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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공부,공부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찌끈거리는 것이 ..
아고고.. 아프다 심란하다 하기싫다 라는 부정의 단어들만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며 신경계를 건드려서 기어코 성질을 돋구고 누가 이기나 해 보자는듯
바짝바짝 약올리는 기분이다. 시험당하는 기분이다.껄그러운 기분이다.
기분 억수로 나쁘다.요즘 표현으로 말하면 기분 더럽다 라는 표현이 안성맞춤인듯 하다.
그러나 뒤돌아 볼때 난 결코 공부를 미워하지 않았다.
난 그저 아무 소리도 없이 열심히 부지런히 그저 묵묵히 교과를 배우고 익히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당연히 "네"라는 짧고 간단한 말로 받아들였던
학생이었다. 학력고사 세대를 걸었던 조금은 모범생처럼 보였던 학생이었다.
그러니 공부를 미워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공부라면 치를 떨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나이에 새삼 "공부"라는 "대학"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고보니
약간은 덜떠름함이 내속에 있었나 보다 꽈리를 틀고 다소곳이 있었나보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가 대학만 들어가면 특히, 일류대학이라고 불리우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학의 문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 주어지는 헤택이나 생각되어지는
선입견까지도 고정화 시켜 버리는 사회인지라..그저 공부만 잘하면 만사 땡인 그런
모습들이 너무 많아서 내 스스로가 그것을 고깝게 생각하고 심드렁해 하고 있었나 보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고 했던가?
나는 이 말을 진리라고 여겼다.아무 의심없이 한번에 믿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강남의 학원가 목동의 학원가 상계동의 학원가..파벌이 생기는 것처럼
보여지고 들려오는 이야기를 우리는 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학원을 다니는것이 상당히 유리하고
또한, 모모외고나 모모과학고를 나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일류대학이라는 곳에
당연히 입학하는 것처럼 인식되어져 있다.
초등학교가 아니라 유치원에서부터 아니 그보다 어린나이에 언어를 배운다고
외국으로 외국으로 나가고 할수만 있다면 최대한 가능한 모든것을 동원하여
외국에서 학교를 나오기를 그리고 그곳에서 영주권을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데...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올때 난 눈을 감아버린다
내 맘속에 있는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그 사람들을 어떡게든 이해해 볼려고
잠시지만 노력을 한다.노력만 한다.
노력을 해도 언제나 이해 안되는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공부의 달인" 모 프로그램에 나오는 매주 마다 바뀌는 모모달인은 항상
어떤 분야의 16년이상의 경력을 쌓아서 달인이라는 경지에 올라 있는데
"공부의 달인"의 기준은 좋은대학, 일류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만이 기준이다.
그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어른들은 인성이 중요하다고, 어릴때는 그저 자연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은 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본인들의 자녀들은 자연과 함께 뛰어 놀기의 우선순위를
공부를 잘하고 시험점수를 잘 받고 난 후로 아니 우선순위에조차 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모순이 .. 강남을 가야 잇는것이 아니라 TV만 틀어도 나오지 않는가.
나또한 부모로서 "놀아라" 말 하면서도 문제를 좀 더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 넘치는데
당장 입시가 코앞에 놓인 부모들이야 어떠하겠는가.
"공부의 달인"이라는 것보다 "인격의 달인" "인성의 달인"이 먼저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과 함께 17인의 공부의 달인들은 정말 위대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고 무서운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도 했다.
마음에 정하여 그 길을 그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지
아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부럽다보다 먼저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들은 강남의 학원보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자꾸만 내 머릿속을
세뇌시키면서 그속에 하나님의 계심을 완전우선순위로 삼으면서 그래도 간간히
삐져나오는 한숨도 있겠지만 그럴지라도 삐져나오는 한숨 한번 두번 세번..
누르고 쓰다듬고 쥐어박으며 사람됨의 달인으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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