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 필독서라기에 우연히 읽게 된 책이었는데, 계속 생각이 나는 책이다.

나의 유년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했다.

신학기라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말들이 많은 이때 선생님다운 선생님 오 선생님의 말과 행동은 정말 존경스럽다.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앞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여전히 의문이다.

나와 같은 시기에 태어나 유년기 시절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이야기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동구를 보는 건 참 흐뭇한 일이었는데 80년을 거치면서 슬픈 이야기가 되어버려 안타깝다.

중고생들 필독서로 읽혔을 때 아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정말 동구처럼 그들의 삶을 진실로 이해할 수 있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 너무 재미있어 결국 책을 샀는데, 마무리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런데도 주위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유는 정말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꺼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고 엄마가 살았던 시대의 이해를 바라기 때문일까?

내일은 발명왕은 발명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가 1권때부터 나올때마다 유일하게 사고 있는 시리즈물이다.

 

14권은 기말고사를 치른후 사겠다며 미루다 얼마전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사서 몇번을 읽고있다.

 

내일을 발명왕은 전체적으로 발명대결을 통해 발명을 쉽게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과학발명품이 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도 쉽게 발명을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길러줄수 있다.

 

과학용어를 쉽고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고 발명키트로 직접 발명품을 만들어 볼수도 있어 흥미로운 것 같다.

우리가 들어보았던 투명망토의 원리, 초음파의 원리를 이용한 소리소화기, 생체모방을 응용한 식물로 만든 집등 흥미진진한 발명품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이해할수있게 되어있다.

 

세상을 바꾼 발명품에서는 전화기의 발명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발명키트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간이 현미경을 만들어 작은 물체를 관찰할수도 있었다.

 

만화 중간중간 간단히 알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이나 원리를 넣어두어 재미만으로 읽는 만화책이 아니라 과학책의 역할도 하도록 하고 있다.

 

좋은책들은 많으나 아이가 읽지않으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발명왕으로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더 나아가 책에 나왔던 단편적인 과학지식에 대해 다른책으로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할 것같다.

 

여러 다양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릴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주목한 것은 그림속의 사람들이었나보다.

 

그림속 사람이야기를 4주제로 나누어 (첫째날-역사에 남은 왕과 왕비들, 둘째날-누구를 그린 것일까, 세째날-무엇을 하고 있을까, 네째날-무슨일이 있었을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첫날에는 헨리8세, 엘리자베스1세, 루이14세,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아 테레지아, 나폴레옹, 강희제,빅토리아여왕 등의 초상화를 통해 그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와 그 시대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조선의 임금 철종 어진은 반쯤 불에 타 철종의 불쌍한 생애를 나타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웠다.

 

둘째날 여러 인물 중 귀여운 공주그림으로 잘 알고있었던 마르가리타 공주의 '시녀들'이란 작품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어릴적부터 변화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어릴적 그렇게도 귀여웠던 공주의 얼굴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전의 영향으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걱턱이 나타나 2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니 가문의 영광을 위해 여러모로 희생당한 것만 같아 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세째날은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무엇을 하고 있나?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홍도의 풍속도를 통해 그 당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그런 그림은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네째날은 주인공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그 인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건들,, 기원전 333년 소아시아반도의 남동쪽 이수스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간에 벌어진 전투를 그린 이수스전투는 벽화로 그 시대상을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50여점의 그림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옆에서 들려주듯이 하고 있어 언젠가 어디에서가 그림을 만난다면 책을 읽었을때의 기억이 되살아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