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파페포포 시리즈는 처음 접하는 것 이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파페포포 안단테를 읽으면서 이 책이 사람들에게 왜 호소력있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영화나 신화 일화등을 재구성하거나 겪어 봤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그림이 가득 들어간 책을 보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런 책들은 그냥 재미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형식의 에세이를 접하면서 그림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차분하게 전개되는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특히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에 작가가 들려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제목과 같이 '안단테'를 강조했다. 한걸음씩 천천히 자신의 길을 가라고 말하는데 나의 생활을 돌아다 보면 시간에 급급해서 크기만 키워놓고 그 속은 채우지 않았던 것같다. 그래서 마음이 허하고 난 계속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책은 쓱쓱 빨리 넘어가지만, 빨리 읽고 덮으라는 뜻이 아닌 것같다. 자신의 생각을 채워 넣어 일상을 반성하고 자신의 시간을 보내라는 뜻같다. 일상이 피곤해서 책 읽을 시간도 생활을 돌아볼 시간도 없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 친구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깊이와 넓이를 보고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파페포포 시리즈는 처음 접하는 것 이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파페포포 안단테를 읽으면서 이 책이 사람들에게 왜 호소력있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영화나 신화 일화등을 재구성하거나 겪어 봤음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그림이 가득 들어간 책을 보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런 책들은 그냥 재미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형식의 에세이를 접하면서 그림을 통해, 그림을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차분하게 전개되는 내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특히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에 작가가 들려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제목과 같이 '안단테'를 강조했다. 한걸음씩 천천히 자신의 길을 가라고 말하는데 나의 생활을 돌아다 보면 시간에 급급해서 크기만 키워놓고 그 속은 채우지 않았던 것같다. 그래서 마음이 허하고 난 계속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책은 쓱쓱 빨리 넘어가지만, 빨리 읽고 덮으라는 뜻이 아닌 것같다. 자신의 생각을 채워 넣어 일상을 반성하고 자신의 시간을 보내라는 뜻같다. 일상이 피곤해서 책 읽을 시간도 생활을 돌아볼 시간도 없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 친구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깊이와 넓이를 보고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말 속의 일본어는 계속 문제가 되어왔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수능 비문학을 통해 만났다. 대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논술로 써 내야 했다. 국어 속 일본어는 친숙하면서도 해결을 봐야 할 일종의 애물단지 같았다. ' 빠꾸와 오라이'는 우리말 속 일본어의 위치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에게 60-70년대 쓰이던 일본말에 대해서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우리가 일본어화 된 포루투갈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스페인어 등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외국어를 차용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일본 사람들을 다른 외국어들을 축약하여 일본식 발음으로 만들어 어색한 외국어를 만들었다. 예를 화이트 셔츠를 와이셔츠로 만들었다. 작가는 일본인의 축약정신(?)에 대해 언급했는데 바담 풍한다고 우리도 바담 풍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말을 배울 때 어?어? 비슷한데 뭐지?영어야? 할 것같았다.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왠지 민망? 쑥스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느끼기도 했는데 황대권씨가 소개한 일본어들의 많은 부분이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하다는 것이다. 우리말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라난 세대가 받은 혜택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라진 일본어를 굳이 되살려 일부러 쓰기도 했다. 어느센가 핀트,야리꾸리,꼬붕이라는 말이 유행을 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널리 쓰였다. 그냥 은어거니, 꽤 표현 괜찮은데 하며 사용했다. 이 말들을 사용하던 윗세대에 영향을 받았구나 알게 되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많은 친구들이 이 말이 일본어라는 것을 모르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내가 궁금해하던 말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이번 학기에 듣는 과목의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똔똔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신다. 처음에 똔똔이 뭐야 하다가 뭐 비슷하다는 의미인가보네 귀여운 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에서 일본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다방레지의 의미도 궁금해서 주변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아는 사람이 없었다. register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꽤 바람직한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왜곡되어 사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잘못알고 사용하던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어의 정확한 뜻이나 출처를 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이건 원래 어디 나라 말이고 이건 우리가 잘못 쓰고 있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두루뭉실하던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언어 생활이 명쾌해진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편지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모님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어린 독자를 위해 그려준 그림이 정겨웠고 어른들은 이렇게 사셨구나 알게 되었다. 황대권씨는 꼭 일본어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나도 여러 언어가 들어오는 시대에 다 우리말로 바꾸어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 녹아있고 우리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우리말을 두고도 단지 유식해 보이기 위해 외국어를 섞어 쓰는 태도는 경계해야하겠지만 이제는 우리말이 되어버린 일본어도 잘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어 속 외래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

