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발을 딛고 선 지구상 특별히 대한민국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조금은 느리게 라니.."빨리빨리"문화에 흠뻑 젖어 있는 우리에게 나에겐 특히나.
그러나 내 몸속 어딘가에선 그토록 치명적일 정도로 원하던 바이었나보다.
제목부터.표지라고 말하기 아까운 풍경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나의 저 아래
숨어 있던 설레임이. 봄 볕 새싹처럼 힘차게  솟아남을 느꼈다
그래서 "꽉, 덥썩"잡았다.순간 행복했고 감사했다

말씀과 연결 지어서 설명하여 주시니 감사하고 무한감동이었다. 
말씀을 어제에 버려두고 기도를 내일로 미루어 두며 찬양을 목말라했던 때를 가물
가물 아련히 기억하는 내 모습에 반성에 반성을 아니 두손 번쩍 들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100개라는 어마어마한 계단들 중에서 33번 계단 개.고양이 그리고 십대를 읽으며 이제
며칠 지나면 십대(여기서 십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기,질풍노도의 막가파.막무가내시대)
를 읽으면서 그러고보니 내 자식이 고양이의 모습들이 슬슬 나올 때가 되었구나. 아니
벌써 간간히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구나 하였다.
부모 되기도 어려운데 이제 내가 엄마구나 하며 강아지와  조금 친해질려는 찰나인데
벌써 고양이를 쓰다듬어 줘야 하는 시기구나 고양이 싫어하는데...쩝쩝
참 엄마되기 부모되기 어렵다 어렵구나 심술궂은 마음이다.

89번 계단 일할 때 휘파람을 불어라를 읽으며 새삼스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라 하신 말씀을 지금 직장인으로서 내모습에 
비추어 보면서 내 속사람의 소갈머리에 한심스럽고 이런 내 모습이  죄송스러웠다.
시편 23편을 자신만의 버전으로 적어 자신을 다듬질한 분.나도 할 수있을까?
나도 할수 있어야 하는데..하는 마음 가득했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감사라는 말을 알면서도 입으로만 중얼거리고
변화된 구별된 행동이 나타나지 못했던 부끄러운점.그러면서도 예수쟁이라고 광고
하고 다녔던 초라한모습들. 난 단지 조금은 느리게 라는게 조금은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라고만 생각했는데. 악하고 그릇된것에서 느리게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에서 느리게
54계단 감사구역의 5살난 아들의 기도처럼 사고가나도 맥도날드 문은 열리기를 ..
난 5살난 아이의 기도보다 더 기도를 못할때가 많은데.. 그나마 그아인 기도라도 
하는구나 생각해야 하는건지 참..난감스러웠다.
입에 발린 "그저 감사합니다" 그리고 땡 =끝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가 숨쉬는 것처럼 
감사해야겠다.감사 는 숨쉬는 것처럼.

 

순간 성선설과 성악설이 생각 되어졌다.
인간의 본성은 하얀 눈처럼 선한가? 빨간 피처럼 악한가?
개인적인 생각은 성악설이 맞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태초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선을 가지고 창조되었겠지만
죄를 지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태어난 인간은 분명 악이 먼저 일 것이라는 나만
의 생각이다. 이책 "배신"은 인간의 모습이든 뱀파이어의 모습이든 그 속사람 안에는
여러가지 선 악으로만 줄을 세울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뱀파이어라는 소수의 무리와 인간이라는 다수의 무리가 결코 동등한 조건으로 공동
체를 이루며 어울려 살아갈 수는 절대 없다고 말 할 수 없으리라.
뱀파이어들도 처음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아니, 완전한 인간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뭔가 평범한 인간의 모습에서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평범
하지 아니한(평범하지 않다고 그것이 특별한 별종 이라는 얘긴 아니다)
뱀파이어라는 무리에게만 나타나는 징조들이 나타나고 그 속 사람이 가진 감정들이
달라지는 그래서 그들은 그들만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게 되고 그 집단 안에서 세력을
형성하게 되며 또한 그 속에서도 인간의 모습과 같은 남녀의 사랑이 친구와의 우정이
존재함을 보여 주고 있다.
편가르기 권력을 이용한 자기세력 만들기  그러나 그 속엔 위계질서도 분명 존재한다. 

조이는 헤스와 어릴때부터 같이 자랐다. 헤스는 조이를 사랑한다. 조이는 그런 헤스가
싫은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에릭이 현 남자친구이며 헤스는 전 남자친구 일뿐이다.
조이는 또한 로렌교수 앞에선 자신이 어린 새내기학생이 아니라 수줍고 떨리는 여성이
되었으며 스티비레이나,쌍둥이들이나 기숙사 여러 아이들 학생들 앞에선 "어둠의 딸들"
리더자로서 서게 된다.자신의 멘토인 네페레트교수의 이중성을 느끼게되고 보게된다.
자신이 알던 사람들의 죽음소식.어둠의 딸들의 전 리더와의 일들 할머니와의 일들

스티비레이의 죽음과 헤스의 구출사건, 맥스형사와의 만남 네페레트교수와의 신경전
아직도 할 일들이 태산인데..3권으로 넘어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베스트 프랜드 스티비 레이를 네페레트교수의 악한 영역에서 어떻게 빼내 올 것인가?
아쉽다. 어느 영화의 대사가 생각난다 "이건 배신이야 배신"이렇게 3권을 기다리게 하는
건 진정 "배신"입니다.

문화유산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유산이다.
정신적인 뿌리이고 강줄기이며 허리라는 느낌은 있지만 실생활에서
그리 많은 부분을 절절하게 느끼지 못하고 그저 "옛날것" 이라는 느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고 필요하다거나 절실하게 알아야 한다거나 
특별히 시험을 치는 문제의 것이 아니기에 더 소홀해 지는것이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해인사 장경판전 우리에겐 팔만 대장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곳 난 부끄러웠다. 선조들의 지혜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의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장경판전이라는
생소한 단어 앞에 서게 되었다. 아무것도 보태지도 덜지도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의 힘만으로 우리에게 뿌리로 내려온 장경판전!
무엇보다 놀라운것은 오후 2시가 되면 어김없이 피는 연꽃 한송이!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조상들이 이토록이나 지혜로운 분들이셨구나 새삼
놀랍고 존경스러웠고 나자신은 한없이 초라하고 무식하고 죄송했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록들이 발견되어도 그때뿐이다
중국도 인력을 이용하여 역사를 묻어 버리고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모습으로
새로운 단장(?)을 하고 있다. 거기에 비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얼마나 더 문화앞에 정직하려고 노력하는지를 보게된다.
자신들의 잘못된 부분들을 인정하고 문화의  뿌리를 같은 마음으로 공유하며
같이 보호하고 보존해 나가기를 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대로 남겨진 유산들은 사람들이 인류가 찾기를 더디하여서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직까지도 우리가 모르고 발견하지 못한 
유산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발견된 유산들이 또한 인간의 손때로 인하여 발자취로 인하여 입김으로
인하여 자꾸만 옛모습에서 훼손 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존해야할지 찾는것도 찾은것을 지키기도 힘들다.

특히 페루의 마추픽추가 아련하게 기억된다.
어느날 TV를 통해 본듯해서 이기도 하지만 
살기 위하여 자기들의 문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자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2,430미터라는 높이에 성을 쌓고 그곳에서 잉카문명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사는곳.
유럽사람들은 잉카를 짓밟고 정복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한 원주민 노인의 말이 슬프게도 가슴에 와닿았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담배와 코카를
주어 그 빚을 갚았다네." 이 얼마나 무서운 저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