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녀2인의 리얼휴가 체험기..이곳에 한명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겨본다.  내가 여권을 처음 발급받았을때는 일본을 가기 위해서였다.  처음 발급 받던날 나는 여권 폐이지를 넘기며 친구에게 한마디 던졌었다.  여권 폐이지 빼곡히 입국, 출국 도장을 각 나라별로 찍어올꺼야~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것을 알면서도 그냥 마음속으로 다짐해보았다.  이런 정도의 꿈은 꾸고 있어도 되는것니까!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다라를 언어도 틀리고 문화도 틀리고 음식도 틀리고 한곳을 어떻게 이리도 아무 거리낌없이 맘먹은 계획대로 실행에 옮길수 있었을가.  나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몇번밖에 가보진 않은이라 그런지 한번 간곳 보다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곳을 가고싶어했었는데, 여기 주인공들은 그냥 집에서 명동을 맘먹고 나가듯이 같은 곳을 다시 여행하는 기분은..생각보다 매우 좋을거 같다.  같은곳으로 가서 못가본곳을 다시 가보고 아무래도 심적으로 부담도 없고 더욱 자신감이 쌓여서 여행지에서 더욱 즐겁게 보내다 올 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엔 나도 그래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길게는 일주일 정도의 여행에 삼백만원이상 지출이 되는걸 저자들처럼 예약을 할수는 없을듯하다.  연봉을 많이 받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 이런부분에서 심통이 난단 말이지.
3명일경우 침대를 붙여서 숙박비를 저렴하게 사용하수 있다던가, 내가 쇼핑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쇼핑정보와 꼭 들러볼만한 곳추천, 어떠한 일정으로 여행을 한것까지 초보여행자티를 벗지 못한 나에게는 소중하고 갚진 정보들 뿐이다.  음식정보, 여러가지 제품들을 저렴하게 살수 있는 곳이며, 여행시 처음예약해야하는 항공과 호텔예약까지 내가 절대 알지 못했던 정보들이 가득해서 매우 유익했다.  꼭 현지인들처럼 어떻게 ㅁㄶ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된 그들만의 노하우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난 마냥 신기하다.

본인의 업무에 의해 해외출장의 경우 휴가를 더 내어 나만의 여행을 만드는 것은 매우 활용적이라곤 생각되지만 순수의도와는 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일상에서의 도피'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나 또한 작년에 그런 일상에서의 도피로 해외는 아니었지만 국내를 아주짧게 다녀왔다.  그시간만큼은 모든 근심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분전환에는 여행만큼 좋은것은 없을것 같다.

'역시 사랑이든 여행이든 용기~!! 가 필요하다.'

소문이 무성한 연재된 만화라는 삼봉이발소를 단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만화를 본것은 열손가락을 꼽을정도도 되지 않는다.  연재된 만화를 본이들이 '너무 재밌다.' '너무 흥미롭다.' '다음편이 기대된다'는 말에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럴까?..했다.
그래도 입소문을 타고 나의 귀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이발소를 받아들고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드디어 나도 다른사람들만이 아는 내용을 알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유휴~

첫구절부터 무척 마음에 든다.  하늘, 분홍빛 바람, 꽃가루 눈,...그리고 네가 있는 그곳.
삼봉이발소에 김삼봉.  이사람 마치 테리우스같다.  잘생기고 속깊은 따뜻한 남자다.  흥분할때외엔 눈빛조차도 따스하다.  장미는 너무너무 귀엽다.  누가 못생겼다고 한건지는 모르지만, 너무 사랑스럽다.  리얼한 표정과 오버액션까지 너무너무 이쁘다.

책장을 넘기면서 처음엔 내용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그래그래, 맞아..우리나라가 좀 그렇지~'속으로 혼자 맞장구를 치며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며 웃기만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지어지는 장면들이 많았으니깐!
하지만, 읽을수록 내 자신과 겹쳐지면서,  내 자신속에서 고민했던 것들, 보통 남녀들이 고민하는 것들, 인간들의 고민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듯하다.  작가의 나이가 많지 않음에도 만화라고 하지만 그냥 웃고만 덮어버리는 책이 아닌듯 하다.  다시 곱씹어 생각하게끔 하는 구절들이 많다.  마지막장을 넘길때 너무 아쉬웠다~ 단행본이 아니라서 기다려야한다.  2권이 나올때가지..2권이 너무 기대된다. 

우리나라 판소리나 국악에 대한 책은 처음 읽어본듯하다.  첫 책장을 넘길때 문맥에서 느껴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가야금이나 소리가 나오면 서편제에서의 장면에 어렴풋이 기억속에서 떠오르고, 섬뜩한 문장이 나오면 주몽에서의 해모수의 고문당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연결시키려 하지 않아도 자꾸 이러한 장면들과 연결이 되다보니 자칫 섬뜩한 문맥이 나오면 소름끼치거나 잔혹감에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복수로 시작되는 이글은 자폐아였던 조막손할배의 손녀 찬희와 그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소리꾼들의 슬픔과 한이 서린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우리 고유의 것을 고수했던 그들은 소리연습을 하고 득음을 하기위해 동굴이나 산속 폭포수에서 맘껏 소리를 낸다.  이또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소리꾼이 되기 위해 피를 토하고 똥물을 마시고, 그들의 삶도 고달프고 명창으로 다가서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것 같다. 

’우리의 빛깔은 박빛이요, 대빛이요, 싸리비빛이요, 가마솥빛잊데, 울글불긋한 플라스틱 바가지가 어떻게 우리 것이며 법랑이 어떻게 우리 것이며 전기밥솥이 어떻게 우리 것이며 플라스틱 빗자루가 어떻게 우리 것이냐.  우리것을 모르고는 우리 소리를 배우지 못헌다.’ (p84)

자폐아에서 천재적인 소리꾼으로 거듭나는 찬희와 북장단을 매우 잘하는 아버지, 목소리를 잃기전에 소리를 이어올 만큼 대단한 소리꾼이었던 어머니.  하지만 아버지 비도덕적인 행실과 노름과 술로 찬희는 명맥을 이어갈 소리꾼으로 아버지와 이어지길 거부하고 소리꾼의 길을 가지 않는다.  행실이 올바르지 못한 아버지를 어머니는 지팡이로 마구 때려 숨지게된다.  아무 푸념도 변명도 없이 어머니는 감옥으로 간다.  그후 찬희는 가야금을 타면서 들리는 조막손할배의 환청과 여러 혼령들을 만나면서  찬희는 암흑속으로 빠지게된다.

지방 특유의 사투리때문에 읽는내내 뜻모르는 단어가 많았다.  또한 단어나 문장들이 거칠해 표현되어 있다.  다행히도 저자는 괄호안에 포준어로 알려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지만, 문맥전체가 사투리일경우 익숙치않음에 적잖이 당황되어 읽기가 쉽지많은 않았다. 
판소리나 국악에 대해서 모르는 입장에서 읽으려니 더욱 쉽게 느껴지지 않았던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