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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하게 해가 숨어버리고, 밤이 찾아오던 시각.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양쪽 발목에 모래주머니라도 차고 있는 듯 점점 더 무겁게만 느껴졌다. 생각할 틈도 없이 강남 한복판에서 멈춰섰다. 앞으로 향하면 집으로 향하는 길. 뒤를 돌면 집에서 멀어지는 길. 갑자기 발걸음 만큼이나 돌덩이를 안은 듯 무거워진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 했다. 누군가를 만나서 주절주절 떠들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과 무얼해야 좋을까 고민하다 무작정 돌아선 길. 그래, 누군가에게 위로가 분명 필요한 시점이긴 했다.

정처없이 떠돌 것만 같던 발걸음은 결국 근처 서점으로 향했고 수북하게 쌓여있는 책들을 보니 그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건 왜 였을까. 손은 바쁘게 움직이고, 눈동자는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쉴 새 없이 활자들을 빨아들였다. 봐야 할 책들은 과감히 집어 던지고, 순전히 내 눈길이 향하는 보고싶은 책들로만 가득했던 시간.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까만 밤 여행자라도 된 듯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보고싶은 책을 만나는 것도 이리 행복한 일이구나를 실감했던 밤이었다ㅡ

적나라한 문학계의 거울로 불리우는 남자 김영하. 그는 1995년, 문단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래 첫 장편으로 문학동네 신인 작가상을 수상하였고 새로운 감수성과 열린 시각, 분방한 상상력, 그리고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999년에는 단편 <당신의 나무>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21세기 한국 문학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작가’로 가장 많이 손꼽힌 바 있다. 그는 현재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현대문학>>과 문학 웹진 <<컬티즌>>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낸 책으로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1996; 프랑스어판, 1998)<<호출>>(1997)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1999), 영화 산문 <<굴비 낚시>>(2000)가 있다.

이제 다음주면 개강입니다. 새내기들이 캠퍼스를 활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흠흠. 저는 이제 여자 왕고.... 05학번이 새내기였던 ;; 그 때로 돌아가고파 T-T

새내기들이 하고싶은 건 뭘까요?

 

대학생 됐으니 좀 폼나는 책도 읽어보고 싶고

이제 나도 성인이니까 재테크도 해야겠고

이제 토익점수도 필요하고 ~

여자새내기들은 다이어트에 욕심 내겠네요~

레포트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궁금할 듯~

 

내가 다시 새내기로 돌아가면 읽고 싶은 책과

새내기 때 읽으려고 했지만 다 못 읽은 책

요즘 새내기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1학년 때 제가 받았던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을 공개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