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무지개빛으로 다가오는 책. 하얀 바탕에 까만펭귄이 활짝 웃고 있는듯한 표지.

바로 무지개가 부러운 펭귄을 만났습니다.

유아용 책치고는 좀 두껍고 어찌보면 무겁기도 한 책이지만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이유를 알수 있답니다.

바로 여러가지 색상도 표현하고 촉감으로 느낄수 있게 구성을 했기 때문에 책장이 조금 두꺼운 보드북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유아책들과 달리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끝나는게 아니라 색상을 다양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합니다.

이책은 유아들이 가지고 놀면서 보기에 유용하도록 손이 베이지 않게끔 페이지가 두꺼운 보드북으로 되어 있고 책 표지는 물론 속페이지도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느낌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펭귄'은 숯처럼 까맣고, 눈처럼 하얀 자기몸의 빛깔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밝게 빛나는 예쁜 모습이고 싶어하지요.

어느날 일곱 빛깔의 무지개를 본 펭귄은 자기도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빛깔이 있었으면 합니다.

빨간 털빛의 여우가 됐다가, 주황색의 오랑우탄이 됐다가, 노란색의 사자가 됐다가, 초록색의 악어가 됐다가, 파란색의 고래가 됐다가,보라색의 나비가 됐다가,분홍색의 홍학이 됐다가... 하지만 어느 빛깔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얼룩말,오소리,판다는 까맣고 하얀게 뭐가 어떠냐고 입을 모아 말한답니다.

결국 펭귄은 정말 중요한걸 깨달았지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바로 이 사실을 말이에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한 사실 아닐까요?

세상은 여러가지 색깔로 빛나고 모든것은 각자의 모습이 있으니까요.

 

이책은 아이들에게 이런 중요한 뜻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더 좋습니다.

첫째, 다양한 색깔의 개념을 배울수 있습니다.

둘째, 여러가지 동물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셋째, 그 동물들의 촉감을 만져서 느낄수 있습니다.

네째, 그 동물들의 특징을 알수 있고 여러가지 의태어도 배울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한 색깔책이 아닌.. 이렇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수 있는 '무지개가 부러운 펭귄'을 선물해 주는건 어떨까요?

처음 이책을 본순간 또한 첫장을 넘긴 순간 나타난 그림에 제 정신이 번쩍 했답니다.

파란 화면이 나타나는.. 마치 TV가 켜지는 듯한 그리고 리모콘을 붙들고 있는손...

책에 나오는 페니 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텔레비젼을 보는 아이랍니다.

무언가를 먹을때도..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말이에요.

온갖 TV프로그램 목록을 꽤고 있는 페니 리.

키우고 있는 미스터 바클리라는 강아지를 돌볼틈도 없을정도로 빠져살지요.

어느날 아침 일어난 페니 리는 텔레비젼이 켜지지 않는걸 알고선 미스터 바클리와 함께 수리점을 찾아갔답니다.

수리점을 찾으로 가는동안 페니 리와 바클리는 평소 해보지 않았던 여러가지 놀이를 즐긴답니다.

텔레비젼 코드로 줄넘기하기..텔레비젼을 타고 내리막길 신나게 내려오기..숨바꼭질..연날리기..낚시도하고.. 그림고 그리고..책도 읽고..푸른 들판에 누워 넘실대는 구름을 보며 상상의 나래도 펼치고..

그러다 뒤늦게 찾아간 수리점은 문을 닫았네요.

꿈속에서까지 광고 꿈을 꿨던 페니 리의 그날 밤 꿈에는 TV광고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요.

마지막장에 TV를 끄는 리모콘으로 그림이 끝나는데 정말 그림과 상황이 딱 들어맞는거 같네요

 

제 딸 지연이는 지금 34개월이랍니다.

