 : 너가 누굴 만다는 그건 너의 마음이지만.

그저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있던 나로써는 정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그 날. 그 문자는.

문득, 두려워졌다.

다시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몰라서.

정말'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마, 아직 마음이 다 아물이 않아서겠지. 이 계절이 지나면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거야. 이 계절이 지나면. p.175

찰나 : 이 계절이 지나고 나면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혼자만의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공간, 사람, 추억 그리고 만들어지는 현재와 내일까지도 우리는 함께였으나

수학 공식처럼 내게서 너를 뺀 부분만 채우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1차원적 기대는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가끔 생각한다. 왜 내게서 단지 너를 뺐을 뿐인데 네가 있던 자리만큼이 아니라 전부 다

다시 만들어야 하는 거냐고. 마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p 194

찰나 : 정말이지 모든걸은 다시 만들어야하는 이 기분. 최악이다.

언젠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땐 ' 다음에, 나중에' 라는 말로 미루지 않을래,

사랑에 내일은 없다고, 늘 오늘이 전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할래

그래서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할 거야.

내 다음번 사랑에는 꼭

찰나 : 다음번 사랑도 필요없다. 정말 매 순간 최선을 다할테다..

이별은 한 다음날에도 세상은 멈추지 않고, 네가 절절해서 차리리 이 기억이 어느 한순간 사라져버리기를

기도하던 나는 이제 아주 조심스럽게 우리 사이를 한 발 떨어져서 보고 있어. 그리고 가끔은 그때의 우리를

떠올리며 채 버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모아놓은 비밀폴더를 열어 그때의 우리를 떠올리곤 하지.슬프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진리를 새삼 깨닫고 있어. p.243

찰나 : 정말 시간이 약이다. 시간 뿐이다.

안녕, 늘 건강했으면 해.

안녕,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해.

안녕, 괜찮아, 나도 좋은 사람 만날 테니까.

사랑했습니다.

함께 한 시간 참 고마웠습니다.

원하지 않은 만남의 끝이 왔지만

여기까지가 우리의 인연이라면 이제 그만 해야겠지요.

당신을 만나던 날의 그 눈부신 햇살을 기억합니다.

완두콩 같은 5월의 한낮이었어요.

처음 보는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질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내가 나의 시간들을, 나의 감정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내 인생의 몇 번 오지 않았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기를.

-에필로그-

너를 알게되서 정말 소중했던 추억을 만들었고, 즐거웠어. 잊지 못할꺼야.

잊는다는건 불가능이라는 걸 알았어, 서서히 지워나가는게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지.

아직도 너가 너무나 보고 싶어. 그렇지만 그럴 수 없지 이젠...다른 남자의 여인이 된 너니까.

후아.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그치만 인정해야지.. 나도 이제 그만 돌아와야지.

현실로.

짧았지만 정말로 짧았지만 정말로 너를 사랑했어.. 이젠 안녕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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