덧붙이면 언어가 가져오는 이미지화가 참 무서워서 오뎅하면 참 맛있게 느껴지는데 어묵하면 왠지 맹맹하다. 생활 속에 침투한 일본어가 무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우리말 속의 일본어는 계속 문제가 되어왔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수능 비문학을 통해 만났다. 대학교에서는 이 문제를 논술로 써 내야 했다. 국어 속 일본어는 친숙하면서도 해결을 봐야 할 일종의 애물단지 같았다. ' 빠꾸와 오라이'는 우리말 속 일본어의 위치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에게 60-70년대 쓰이던 일본말에 대해서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우리가 일본어화 된 포루투갈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스페인어 등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외국어를 차용하기만 하면 다행인데 일본 사람들을 다른 외국어들을 축약하여 일본식 발음으로 만들어 어색한 외국어를 만들었다. 예를 화이트 셔츠를 와이셔츠로 만들었다. 작가는 일본인의 축약정신(?)에 대해 언급했는데 바담 풍한다고 우리도 바담 풍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말을 배울 때 어?어? 비슷한데 뭐지?영어야? 할 것같았다.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왠지 민망? 쑥스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느끼기도 했는데 황대권씨가 소개한 일본어들의 많은 부분이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하다는 것이다. 우리말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자라난 세대가 받은 혜택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라진 일본어를 굳이 되살려 일부러 쓰기도 했다. 어느센가 핀트,야리꾸리,꼬붕이라는 말이 유행을 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널리 쓰였다. 그냥 은어거니, 꽤 표현 괜찮은데 하며 사용했다. 이 말들을 사용하던 윗세대에 영향을 받았구나 알게 되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많은 친구들이 이 말이 일본어라는 것을 모르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내가 궁금해하던 말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이번 학기에 듣는 과목의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똔똔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신다. 처음에 똔똔이 뭐야 하다가 뭐 비슷하다는 의미인가보네 귀여운 말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에서 일본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다방레지의 의미도 궁금해서 주변사람에게 물어봤는데 아는 사람이 없었다. register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꽤 바람직한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왜곡되어 사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잘못알고 사용하던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어의 정확한 뜻이나 출처를 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이건 원래 어디 나라 말이고 이건 우리가 잘못 쓰고 있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두루뭉실하던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언어 생활이 명쾌해진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편지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모님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어린 독자를 위해 그려준 그림이 정겨웠고 어른들은 이렇게 사셨구나 알게 되었다. 황대권씨는 꼭 일본어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나도 여러 언어가 들어오는 시대에 다 우리말로 바꾸어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 녹아있고 우리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우리말을 두고도 단지 유식해 보이기 위해 외국어를 섞어 쓰는 태도는 경계해야하겠지만 이제는 우리말이 되어버린 일본어도 잘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어 속 외래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

덧붙이면 언어가 가져오는 이미지화가 참 무서워서 오뎅하면 참 맛있게 느껴지는데 어묵하면 왠지 맹맹하다. 생활 속에 침투한 일본어가 무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라는 책의 제목과 책 소개에서 보여지는 책 속의 구절들에 매력을 느꼈다. 반고체의 말캉말캉한 느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문체였다. 영회와 철수가 아닌 남자,여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뭔가 건조한 느낌이었다.

첫번째 소설 - 삼중주

아래층 남자와 위층 여자의 관계아닌 관계로 이루어진 이야기였다. 여자의 섬짓한 행동에 내가 다 가슴을 졸였고 여자의 행동이 무섭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두번째 소설 - 열린문

여자의 강아지가 산책 중에 열린문으로 들어가 어떤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노인의 젊은시절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개에 대한 부분에서는 미소도 짓게 했지만 노인의 삶이 슬프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역시 섬뜻했다. 나는 계속 앞의 삼중주 이야기가 이어진 줄 알고 왜 남자에 대해서는 안나오나 했는데 100쪽을 지나서야 단편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책 표지에 '권현숙소설집'이라고 써 있었다. 혹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해서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지 않았나 궁금하다.

세번째소설 - 인간은 죽기위해 도시로 온다

감각적이고 설레게 하는 이야기였다. 외국인 남자와의 로맨스,,, 책의 반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가진 대략의 특징들을 알 수 있었다.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그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설도 완벽해보이던 외국인 남자에게 흠이라면 흠일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집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 흠을 극복한 두 사람에 매력을 느꼈다.

네번째 소설 - 마지막 수업

미망인이 된 여자(안)와 죽은 사람의 남자친구(아담)이야기였다 . 여자는 한국여성이었고 남자는 역시 외국인이었다. 친절하고 다정한 아담에 여자로서 매력을 느껴 나도 모르게 소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외국인 남성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글 전체를 흐르는 슬픔,우울함이 이들도 역시 불쌍한 중생이로구나 했다.

