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패션이나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쇼핑도 즐겨 하지도 않으며, 누구나가 다 아는 대표 브랜드 몇가지 외에는 아는것이 없다.  관심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꼭 수입브랜드라고 해서 좋다는 인상을 여태 받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것에 대한 동경때문일지..그래서 더욱 흥미를 가지고 책을 펼쳐볼 수 있었다.

시내를 나가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너무나도 지저분하게 즐비하게 늘어선 간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것들을 보면 처음 느끼는 생각은 지.저.분.하다 이다.  물론 자신들의 매장이나 가게를 고객들이 쉽게 찾을수 있게 하는것이 목적이고,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는 우리네로 하여금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 것만은 확실한거 같다. 

이 책에서 보는 간판은 너무나도 나를 흡족하게 해주었다.  나 개인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고급스럽게 좀더 주위 환경과 맞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은 역시나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다.  책에서는 단순히 사진으로 간판이나 브랜드만을 보여주는것으로 끝내지는 않는다.  어떠한 기법을 이용해서 마케팅 전략을 세웠는지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도 보는이로 하여금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세심하게 독자를 배려하려는 저자의 마음이 충분히 와닿았으니 말이다.

요즘같은 경제가 하향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해도 명품관에는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하니 참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것과 같이 그 브랜드들은 비단 몇년만에 그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며 100년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한제품 한제품이 명품이 되기까지 그 가치의 충분한 기다림 또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일것이다.  읽으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책속의 브랜드중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향후엔 그 자리에 우리나라의 대표브랜드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던거 같다.

다소 어려울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책장을 넘겼지만 패션에 대해서 브랜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다소 역사적이나 철학적인 설명이 있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좀더 격이 높아보이는 효과까지 있는것 같다.  마케팅에 흥미가 있는 이들이나 꼭 그렇지 않다해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인거 같다.  이 책을 읽은후로 거리를 지날때나 새로생긴 매장을 볼때 좀더 적극적으로 나의 생각의 폭을 넓힐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