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보면 결과가 좋았던 좋지 않았던 후회라는 것을 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항상 옳은 방향으로 가거나 결과가 아주 좋다는 보장이 없다보니 어느 결정의 순간이 되면 잣대를 가지고 잴 수밖에 없을 것이고, 또한 나에게 어떠한 방향이 더욱 이익인지도 따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재고 뜸들이며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고 결정을 해도 꼭 후회하는 순간이 오니 말이다.  역시 삶은 만만하지 않은 어렵고 힘들다.

많은 이들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대로 우리는 노력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단한명도 후회라는 것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주 큰 일을 겪을때도 사소하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순간에도 말이다.  그래서 이 책 ‘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제목에 누구나 이끌릴 수 밖에.

그냥 간단하게 내 삶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나의 예상을 많이 빗나간 내용들이었다.  그 내용들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아주 깊이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학문적으로 깊이있고, 과학적으로 풀어서 그 선택의 순간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단순히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 지침서가 필요했던 나에게 맞는 책은 아니어서 인지, 끝까지 읽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수밖에 없었다.
깊이있고 좀더 전문성을 가진 내용을 원하시는 독자라면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일 것이다. 

오롯이 자기자신을 우선시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을 주위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들이 있다.  그 어느쪽이 옳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너무 주위사람들만 먼저 생각하다가 보면 내자신을 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너무 내 자신만을 생각하다보면 이기주의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니 말이다.  한없이 주위사람들만 배려하가는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이는 배려한 사람이 된다. 

나에게 맞추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쪽에 가까웠던것 같다.  그냥 그게 맘이 편해서 였던건지.. 하지만 그러다보니 계속 자신에게 맞춰주길 원하는 이들에게 지치게 된다.  어느순간부터 나도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다고 말하니 내가 변했다고 말하는 요상항 지경이 된적이 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  저자가 말하듯 내가 잘못한것 없이 내가 잘못한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웃픈 상황말이다.  그래도 이젠 그냥 내 감정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야 상대방이 내가 서운했는지 화가났는지 기분나쁜지를 알것이기 때문에.

이책의 제목'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에요'를 보면서 내 인생이 먼저였던때가 언제였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자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히 내 인생이 먼저였을때가 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내 인생이 먼저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사람들을 등한시하거나 그들을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금 손해인듯 사는것이 마음편할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럼 뭐지? 내인생을 먼저로 살고 있다는건지 아니라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쩌나..

읽다보면 공감가는 글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다.  읽다보니 문득문득 생각나는 마음의 상처들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것이라고 내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생각도 좀도 너그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   

직원이 택배상자를 가져오면서 나를 보며 웃는다.  누구한테 조용히 갚아주시려구요?? 그래서 내가 읽어보고 방법을 알려줄께~ 했더니 넵!! 이란다. 맞다~ 생활속에서도 직장생활에서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우리 회사에도 그런사람이 있다.  고구마라고 불리는 사람.  일도 자기맘대로 하면서 한번에 끝낼수 있는 일을 몇번이나 수정하고 시간낭비를 하는 사람.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사람.  어느날 부터는 혼자 점심을 먹겠다며 11시30분에 점심먹으로 가는 사람.  자신의 생각대로 안되면 항상 자기는 맞는거고 상대방이 잘못하는거라는 사람. 그로인해 자신만 몸과 맘이 힘들면 상관없지만, 주위사람에게까지 민폐가 되는 상황인 사람.  하지만 전혀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기타등등 글로 적으려면 너무 많은 사람. 이 모든것에 해당되는 사람이 바로 고구마라 불리우는 사람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독선적이고 다른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그런사람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을까.  소소하지만 은근 스트레스 엄청 받는 행동들이다.  이 책은 직장생활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도 나는 경력도 있고 나이도 있어서인지 모두들 함부로 대하지는 못한다.  어린 직원들한테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경우를 종종본다.  내가 못봤으면 그만이지만 몇번 목격하게 되면 상사에게 나는 웃으면서 한마디한다.  그런거 막내 시키지 말라고.  너희들은 손이 없니? 각자 개인이 알아서 해야할것을 왜 시키냐고~ 이럴때는 나이가 무기가 될수 있구나 싶다.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공감가는 에피소드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나도 어릴때는 입도 뻥끗 하지 못하고 부당하게 시키는 일을 할수밖에 없었던 적이 많다.  또 귀찮아서 그냥 해버리는 경우도 많았었다.  지금도 그렇다.  말하기 귀찮고 말 섞기 귀찮아서 그냥 하고 말지~ 하는 경우가 흔하긴 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면 당연시 되어버리는 상황이 싫어서 한마디씩 하곤 한다.  우리회사에도 꽃잎이 같은 직원도 있고, 홍과장과 조상무 같은 직원도 분명 있다.  구대표같은 대표님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에는 선의로 오케이 했던 일들이 당연시 되는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면 짜증이 훅하고 올라올 것이다.  지금의 사회생활은 예전의 사회생활과 분명 차이가 있다.  함께 다니는 직장동료로서 그 시간만큼만이라도 서로 배려해주고 존중해주면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조용히처럼 야금야금 갚아주는 방법도 내심 흡족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