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란 책 제목과 함께 하멜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정말 낯익다.  
하지만,  '하멜 표류기'란 책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나도 지금까지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다.  왜 였을까? 
아마도 막연히 고리타분할것이라거나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했을 당시 함께 있었던 데니스 호버첸의 모험이야기이다. 정확히 말하지만, 하멜의 시선이 아닌 12살 네델란드 소년이었던 호버첸의 눈으로 그 당시를 이야기 하고 있는것이다. 

이 책은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큼직한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저학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엄마가 함께 한다면 더없이 좋을것 같다. 

엄마인 나도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 리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맨 첫 장에 하멜일행이 갔던 곳의 지도를 시작으로, 글 중간중간에 한페이씩 삽입된 '함께 알아보아요' 에는 우리가 궁금해하는(예를 들면, 왜 표류하게 되었을까? 살아남았던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하멜은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썼을까? 등등) 것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우리나라를 탈출하여 일본에 가서 일본총독과 나눈 이야기랑 하멜의 조국 네델란드에 대한 내용도 잘 알수 있게 되어있어 참 좋은것 같다. 

로테르담에서 만들어진 목판화사진도 흥미롭다. 총8가지가 다 실려있고, 특히 효종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효종의 옷을 유럽왕의 차림새로 꾸며놓은게 재미있다. 

정말 흥미진진한 모험책을 아이에게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