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설분야를 가까이 하지 않는지라 책을 받아들고 책의 두께에 처음엔 움찔했었다.

책 표지에 "2007년 아마존닷컴 최고의 베스트셀러" 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박혀있었다.

또 이런 문구에 혹하게 되어 재미있나보다.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나인데도, 신기하게 책을 읽기 시작하니까 영화 한편을 보듯이

책 속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

 

익숙하지 않은 먼 나라.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마리암과 라일라 라는 두 여성의 삶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의 삶을

엿 보게 된다.

 

마리암과 라일라는 라시드라는 한 남편을 둔 부인들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마치 옛날 우리나라의 일부다처제를 연상케 한다.

폭력적이고 무자미한 남편 라시드 아래에서 친해지기 힘든 관계인 두 여성은 자매와도

같고, 친구와도 같은 소중한 우정을 쌓게된다.

마리암은 다른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처럼 모든걸 체념해버리고 참고 인내하며 산다.

그러던 차에 라일라와 그의 아이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고, 삶의 한줄기 빛을 얻게 된다.

마리암은 거리낌없이 라일라와 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다.

마리암 덕분에 라일라는 아이의 진짜 아버지 티라끄와 제2의 행복한 인생을

펼쳐나가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무한한 감동이 밀려들어왔다.

한편의 영화를 본것처럼 정말 앉은 자리에서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게

안 믿겼다 ^^

"할레드 호세이니" 의 전 작품 [연을 쫓는 아이] 라는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나 같이 소설을 안좋아하는 사람도 빨려들어가게 하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마법과도 같은 문장실력에 놀라웠다!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지만, 졸업 후에도 유독 생각나는

선생님이 다들 마음 속에 있을것이다.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

어느 부류건 간에 ’ 전형적인 ’ 모델이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전형적인 교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맘속에 남아 있는 선생님은 그렇다면 전형적인 틀을 갖추셨던 선생님 일까?

물론 아니다.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마음을 써주신 그런 선생님이 대부분의

맘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책 에서도 그러한 전형적이지 않은 선생님이 등장한다.

사하라 는 이 책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사하라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성장소설이라서 한장 한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버지가 안계신 사하라는 엄마와 둘이 살고있다. 자신의 맘속의 무언가를 표출해내고

싶지만 상대가 마땅치 않아서, 자기 혼자 일기에다가 몰래 쓰고, 그 일기를 도서관

구석에  보관해둔다.

내성적인 사하라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조용하게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아버지가 엄마와 자신을 떠난 것에 대한 상처로, 사하라는 자신감도 없고 학교생활도

충실하게 하지 않는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아 아닌 문제아가 되고,

성격도 내성적이기 때문에 은따와 비슷한 생활을 하게된다.

새로 부임한 프와띠에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면서 사하라를 비롯한 같은 반 아이들은

점차 변화하게 된다.

 

프와띠에 선생님~~ 아이들에게 열정을 갖고, 절대 편견을 갖지 않고 대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이 떠올랐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해볼때 어쩌면 너무나도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프와띠에 선생님의 열정과 편견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학생들을

대하는 그 마음만은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이 본(本)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