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부터가 왠지 요즘스럽다.  직설적인 언어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시대 20대들을 표현했음직한 제목이다.  2008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한번더 눈이가는 책이었던듯 싶다.  첫페이지를 열어보니 작가가 84년생이다.  도대체 나보다 몇살이나 어린거야..이젠 년도로는 나이 계산이 안될정도이다.

<마이 짝퉁 라이프>는 20대 여성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그려나간거 같다.  이진이와 그의 친구 B와 R..세친구의 서로 다른 이성관과 생활방식이 이야기 전개의 내용이다.  다소 놀랍기도 한 20대들만의 생활에 깜짝 마음졸이며 어머~ 이래서 세대차이가 난다고 하는건가?..하는 의구심이 일 정도였다. 

진이는 진심으로 한 사랑의 상처로 인해 또다시 상처받는것이 두려워서 사랑을 시작조차못하는 마음여린 소심한 그녀다.  하지만 그녀의 주위를 빙빙 멤돌며 마치 태권브이같은 진이를 남몰래 사랑하는 든든한 Y가있다.  B는 먹는것을 너무 좋아하는 어릴적부터 연예인이 꿈이며, 편의점 알바생 진이가 가져다주는 유통기한이 만료된 갖가지 먹을것을 모두 먹어치워버린다.  이성관에 있어서는 진이와 극과극의 견해차이가 있다.
R은..꼭 이런친구 한명씩을 있을거다.  남자친구 생기면 잠수타고..헤어지면 다시 만나자고 조르고..또 남자친구 생기면 잠수타고.  정말 얄미운 친구 말이다.  정말 이런친구는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는다.  그 비결이 궁금하다.

’나는 나로 인해 누군가가 슬퍼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슬퍼지면 그 대가는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것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같이 엄청난 양으로.’ -p118-

’나는.....외로웠어.  니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외로웠어. 난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내 존재의 증명이 되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어.’ -p230-

’나, 사랑받아 본 적이 없어서 그 느낌을 잘 몰라.  사랑 받아 본 적 없어서 앞으로도 못 받을 거라고 생각했고.  사랑받아 본 적이 없어서 주는 방법도 잘 몰라.  내가 하는 연애는 몹시 어색할거야.  아주 어설프고 서툴 수도 있어.  그치만......그런 나를 니가 예쁘게 봐 줬으면 좋겠다.’ -p237-

소심해 보이는 진이가 답답해보일때도 있지만 그녀가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B나 R처럼 하고싶은 대로, 마음 가는대로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는 생각도 같이 해본다.  30대인 내가 바라보는 20대의 직선적인 생각과 정말 저럴까?..라는 놀라움도 있지만, 책을 단번에 다 읽을정도로 다소 가벼워보이는 이야기들 이기는 하지만, 가볍게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어허~ 이 젊은이들 상당히 대단히 매력적인데~!!
내가 감히 그 나이에는 절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이들은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다니, 역시 젊음의 패기와 열정은 크나큰 재산이며 위대한거 같다.
이젊은이들이야말로 대한의 건아들..진정한 애국자일거다.  탁상공론만 벌이는 누구들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생각부터가 다르다. 

단지, 독도라이더라 해서 우리의 땅 독도를 일주하며 여행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독도라이더가 되어 21개국을 거쳐 왜곡된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진실이 무엇인지 알리고자 순수한 의도로 떠난 이들.  이 젊은이들에게 약소하게나마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씩 대접하고픈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이들의 여행기가 아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처럼 훌륭하신 업적또한 마음 속으로나마 되새길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으며, 가슴 따듯하고 훈훈한 그들만의 메세지가 듬뿍 담겨져 있다.  여러나라에서 힘들고 고달프지만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해외동포 그들 역시 그곳에선 누구나 할거 없이 애국자였다.  나라를 떠나봐야 진정한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맞는듯 하다.  자기의 이익과 관계없이 단지, 한민족이고 독도를 사랑하고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전파하고자 온 젊은이들에게 기꺼이 잠자리와 음식과 모든것을 물심양면 도와준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인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읽으면서 매우 가슴 뭉클해짐도 느낄수 있을것이고, 마음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이 남자들의 패기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믿고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거침없는 라이더가 되어 질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는것이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군입대를 앞두고 독도라이더 멤버가 되어 떠난  막내 승일군의 모습은 파리에서 혼자 짐을 지키다가 짐을 잃어버리고 형들이 오기까지 얼마나 무섭고 초조했을까하는 안타까움보다는 귀여움이 먼저 앞선다.

이들은 각 나라의 문화유적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까지 꼼꼼히 알려준다.  전혀 기억에도 없는 역사적 배경으로인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그글을 보면서 두바이를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미치게되었다.  장엄하고 예술작품처럼 보이는 건물들..한장교의 연봉이 아닌 월급이 1억이 넘는다니~ 와우~

이 친구들 내가, 아니 우리가 하지 못한 것들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손이라고 붙잡고 고마움의 표시를 하고프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말이다.

이봐~! 당신들 너무 멋져~!!!!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Leave Dokdo alone.  Japan, it belongs to Korea"

이런 소설은 아마도 처음 읽어보는듯 하다.  발터 뫼르스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거라 그런듯하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좋은 평들이 많았던 탓에 귀에 익숙해 있었는데 이 작가의 책이라는걸 책을 받아보고서야 알았다.

차모니아에서 가장병든 도시인 슬레트바야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던 코양이 에코와 에코의 기름진 기름덩어리를 필요로 하는 연금술사 소름마법사인 아이스핀.  에코와 아이스핀의 거래는 에코의 굶주림에서 맛있는 요리로 배를 채워주는대신 소름보름날 에코의 기름덩어리와 맞바꾸는 계약에서 시작된다.  에코는 굶어죽으나 한달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을만큼 먹고 죽으나 매한가지이므로, 일단을 배을 채우려는 욕심에 코양이 에코는 계약에 응하고 아이스핀의 성으로 들어가게된다.  그날부터 시작된 에코의 식사는 가히 진수성찬에 가깝다.  에코가 성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가죽쥐도 만나고 피요도르도 만나면서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뚱뚱해진 자신의 모습에 운동을 하고 탈출을 감행해보라는 피요도르의 충고를 받아들인다.  소름보름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죽음에서 벗어나려 계획을 모색하게된다.  그 계획에서 소름마녀인 이자누엘라와의 또다른 계약을 하게되고..

책사이사이 그려져 있는 무시무시한 그림들로 인해, 꿈을 잘 꾸지 않던 나는 책을 읽다 자던날밤 정말 마녀가 나오는 꿈을 꾸었지 뭔가.  아니다.  마녀가 아닌듯 하다.  하얀길다란옷을 펄럭이며 입가에 피가 있었던 기억으로 구미호가 맞는듯 하다.  꿈 스토리야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꿈에서 깨고나니 웃음밖에 나지 않더란 말이다.

무수히 많은 화학용어들이 나오고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들과 주문과 마술에 관한 상상속의 단어들과 이야기전개가 전혀 접해보진 못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나에게는 낯설게 다가오긴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하게 다가온 것은 사실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등장인물들과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튀는 이야기 전개가 읽으면서도 괜히 끈적끈적하고, 습하고, 어두운 동굴속같고, 괴기하고, 소름끼치고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상상력이 이리두 풍부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