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 된장녀 ’ 라는 신조어가 급부상 한적이 있었다. 바로 스타벅스에서 식사 한끼와 맞먹는 값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며, 명품으로 치장을 한 여자들을 가리켜 ’ 된장녀 ’ 라고 지칭했다. 비단 이런 명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여자들 뿐이랴!!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먹고 살만해지니까, 상품을 필요에 의해서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만족감에 의해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요즘 우리나라도 명품 열기가 대단하다.  경제는 IMF 때 보다 더 안좋다고 하는데 백화점의 고급 명품 매장의 매출은 여전하다. 정말 명품은 그 값어치를 하는 것일까?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사면 몇십년이 지나도 고장한번 안나고 쓸 수 있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참 이러한 때에 발맞추어 잘 나와준 책 같다!!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를 다룬 이 책은 일기 형식으로 쓰여있다. 보통 사람들이 그냥 명품을 고급스런 이미지 때문에 좋아한다면, 주인공 닐 부어맨은 좀더 명품 상품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애착을 갖는다. 각각의 브랜드의 이미지를 너무나 신봉한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닐 부어맨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향적인 모습을 통해 특히 자신이 소유한 물건들의 브랜드를 통해 자신을 판단할꺼라고 굳게 믿어왔다.  그래서 더욱 명품에 집착했는지 모른다. 자신의 가치를 명품 브랜드에서 찾으려고 한것이다. 결국, 자신이 그렇게도 신뢰했던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을 하나의 봉 으로 밖에 생각 안한다는 경제시장의 원리를 깨달은 후, 극단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여태껏 사모은 명품브랜드 물건들을 모두 불태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어떠한 브랜드와도 연관되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다.   명품만 안 사면 되지, 굳이 프렌차이즈 같은 식당도 가지 않는것은 좀 너무 심하다.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이해도 된다. 신뢰감의 파괴, 그리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언제고 다시  명품을 사들일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 나도 성인이 되면서 사호에 물이 들어가면서 어떤 브랜드가 좋단다. 하면 그것 써보고, 또 이정도 브랜드는 써줘야 사람들의 이미지에 좀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했었다 ^^;;   너무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사는 것 같다. 진정한 ’나’ 는 결코 브랜드 따위에 의해 표현될 수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