아기때부터 텔레비젼을 그리 많이 보면 자라진 않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뿡뿡이, 토마스, 뽀로로, 고고기글스..'등.. 캐릭터를 하나씩 알면서 부터 가끔씩 텔레비젼을 켜달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를 봐야 하는 핑계를 대고선 한번씩 TV를 보여주기 시작한거 같네요.

그런데 어느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TV앞에 말없이 앉아서 모니터만 뚫어지게 보는 지연이를 본 순간 말이에요.

평소 책읽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저는 거실 한면을 책장으로 꾸미고선 책을 많이 들여놓고 아이랑 책보기를 즐겨했었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 벽에 차지하고 있는 텔레비젼은 저랑 아이의 관심을 모니터로 끌게 만들기도 했지요.

눈에서 안보이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거실에서 주로 생활하는 저와 지연이이기에 과감하게 집구조를 바꾸기로 결정했답니다.

좁은 안방에 텔레비젼을 밀어넣고 다른 한방에 있던 지연이의 장난감과 교구들을 전부 거실에 내놓고 거실을 지연이 방으로 만들어준거죠.

물론 귀엽거나 예쁘게 뭘 꾸미거나 한건 아니지만 온통 지연이 물건이니 지연이 방이 맞죠? ^^

일단 그렇게 바꾸고 나니 아이랑 책을 보거나 교구들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부쩍 늘어났답니다.

요즘에는 지연이보다 제가 자꾸 리모콘에 손이 가서 콘트롤 하기가 힘들답니다..ㅎㅎ

하지만 지연이를 위해 엄마인 제가 참아야 겠죠?

평소 TV를 보다보면 안보면 어떻게 될꺼 같지만.. 막상 안보고 지나가도 큰일이 일어나진 않잖아요.

바로 페니 리처럼 말이에요.

리모콘을 콘트롤하기 힘들때마다 이책을 집어들고 마음을 다잡을꺼 같아요^^

보림에서 재미있는 책이 나왔네요.

나름대로 아이에게 이책 저책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볼수 있는 책들을 다양하게 보게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잡아당겨서 보는 짜잔 그림책은 처음 만났네요.

책을 열면 또 책이 나와서 그런지 저도 그렇고 지연이도 그렇고 둘다 신기한 책에 쏙 빠져들었답니다.

 

'아기양아, 오물오물 무얼 먹니?'책은 귀여운 아기동물들의 먹거리를 알수 있는 재미난 설정의 책이랍니다.

아기양은 풀을 먹고, 아기다람쥐는 솔방울을 먹고, 아기토끼는 당근과 양상추를 먹고, 강아지는 뼈다귀를 먹고,아기새는 지렁이를 먹고, 새끼 고슴도치는 사과를 먹고, 아기고양이는 물을 먹고,병아리는 곡식 알갱이를 먹는답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재미있는건 어른동물이 아니라 아기동물이 주인공이라는 거랍니다.

유아들이 특히나 열광하는건 아기.. 아기동물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아기동물들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아기동물들을 부르는법도 가르쳐줄수 있어서 더 좋은거 같습니다.

아기양,아기다람쥐,아기토끼,아기새,아기고양이처럼.. 앞에 '아기'자를 붙이는 동물이 있고..

새끼 고슴도치처럼.. '새끼'라는 글자를 붙이는 동물이 있고..

강아지,병아리처럼 더 귀여우면서 친근하게 부르는 동물이 있다는걸 자연스럽게 알려줄수 있어서 좋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바삭바삭..파릇파릇..처럼' 재미난 말놀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점수가 높이 줄수 있답니다.

아기동물들이 주로 살아가는 근거지를 그림에서도 보여주니까 아이에게 새는 나무위에 둥지를 틀고 산다는등..의 정보를 그림책을 읽은후에 한번씩 알려줬답니다.

 

한권의 책으로 다양한 지식과 즐거움을 알수 있었던 '짜잔 그림책-아기양아,오물오물 무얼 먹니?'를 혹시나 고민하고 있었다면 주저없이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좋은책을 만나게 되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