다섯번째 소설- 사랑을 그치고 삶이 있게 하라

매우 짧은 단편으로 이야기보다는 여자의 느낌을 주로 서술했다. 그래서 좀 난해하고 어려웠다.

여섯번째 소설 - 순장

현재의 모습과 어린 시절 속 무덤의 순장과 관련해 미인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졌다. 책 속의 주인공이 꼭 내 상황같았다. 주인공은 떡대와 못난 얼굴로 피해받는 삶을 살고 있다. 나도 고등학교때 친구와 함께 "예쁜애가 공부잘하면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하는 거고,우리가 잘하면 독한거냐!!어이없다."하고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이 시대의 모습을 꽤뚫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시렸다. 하느님다음에 힘쎈 사람이 미인이라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해서 알려주었는데 왜 사람들은 이런 진리는 진작 가르쳐주지 않은 것인지 원망도 들었다. 현대여성의 성경같았다.

무심한 듯한 뜨거운 탕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나올 때의 어지러움을 가진 이 책이 좋았다. EBS,누드교과서 ,완자 연예인, 성형 엄청난 현실감도 좋았다. 요즈음 일본책의 매력에 빠져있었는데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소설을 읽게 되어 맞다 우리나라소설에는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의 모습이 인간적이고 인상적이고 좋았다.

'인간은 죽기 위해 도시로 온다'라는 책의 제목과 책 소개에서 보여지는 책 속의 구절들에 매력을 느꼈다. 반고체의 말캉말캉한 느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문체였다. 영회와 철수가 아닌 남자,여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뭔가 건조한 느낌이었다.

첫번째 소설 - 삼중주

아래층 남자와 위층 여자의 관계아닌 관계로 이루어진 이야기였다. 여자의 섬짓한 행동에 내가 다 가슴을 졸였고 여자의 행동이 무섭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두번째 소설 - 열린문

여자의 강아지가 산책 중에 열린문으로 들어가 어떤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노인의 젊은시절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개에 대한 부분에서는 미소도 짓게 했지만 노인의 삶이 슬프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역시 섬뜻했다. 나는 계속 앞의 삼중주 이야기가 이어진 줄 알고 왜 남자에 대해서는 안나오나 했는데 100쪽을 지나서야 단편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책 표지에 '권현숙소설집'이라고 써 있었다. 혹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해서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지 않았나 궁금하다.

세번째소설 - 인간은 죽기위해 도시로 온다

감각적이고 설레게 하는 이야기였다. 외국인 남자와의 로맨스,,, 책의 반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가진 대략의 특징들을 알 수 있었다.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 그 사람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설도 완벽해보이던 외국인 남자에게 흠이라면 흠일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집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 흠을 극복한 두 사람에 매력을 느꼈다.

네번째 소설 - 마지막 수업

미망인이 된 여자(안)와 죽은 사람의 남자친구(아담)이야기였다 . 여자는 한국여성이었고 남자는 역시 외국인이었다. 친절하고 다정한 아담에 여자로서 매력을 느껴 나도 모르게 소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외국인 남성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글 전체를 흐르는 슬픔,우울함이 이들도 역시 불쌍한 중생이로구나 했다.

다섯번째 소설- 사랑을 그치고 삶이 있게 하라

매우 짧은 단편으로 이야기보다는 여자의 느낌을 주로 서술했다. 그래서 좀 난해하고 어려웠다.

여섯번째 소설 - 순장

현재의 모습과 어린 시절 속 무덤의 순장과 관련해 미인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졌다. 책 속의 주인공이 꼭 내 상황같았다. 주인공은 떡대와 못난 얼굴로 피해받는 삶을 살고 있다. 나도 고등학교때 친구와 함께 "예쁜애가 공부잘하면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하는 거고,우리가 잘하면 독한거냐!!어이없다."하고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이 시대의 모습을 꽤뚫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시렸다. 하느님다음에 힘쎈 사람이 미인이라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해서 알려주었는데 왜 사람들은 이런 진리는 진작 가르쳐주지 않은 것인지 원망도 들었다. 현대여성의 성경같았다.

무심한 듯한 뜨거운 탕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나올 때의 어지러움을 가진 이 책이 좋았다. EBS,누드교과서 ,완자 연예인, 성형 엄청난 현실감도 좋았다. 요즈음 일본책의 매력에 빠져있었는데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소설을 읽게 되어 맞다 우리나라소설에는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의 모습이 인간적이고 인상적이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