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봉태산에게 끌려 일수는 조직에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
건설회사의 명을 띄고 있지만, 실세는 최고의 조직폭력배 집단이다.
그런데 조폭 세계에도 취업난이 닥쳤다.
외모와 학벌이 좋아야한단다. 외모, 학벌, 키... 조직에서 잘릴 위기에 쳐해진 동생들을 데리고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돌아간다.
사랑하는 은애가 있는 곳으로.....
하지만 은애는 냉랭하기만 하고, 일수를 안달나게 한다.
초등학생 때 부터 은애를 색시삼겠다고 다짐한 일수,
선배의 선물을 산다고 일수에게 5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던 은애는 담보가 없어 싫다고 하는 일수에게 자기의 첫키스를 사라고 한다.
성년의 날 첫키스에 대한 설레임으로 그날만 기다리는데~ 둘은 만날 수가 없고 헤어지게된다.
은애는 일수가 원망스럽지만 서서히 피어오르는 설레임이 생겨난다.
일수는 동생들과 함께 떡볶이집을 개업하고, 첫날엔 귀여운 꼬마, 강아지, 삐끼로 눈을 유혹해 손님을 들게 했다.
다음날 아침은 전날 손님이 많이 들어 기분 좋은 동생들은 콧노래 흥얼거리며 신선한 재료들을 사러 갔다.
일수는 은애를 만나러 공장에 가는 길에 홍대 앞 사거리의 포장마차가 사라지고 재와 탄내만 남아있었다.
위기가 기회였던가?
포장마차 이름을 "불난 떡볶이"로 바꾸었다.
그리고 점점 더 손님들이 많아지게 되고 대박맛집 TV에도 나가 소개 되었다.
일수의 아버지 봉태산의 계략으로 은애는 일수에대한 배신감으로 치를 떨고, 일수는 이유도 모른채 맞으면서 은애를 끌고 호텔로 들어간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봉태산님의 일이 들통이 나니, 진실을 알게되고 서로의 사랑도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
평범하게 살리라 마음먹은 일수는 평범한 회사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하여 온갖 구박을 받으며 성실하게 일하려고 애쓴다.
은애와의 사랑이 이루어져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 행복하게 살겠지..??
이 글은 이상하게 잘 읽혀지지 않았다.
청담동 오두리를 읽지 않았는데, 읽었어야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글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조폭이라기엔 어리숙한 두 남자와 은애의 범상치 않은 두 친구..
글의 개그담당을 하고 있는 봉태산 사장. 각각 떨어뜨려서 보면 재미있는 캐릭터인 것이 분명한데 모아두니 정신이 없었다.
책을 읽자마자 한권 끝날 때까지 손에 놓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이 글은 받고 부터 매일매일 읽느라 힘들었다.
그만큼 정신이 없고 뒤죽박죽인 것 같다.
개그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유치한 말장난,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 했다.
책에 재미를 주기 위해 경상도,전라도 사투리 두가지를 사용한 것 같은데... 너무 정신이 없었다.
전혀~ 무서운 조폭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냥 동네 양아치들 같은 느낌을 받게 한 불필요한 사투리 설정이다.
청담동 오두리에 대한 다른 분들의 추천이 있어서 (청담동 오두리는 읽지 못했지만) 이혜경님의 신작을 기대하고 보았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요새 작가들의 글은 얼마나 세련되고 잘 읽히며 감동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홍대 앞 조폭패밀리는 요새 글 답지 않게 촌스러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초창기 로맨스 소설이 상품화 되기 전, 그저 읽으면 좋았던 때의 글의 형식과 너무 비슷하다.
조금 더 세련되게, 유머러스하지만 촌스럽지 않게 쓸 수도 있었을 글이었을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