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아니한가? 어린시절 엄청나게 들었던 말! 기억이 새록새록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지 아니하는가? 흐흐흐 엄마에게서 듣는 "뚝" 한마디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었던 것 같다. 아파서 엉엉 울때도, 슬퍼서 펑펑 울때도, 뭔가가 마음에 차지 않아서 속상하여 찡찡거릴때도 "뚝" 한마디면 게임오버였던 그런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오늘 만나는 "뚝"에서 사랑스러움을 볼 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겨움이 묻어나고 사랑스러움이 피어나는 즐거운 여행길! 이런마음이 행복일 것이다.

 

그(샘)에게 가까이 가면 왠지 모든 문제들이 흐물흐물 힘을 잃고 해결이 되고 결국엔 흔적조차도 보이지않을만치 사라져버리고 말 것 같다. 그에게 묻는 125가지의 물음과 그에게 듣는 한편으론 명쾌하고 한편으론 해학이 가미된 답변(굳이 답변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을 보면서 또 한번 그의 뇌구조에 대한 궁금중이 뭉게구름만큼이나 크게 생겼다.

 

독자는 그의 생각들에 100% 공감(수긍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답변들에 무한긍정의 아이콘을 발동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을 다시한번 휘리릭~ 저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느껴지니까 그것으로 족한 마음이었고 그래서 좋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틀림"과 "다름"을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고(물론 이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았지만 말이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그 구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자생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메니아층을 거느린 샘에게서 독자는 오늘도 다름에 대한 생각을 여전히 간직한체로 사람 사는 세계에서 나 아닌 다른이들을 향한 다름을 인정하기가 또한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샘의 답변들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생각도 시도도 없었던 나 자신에게 "대견해"라고 토닥거려주고 싶다. 신봉자처럼 보이지 않아서 대견스러웠다. 물론 흔들림이 없지는 않았음을 인정한다. 분들의 대화속에서 다름에 대한 인정을 발견하고 나름의 시선으로 봤을때를 돌아보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인정하는 것을 다시한번 배우게 되었다. 옆지기가 한마디 하신다. "난 당체 그를 알수가 없어" 이 말 한마디에 많은 숨은 뜻이 있다는 걸 알기에 나는 오늘도 그를 조금 알아가는 중임에 감사하게된다.

 

톡 쏘는 카페인을 기대하지 않으신다면 샘의 "뚝"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기회를 제공 받으시길 기대한다. 모든 이들이~

20년이 넘게 예수쟁이로 살면서 10번도 넘는 통독을 했음에도 여전히 성경은 좀 어렵고 힘들고 가볍지도 않은 책이다. 예전엔 마가복음을 쉽게 풀이한 책에 꽂혔었고 청년때엔 느헤미야에 빠졌었는데 그러고는 끝이다. 삶의 여러곳에 정신줄을 박아둔건지 헤메고 다니다가 번쩍 정신줄을 부여잡게 만드는 로마서를 만났다.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의 독백 "아버지 이만하면 저 잘 살앗지예~ 근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말처럼 이만하면 나도 로마서를 쉽게 읽고 머릿속에 가슴속에 담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라기는 제발 쉽게 마음을 채울 수 있기를 기대했다.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흰구름이 생기는듯 쉽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아서 좋았다. 로마서 1장~7장까지이다. 중요한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든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든 그것이 우리들의 삶에 적용되어야만 복음으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을 볼때 과연? 하고 찔림이 온다. 힘들었지만 잘 견디고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고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삶. 입으로 떠들어 퍼트리는 복음이 아니라 생활에서 조용히 피부에 와닿게 만드는 복음! 이런 생활속의 복음을 만나는 것이 즐겁기까지 했다.

 

바울이 로마교인들은 향해 갚을 의무만 존재하는 복음의 빚진자인 것처럼 우리들도 세상의 사람들에게 바울과 같은 갚을 의무만 존재하는 빚진자가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우리들은 우리 자신들의 삶에 짖눌려서 이웃을 돌아볼 여력이 없는건 아닌가? 바울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바울을 닮아가려는 노력형 인간으로는 살아가는게 우리들이 해야할 복음증거자의 삶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어렵겠지만 말이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에 있을까 하물며 빚진자가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어려워도 참고 인내하며 부지런으로 나아가야할 것이 지당한 말씀이긴한데 한숨이 쉬어지는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머쓱해진다. 어떤분이 교회안에서 일하면 참 좋지요^^ 라고 묻는다. 대답도 잘 나온다. 그럼요 참 좋지요^^ 예수믿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하나로 마음이 비단결같아지는것 같은데 바울이 살았던 시대 예수님이 살았던 시대에 비추어본다면 가끔 예수님과 같이 동행하고 그의 제자들과 같이 생활한다는게 얼마나 좋을(축복인가)까? 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저 사람은 그래도~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되는게 아닐까.

 

요즘 로마서가 대세인가보다. 여기저기 제목들에서 로마서가 많이 보인다. 그에 발 맞추어 로마서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녀를 부러워하는 여성들이 많을지 모르겠다 이름만으로도 우리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참 화려한 삶을(생을) 살았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물론 그녀는 예뻣다. 예쁘다는 기준을 잡기가 모호하다 할지라도 화장빨 분장빨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예뻤고 얼굴값을 제대로 했으며 성질은 아버지를 닮아 경박하고 화려했다고 한다. 물론 그녀의 예쁨이 궁궐에서의 화려한 생활이 백성들에게 비쳐지는 것에서는 과히 빵점일 수 밖에 없지만 어쩌면 말이다 루이16세를 만났기 때문에 그의 생이 그럴 수 밖에 없었을것이라고 짐작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연민을 담아서 말이다. 도망가는 중에도 변장을 한 모습에서도 왕비로서의 기품을 잃지 않았던 그녀! 누구라도 그녀를 한 번 본다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눌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녀는 죽음의 단두대 앞에서조차 왕비로서의 기품을 잃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남자 잘못 만난 죄도 형성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유부단한 루이 16세를 만나 초장기엔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여 마음고생하고 시대가 인정하는 애인을 두고도 왕의 눈치를 보았던 것은 그래, 물론 그것이 그녀의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녀의 삶을 결국 송두리째 묻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었던 것은 아닌지.

 

 

그녀에게 한가지 맘이 가는건 그녀는 엄마였다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식들에게만은 부모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죄를 묻지 않기를 바랬지만 그것은 그녀의 몫이었다 부모의 모습이 그럴진대 자식들이라고 어찌 평안을 도모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것도 그 시대를 살면서 말이다. 신뢰할 수 없는 남편도 집안의 가장이기에 충분히 그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인데 어쩌면 루이16세는 그녀에게 신뢰함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단지 자식을 낳고 가문을 이어주는 역할이었을 뿐이었기에 더욱 그들의 생활이 삭막했을 듯 싶다. 아내가 믿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남편이라고 모를까? 왕실의 운명이 가족의 운명이고 자신의 운명이고 결국은 나라의 운명이 되어버린 것을 그녀는 죽어서도 뉘우쳐야 할 것이다. 이방나라(오스트리아) 의 여자가 국모가 된 것도 가시가 될 수 있는데 백성을 돌아볼 줄 모르는 왕비가 누구에겐들 맘을 얻을 수 있었을까? 결국 백성의 군중심리를 이용한 정치인들의 머리는 재빨랐고 왕권신수로 내쳐진 페르센의 모습마저도 애뜻하게 이별을 고하지 못한채 지고 말았다. 이렇다 저렇다 하여도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 있었다면 자식들에게까지 그 화가 미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화려함 뒤에 숨은 어두움을 조금이남아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