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사회에 세계화와 글로벌 경제화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과 관련하여 이 책이 추천되어 있길래 참고자료 겸 읽기 시작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에 관하여
2부 변화에 관하여
3부 미래를 향하여
1부 전통에 관한 부분은 세계화가 되기 전 라다크 사회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라다크 사회의 사람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자연 환경의 제약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었다. 한정된 자원을 조심스럽게 아껴쓰는 '검약'을 실천하고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자급자족 하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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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라다크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적은편이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산다. 생활이 진행되는 속도 역시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규칙적으로 충분한 운동을 하며 정제되지 않은 천연식품들을 먹고 산다. 그들의 몸은 자신들이 속해있는 자연세계를 거스르는 음식물에 익숙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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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 9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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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백마리나 가진 사람도 채찍 하나가 없어 남의 신세를 져야 할 때가 있다. -라다크 속담
그들에게는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돈을 버는것보다 더 중요하다.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는 배려는 라다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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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 : 10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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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라다크 사회가 세계화 추세에 따라 개발붐이 일어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다크에서 다수의 불교도들과 소수의 이슬람교도들은 600년이 넘도록 공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10여년간 서구식 경제개발이 추진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화는 분명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대신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것을 소비지향적 획일성의 문화로 대체함으로써 건강한 정체성의 근본을 훼손시킨다.
개발, 진보, 문명, 발전
우리는 지금껏 이 단어들이 주는 환상에 매몰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단어들 옆에는 경쟁, 격차, 차별이 함께 한다.
개발과 발전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을지는 모르지만
과거에는 없던 우울증, 소외감 등 치유되기 힘든 심리적인 병들을 만들었다.
작가는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 반개발의 논리를 이야기한다.
개발의 논리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사회를 바라보자.
최근 몇년 사이 대한민국은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집터가 닦이고, 고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그 집터에 터를 닦고 살아가던 사람들은 쫓겨나고 고층의 아파트들은 돈 있는 자들의 투기 수단이 되었다.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편가르며 청년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린다.
1960, 70년부터 시작된 경제 개발의 환상은 우리들의 부모 세대를 가난에서 탈출시켰는지는 몰라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공동체의 문화를 파괴시켰다.
최근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골목길 문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이웃에 누가 사는지는 더더욱 모르는 아예 관심이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파괴된 우리의 정체성.
그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형 개발 모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