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트놀이 사운드북이 왔습니다.

다 큰 아이들만 있다보니 어린아이의 책이 새삼 반갑고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도 아이는 아이인가봅니다. 대학생과 중3의 아이들인데

이 책을 보면서 얘기들이네 할 것 같은 책속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말을 따라하며

웃으면서 한다는 말이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합니다.

얼른 조카에게 갖다주자고 해서 큰아이와  두 손주를 보기 위해 큰언니네 갔습니다.

아이들은 무슨일인가 싶어 눈치만 살피길래 얼른 이 책을 주었더니 얼른 비닐은

빼달라고 하며 봅니다. 혹시 다투기라도 하면 어쩌나 했는데 언니랑 사이 좋게

노는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바코드를 찍으면 삑! 소리와 불빛이 나오는 스캐너는 다큰 우리딸도 고모도 해 보자며

조르는 모습이 웃겼습니다.

인사말을 따라하는 둘째를 보면서 이런말도 하는구나 새로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돈의 가치와 개념 그리고 정리까지 책 한권으로 두 아이모두 만족하며 보고 놀고

주변 어른까지  만저 보고 듣고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국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야기처럼 생각하며

쉬운듯한데 시험을 보려고 하며 연대가 나오고 외우는 것이 너무 많아서 보기도

전에 질려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어느새 두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아이의 시험범위가 조선시대이다보니 같이 하면

좋겠다싶어 앞에 내용을 훌쩍 뛰어 넘어 조선시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간간히 아이가 물어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판 한국사]를 보면서 그런거구나

진작에 알았다면 엄마은 몰라라는 무책임한 소리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면서

보다보니 어느새 조선시대의 마지막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무턱대고 방대한 문제로만 이루어져있었다면 무척 힘들었을텐데 자세하면서도 간단하게

잘 정리 되어 있고 기출문제집이라고 해서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걱정했는데 기출해설을

보면서 하다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고 아이에게 방학동안 함께 해 보자고 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 후 시험에 나오는 한국사 핵심은 크기가 작은 미니북이라 틈틈히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었고 작지만 많은 내용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에 한번더 놀랐습니다.

별책부록에는 사료,지도,사진, 세계문화유산,세시풍속등으로 보는 한국사가 정리 되어 있어

본문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본문에서 궁금한 것들을 찾아 보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아쉬움을 찾으라고 한다면 기왕이면 50문제 전체가 수록되어 있다면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을텐데 참고서 같은  느낌이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오랜동안 한국사와 담을 쌓고 살았던 어른들에게 아주 훌륭한 문제집이라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