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지연이를 키우면서 제일 많이 간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단연 소아과라고 답할수 있답니다.

증상은 여러가지지만 결론은 하나, 바로 감기 때문이였답니다.

 

3.2k에 50cm.. 표준으로 태어났던 지연이는 5개월이 지나가던 즈음에 기침을 해서 처음으로 병원에 갔었답니다.

그 작고 조그만 아기가 힘겹게 기침하는 소리를 저희부부는 참을수가 없었죠.

혹시나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아마 첫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그렇겠죠?

한걸음에 달려간 병원, 그렇게 작은 아기인데도 약을 처방해 주시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엄마, 아빠는 그렇게 어린 아기에게 처음 약을 먹였답니다.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고 아이가 부쩍 자라서 인지 외출이 잦아졌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순간 또 감기에 걸린 아이.

또다시 찾아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들...

그러면서부터 병원 문턱을 점점 많이 밟게 되더군요.

 

조금만 열이나도, 기침을 조금만해도, 콧물이 조금만나도.. 어느순간 병원으로 향하던 엄마였답니다.

내심 아직 어린데 약을 너무 많이 먹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마 아이 15개월 쯤인가 그럴꺼에요.

감기 증상을 보이던 우리 지연이.. 이번에는 한번 이겨내보자..라는 생각으로..

하루 이틀, 병원 가는걸 미뤘었답니다.

그러다 모임때문에 만났던 친구들에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자주 병원에 가면 안좋다고.. 아이가 이결낼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무지한 이 엄마는 그말을 듣고선 이번엔 병원에 너무 안갔었죠.

기침을 많이 하던 우리 아이, 인후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어느순간 병원에 가야하는지.. 그 타이밍을 놓쳤답니다.

 

그일이 있고나서 다시 아이가 감기증상만 보이면 병원을 다니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다시  반복.. 반복...

정말 아이 2살 3살때 병원문턱을 수없이 밟았답니다.

 

최근에 우연히 [세 살 감기, 평생건강 좌우한다]를 만났답니다.

책을 보는순간 왜 그리도 끌리던지.. 지금 4개월 둘째 수빈이를 키워서 더 그랬나봅니다.

4살 지연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과 4개월 수빈이 이번에는 좀더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봤답니다.

 

책을 보는내내 그래도 많은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이엄마가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스스로 이겨내서 면역력을 쌓아야 하는감기.

병원에 가면 7일, 안가면 일주일이면 낫는다는 감기.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들이 감기의 근본을 다스려주는게 아니라 증상을 완화만 시켜는데..

계속 그걸 먹임으로써 실질적으로는 아이가 감기와 싸워 이기면서 면역력을 쌓을수 있는 기회를 막아버린셈이였던거죠.

그리고 병원에 갈 타이밍... 그 타이밍을 잘 알아야 하는데 저는 그걸 놓쳐서 입원까지 하게 만들었었구요.

 

스스로 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몸속에 나쁜 기운이 들어와도 이겨내게 하는게 몸이 병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손만 잘 씻어도 70%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이들 강조하는 손씻기.

외출했다 들어오면 꼭 손을 씻겨주세요.

작지만 꼭 지키고 실천하면 감기를 좀더 예방할수 있는 좋은 실천법이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때는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아이가 감기를 잘 이겨내도록 옆에서 지켜봐주는게 중요합니다.

열이 날때 무조건 해열제를 쓰는것도 잘못된 습관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열을 제대로 발산해야 감기가 빨리 낫고, 면역력이 커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기의 올바른 치료 시기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잡는다고 합니다.

열이 나기 시작해 72시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간다.

열이 5일 이상 오르락내리락하면 병원에 간다.

콧물과 기침 증상이 2주 후에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 간다.

폐렴이나 천식, 모세기관지염을 앓았던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1주일 정도까지는 지켜보고

1주일 이상 가면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이책을 보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그리곤 다짐했죠.

첫째 4살 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둘째 4개월이니까 정말 잘 키워 보자..라는 다짐을요.

 

 

사족이지만 우리나라 의사선생님들이 모두 그러는건 아니지만 일부 의사선생님 약처방을 너무 남용하시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첫아이 2살때 가던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조금만 감기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던 철없는 엄마에게 갈때마다 약처방을 해주시고,

한번 약을 먹었다 하면 아이가 거의 나았다 싶어도 계속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1년 365일 약을 먹어도 아무 이상 없다구요.

선생님 아이도 감기 걸리면 맨날 약처방해서 먹이고 있다구요.

 

아마도 약 자체는 이상이 없겠죠.

하지만 그 약으로 인해서 아이가 감기에 더 노출된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병원을 안가게 된건 제가 지연이의 사소한 증상에 대해 여쭤보러 갔을때 입니다.

분명 약처방을 안해도 되는 그냥 일반적인 질문이었거든요.

그런데 상담이 끝나니까 약처방 해줄테니까 2틀 먹이라는 겁니다.

 

약을 처방해야 뭐가 나오는건지.. 그때 완전 질려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답니다.

돈도 좋고 다 좋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라면 좀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엄마들이 좀더 믿고 병원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요?

책과는 관련 없지만 꼭 해보고 싶은 말이어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