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일년에 한번정도는 친구랑 서로의 성격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던 듯하다.  서로 상대방에게 듣는 본인의 안좋은 점과 좋은 점, 바꿨으면 하는 점과, 지금 상태 그래도 너무 좋은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긴 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는 범위를 잡고 얘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무래도 제일 오래 봐왔으며, 나에 대해서 많이 아는 친구가 해주는 충고는 어느누구든 새겨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토대로 나도 몰랐던 나의 성격을 수정해가는것도 기분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또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나의 장점들을 말해주는것을 들으면 왠지 마음이 넉넉해짐도 느낄 수 있었다.

<위대한 반전>이라는 책을 읽는 이 순간에도 내가 그리도 고치려고 노력해도 지금순간까지 고쳐지지 못한 단점이 드러난다.  그걸 또 내가 느끼고 있다.  무언고 하니..나의 성격이 너무나도 급하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다가도 얼마나 마음이 급하면 뒷말이 먼저 튀어나가기 일쑤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으로 해야할일을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하니 자연적으로 지금하는 일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이라는 집단에서는 일처리가 빠르므로 좋은점도 있긴 하지만, 급한 성격탓에 불이익을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도대체가 이놈에 급한성격은 어찌해야 할지..

살아오면서 나는 뒤를 돌아보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피하려고 한다.  나는 어제의 일로부터 교훈을 배우기를 원하지만, 후회를 하면서 ‘만약에 그랬더라면’하는 아쉬움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할아버지의 교훈은 간단했다.  뒤를 돌아보면 잘 달릴수 없다. (p-98)

이 책에서는 10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10가지 유형 중 읽으면서 어찌나 내 성격과 똑같이 맞는지~ 그것은 바로..[타조형]과 [거북이형]에 속하는거 같다.  내심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들켜버린거 같아서 말이다.

예전에 나는 무슨일이 있거나 말실수를 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때면 어김없이 그 상황을 곱씹어 생각하면서 밤을 새곤 했다.  혼자 성을 쌓고 허물고 다시 옹벽을 쌓고 허물고 하듯이 말이다.  어느순간부터 그런것들이 나 자신을 옥죄며 힘들게 하는거란걸 깨달은 후에 지금은 언제그랬냐는듯 밤을 새지는 않는다.  대신 여유가 생긴거 같다. 

한 장한장 읽다보면 내 자신을 체크할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된다.  그에 따른 피드백도 어느정도 실려있어서 읽다가 친구에게 전화가오면 진지하게 나에 대해서 애기해봐~ 하곤 웃으면서 얘기하게 되더란 말이다.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머릿속에 담아두면 순간순간 조금씩이라도 바꾸려는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한다.  비단 내 자신 뿐만 아니라 각각의 10가지 유형에 맞는 친구들이 떠오르게 된다.  아~아무개는 비판형인거 같다.  이친구는 충동형이네~하면서 읽어가는 재미가 괜찮다. 

3장에 실천계획세우기에서는 내가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실천계획사례에 나온 테리의 실천계획이 바로 내가 실천해야 하는것들이었다.  조금 더 추가해서 적어놓긴 했지만, 앞으로의 내 자신을 위해서도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도 한번쯤은 실천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별을 잃다>책 표지를 보면 행복, 화목, 즐거움등과 쓸쓸함, 슬픔, 허전함등등이 대치하고 있는듯 보인다.  저위 어두운 곳에서 다가가지 못해 바라보기만 하는 외로운이가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안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같은 아이둘을 둔..저자가 경찰이어서 일까..
경찰의 순직이야기이다.

평생 같이 할거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지금의 행복이 언제라도 끝까지 유지되기만을 바라는 우리들은 누구나 앞으로 내 앞에 닥칠 불행이 어떤건지 예감조차 할수 없다.  모두 두손놓고 있다가 어느 한순간에 다가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도..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도 우리는 모른다. 

이책에 주인공은 경찰관이다.  밤낮없이 범인을 잡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은 항상 뒤일수밖에 없는 가장이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들이지만 그보다 자신의 직업인 경찰 본연의 의무를 더욱 책임지고 하는 이다.  그과정에서 범인에 의해 잔인하게 칼에 찔려 죽게된다.  하지만 그의 영혼은 아직도 살아서 그토록 안아보고 싶고, 만져보고싶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곁에서 멤돌게된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현재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는과정을 지켜볼수밖에 없는 그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매일 보고, 웃고, 함께 밥먹고, 티비보던 가족구성원중에 어느날부터 그 자리가 빈다고 한다면 그에 따른 충격이나 공허감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말할수 없을듯하다.  그 누구의 위로도 귀로 들어오지 않을테니 말이다.  아버지인 주인공이 살아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해줘야할것들을 못해주는 마음은 이루 말할수 없음을 직잡할수 있을듯하다.  그런 미안함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가야만 하는 그다.  오랜만에 슬픈 소설을 읽었다.  다른이들처럼 눈물이 날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마도 남편과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인이들이라면 충분히 눈시울이 붉어졌을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공포스러움과 추리소설이 한데 어우러진 일본대표 작가들이 펼쳐놓은 11편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다.  공포물을 잘 못읽는 나는 처음 <마지막 꽃다발>에서부터 흠칫할수밖에 없었다.  사건에 꼬리를 물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단편이라 읽다보면 지레짐작할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뒷내용이 매우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책의 표지에 대표작가를 히가시노 게이고로 적혀있어서 처음엔 이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줄 알았다.  받아보니 여러 단편으로 묶여진 책이었다.  하지만 단편으로 되어있어서 읽는이가 더욱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비단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11편의 단편중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있게 읽었던 작품은 <결혼식 손님>, <기묘한 신혼여행>,<한 마디에 대한 벌>, <기이한 인연>이었다.
<결혼식 손님>도둑이 제발저린다고나 할까? 주인공 쓰무라의 결혼식에 온 낯선손님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어떤일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찝찝함을 남겨두는건 좋지 않은것 같다.  또 혼자서 확인도 안된것으로인해 결정짓고 해서는 절대 안되는거다.  <기묘한 신혼여행>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 그런지 신혼여행지에서 생긴 사건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기이한 인연>처럼 의도적으로 사람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수도 있고, 위험스럽기는 하지만, 주위에서도 볼수 있는 일인거 같다.  책에서처럼 교통사고로 위장하는건 쉽지 않겠지만, 길을 오고가다 우연히 마주친것처럼 하는사람들은 종종 볼수 있으니 말이다.

모든 단편들이 재미있는 편이다.  읽으면서 자연스레 추리하게 만드는 묘미또한 즐겁다.  단편들이라 아무 부담없이 한번 들면 술술 읽혀진다.  때론 결말을 뻔히 알수 있는 작품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뒷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읽어내려갈수밖에 없는거 같다.  누구나 한번쯤 편히 읽어볼만한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