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여우=PAX=평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세련된 선택이었다. 하물며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속에서도 여우가 등장하여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여우라는 동물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운명처럼... 내가 사랑하는 신화 속에서 그 답을 찾았다. PAX의 어원은 라틴어로 평화를 상징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아테나 여신'을 떠올리면 쉽게 연상이 될까? 팍스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하였다. 팍스로마네부터 시작하여 팍스아메리카까지 팍스의 두가지 얼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98279&cid=58143&categoryId=58143

https://namu.wiki/w/%ED%8C%8D%EC%8A%A4

"여름엔 아이스커피"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마셔도 졸리고, 에어컨 곳에서도 여전히 어지럽고 뜨거운 여름!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피서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공포 영화 감상만큼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피서법이 있을까요?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영화와는 달리 해마다 여름전용으로 제공되는 도서관 피서가 있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상시 대기중인 도서관에서 등 뒤가 서늘한 미스터리를 읽고 계신 당신!을 피서법의 달인으로 임명합니다~^^

따끈따끈 막 삶아놓은 감자같은 저희집 인기대폭발 피서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미스터리 추리동화 시리즈 찰리 9세 등장이요~~~^^ 

그림 속 힌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관찰력을 이용한 단서와 만능 열쇠 탐정카드를 이용해서 암호문 단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암호문이 탐정카드를 대고 다시 들여다보자 수리수리마수리~~ 마술처럼 짠하고 나타납니다^^

사실 암호문을 읽어내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미션을 통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저학년도 무리없이 메세지를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은(제 아이들의 경우입니다) 암호문 해독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단서를 그림 속에서 찾으려고 애를 쓰더군요. 이러한 시도가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역시 난이도의 완급 조절이 잘 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쉬운 난이도는 도전 자체를 포기해 버리게도 하니까요~ ^^

아무튼 책을 읽는 중에도 간단하게 손을 움직이는 활동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쉽다고 할까요? 놀랍다고 할까요?

컬러풀한 책의 표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접하게 되는 책의 속지와 삽화인데요~

예전의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의 대비 느낌입니다. 제가 어릴때와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의 그림과 인쇄물을 접하고 자란 요즘 아이들은 다소 밋밋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흑백으로 대비되는 삽화로 얻어낼 수 있는 오래된 느낌과 찰리9세라는 이름을 납득시키고 탐정 카드를 가독성있게 사용하려면 역시 흑백조의 그림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그리고, 단서 속에서 강조되는 눈의 이미지를 반복해서 생각하고 색을 칠하는 작업을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떠올리게 되더군요. 작가가 미리 안배해둔 비장의 무기가 아니었나하고 생각합니다. 이미 색이 칠해진 이미지를 보면 독자의 생각은 더 발전하지 않지만, 흑백의 이미지는 누구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칠할 수 있고, 상상의 여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밝혀지는 비밀은......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어떠한(비밀^^) 감정에 대한 고찰과 함께 최근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를, 가벼우나 결코 가볍지 않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툴로 제공되는 씨크릿 탐정카드는 명탐정 코난의 안경이기도 하고 셜록 홈즈의 돋보기이기도 합니다.

탐정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바로 세밀하고 세심한 관찰력과 유추 능력이 아닐까요? 영상이나 그림을 통해서 그러한 점을 전달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도구가 바로 안경과 돋보기 혹은 카메라가 아닐까요? 이 책을 읽는 당신도 탐정이 될 수 있다는 메세지도 함께 전달되는 것 같지 않나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탐정들을 소개하는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명탐정 코난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9054   

셜록홈즈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1132

최근 개봉되는 영화 중 아이들이 어릴 때 좋아하던 영화 CAR 3 시리즈가 나왔네요. ^^

특히 둘째가 무비스토리북을 너무 좋아라해서 200쪽이 넘는 책을 매일 읽어주느라 죽을뻔했던 기억이 새삼스러워요 ㅎㅎ

CAR2도 나쁘진 않았지만...

전 아직도 CAR 1에서 샐리와 라이트닝 맥퀸이 드라이브하면서 레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 전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이 눈앞에 선하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6799

샐리가 왜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묻는 맥퀸에게 대답했죠...

사랑에 빠졌다...고

예전의 유명 호텔이 있던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샐리가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 마을이 이렇게 쇠락하지 않았다고요,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경관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정착하게 되었지만, 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생기면서부터 사람들(이 영화의 경우 자동차가 되겠죠?^^)은 국도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고, 국도 주변에 있던 마을과 상점들이 쇠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불과 십여분 전후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람들은 도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치게 되었고, 활기차고 아름답던 마을의 존재도 잊혀져 갔답니다. 

이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과 배경의 색이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어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세지 중 하나가 이 장면이라고 기억합니다.

효율성만 중시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메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예요.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신문기사를 보며 문득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님비 현상" 책이 떠올랐어요. 

"집값 떨어진다, 소방서 짓지 말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02/2017050200243.html

기사의 내용을 보면 22년간 금천구에는 소방서가 없다고 해요.

