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을 사면서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내용인 즉슨 사교육 한번 하지 않은 양길.종수라는 아이가 영재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좀 뻔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기대한 만큼의 반향을 내게 울렸는데, 내게 온당치도 않은 유아교육과 공부  그리고 아이들  육아와 가까이 5분 거리에 살고 계신 시부모님에 너무너무 효자인 남편에 치이고 지쳐서 아이들 책 읽어주고 엄마표로 가르치는 것도 힘든 내게 간접체험의 대명사인 책 이외에 직접 체험의 중요성을 내게 알려주는 기꺼운 역할을 했다. 그러고보면 남편과  취미와 생각하는 코드가 일치하는 결혼을 한다는 것도 참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본래 책을 워낙에 좋아한데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기에 아이들에게도 이 소중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어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어릴때 어렵게 살아서인지 의식주에 충실한 경향이 있고 다른 것은 사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여러가지로 아이들 교육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책 한 권을 사도 남편 눈치를 봐야하고 엄마표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뭐든지 남편 몰래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그 편이 맘도 편하지만 남편의 따따따 잔소리는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깐...다행히 밖으로 나가는 것은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친절하게 양길.종수 엄마가 알려주신 체험학습장을 일년에 하나라도 다녀보려는 긍정적인 각오를 다졌다.  책을 읽고난 뒤 벌써 곤충박물관 한 곳을 다녀왔다. 밀리는 차 속에서 남편의 짜증섞인 잔소리를 감수하고라도 아이들에게 좋다면....난 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라도 꼭 다녀보리라. 부록으로 실린 체험 학습지 소개도 꼭 놓치지 말고 정독해야겠다.



양길엄마, 자기주도, 체험학습, 박물관,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