1995년 구로구에서 분리된 금천구는 주민들의 반대로 소방서를 짓지 못했고, 금천구에 화재가 발생하면 구로소방서에서 출동하는데, 구로소방서 출동건수의 40%가 금천구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합니다. 화재 현장과 소방서와의 거리가 멀다보니 골든타임을 놓쳐 구할 수 있는 인명을 구하지 못하거나, 화재의 조기 진압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 피해가 더 심각해지는 일도 많아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금천구에 소방서를 지으면 되지 왜 걱정이냐구요?

주민들의 반대로 금천구에 소방서를 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랍니다. 신문기사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님비 현상이라고 표현했어요.

조금 어려운 용어인 것 같은데, 책 속에서 알아볼까요? 

님비는 영어의 약자로 Not In My Back Yard!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생겨나게 되었어요. 우리집 뒷마당에는 안된다는 뜻으로,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기피 시설'이나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이기주의의 현상을 뜻합니다.

기사에서도 다루었듯이 소방서, 경찰서, 발전소, 등기소, 빗물펌프장 등의 공익시설 유치 반대 사례가 있고, 산업폐기물처리장, 분뇨처리장, 납골당(화장터), 장례식장, 마약중독자.알콜중독자.에이즈 환자 관련 시설 등 공익시설이지만, 혐오스럽거나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 마을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성주 사드 배치 때문에 님비 현상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성주이거나 성주 인근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님비 현상이다 아니다를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사드 배치로 인한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이 곳도 멀지 않은 곳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화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시로 바람에 섞여 날아오는 탄 냄새와 매캐한 냄새들과 쓰레기에서 나는 듯한 악취는 제 일상을 가끔씩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 답답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 종료 시한이 끝난 후에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동의없이 이끌어낸 계약 연장 절차에도 문제가 있어 아직까지도 갈등의 점화요소가 되고 있답니다. 이와 관련해서 몇 가지 기사의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70717010005505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4960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0215000153&md=20150216003142_BL

 

몇 가지 기사들의 내용만으로는 전체적인 내용을 추측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고, 절차상의 공정성 &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실만으로 주민들의 반대를 님비 현상으로 몰아가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 아닐까요? 

잠시, 소방서 기사로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해요.

어떤 경우에도 나쁜 면만 있건, 혹은 좋은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빛과 어둠처럼 말이죠~

초등 고학년 아이와 기사 속 사진과 이야기를 읽어보며 서로 질문을 주고 받아보았어요.

" 기사를 보면 금천구에서 화재가 생기면 구로구에서 출동을 하고 있잖아? 사람들은 왜 소방서 짓기를 반대하는 걸까?"

" 엄마, 우리집에서도 아침마다 자주 사이렌을 울리면서 소방차나 119 구급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 그렇지, 엄마도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내다보곤 하지"

" 일단, 사이렌 소리가 나면 저는 화재가 났나 하고 깜짝 놀라곤 해요. 그리고 소리가 시끄러워서 어떤 날은 잠을 자다가 깨기도 하고요"

" 엄마도 놀란 적이 많아"

" 그러니까,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 아닐까요? 소방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소리 때문에 엄청 시끄러워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 정말 가까이에 소방서가 있으면 그럴것 같아"

" 그렇지만, 불이 났을 때는 소방서가 가까이 있으면 금방 출동하니까 빨리 불을 끌 수도 있고, 위험한 사람을 구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 음...그러니까 좋은 점도 있고, 좀 불편한 점이 있기도 한 거네?"

" 네~"

" 그럼 불편한 점이 개선되면 소방서 근처에 있어도 좋은 점이 많겠다~ 그치?

" 소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

" 얼마전에 밤에 소방차 여섯대가 단지에 들어온 적 있잖아요? 그 때도 솔직히 좀 많이 놀랐는데, 아무일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밤에 소방차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 엄마도 그런 생각 했었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다친 일이 아니란게 확인됐으면, 돌아갈 때는 좀 조용히 돌아갔으면 했는데, 계속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서 엄마도 좀 짜증이 나긴 하더라"

" 급한 일이 아니면 소방차나 구급차, 경찰차도 좀 조용히 다니면 좋겠구요, 위험을 알릴 필요가 있을 땐 소리를 내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법이나 지켜야할 권고사항으로 정해도 좋을 것 같구요"

" 우와~ 우리 아들,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기특하다 기특해^^"

" 얼마전에 받은 지역이기주의 님비 현상 에서 읽었는데, 서로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싸우기만 해서는 모두 손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 맞아 맞아~"

"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도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도 해보고, 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좀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수도권 매립지가 근처에 있는 것이 싫었거든요."

-----------------------------------이하 중략------------------------------------

아이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생각이 한 뼘 더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읽었던 책의 목차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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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님비 현상이란 무엇인가? - 무조건 비난 받아야 하는가?

2장 지역 이기주의의 민주적 해결방법 - 나라 사이에도 님비 현상이 존재할까?

3장 님비 시설을 핌피 시설로! - 녹색 님비, 무엇이 문제?

4장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다~ - 다양한 갈등 극복 사례와 함께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님비 현상 관련 사이트

어려운 용어 해설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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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순서로 씌여져 있어 님비라는 사회 현상을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 해결 과정. 갈등 극복 및 화합의 단계로 안내합니다.

이 세상에는 절대악도 없고, 절대선도 없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든 흑과 백 그리고 회색도 존재한다는 사실과 함께 여러가지 사회 현상에 대해 인지하고 배울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로 책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 뭉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