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치 않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라고 생각될까?  현 시점에서 어느누구든 '돈'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집안에서도 집밖을 나가서도 돈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물론 돈을 통해 무조건적인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또한 돈으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 

일반 서민인 내가 부자가 될수 있는 확률은 몇프로나 될지 궁금하다.  복권가게 앞을 지나가다 보면 항상 한두명씩 진지하게 염원을 담아 펜을 꾹꾹 눌러쓰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 속에 내모습이 있기도 하다.  정작 통계에 따르면 1등 당첨자들은 몇년후 빈털털이가 되며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데도 끊임없이 숫자몇개가 적힌 종이 한장으로 대박의 꿈을 꾸는 우리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다.  로또에 심사숙고해서 번호를 고르고 추첨일이 되는 일주일간 고이간직하며 대박의 행운이 나에게 오기를 기도하는 나일수도..여러분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베스트셀러이면서 수많은 이들이 읽은 '시크릿'을 읽어보진 못했다.  주변의 친구들로 부터 읽어보니 괜찮더라 하는 말을 전해들은 정도이다.  '시크릿'의 실제 주인공인 제임스 아서가 디섯가지 절대조건을 통해 부의 길로 한발짝 들어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말한다.  금전, 관계, 정신, 육체, 영혼 5가지의 상호의존적인 조화를 통해 부를 이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다.

항상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 어떤 잣대를 가지고 읽진 않지만 내 마음이 비뚤어서 인지 모든 내용이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아마도 세상을 향해 불평 불만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5가지의 그 어떤 요소도 버릴수는 없는 큰 가치를 깨우친듯 하다.  '스크릿'을 읽어보지 못해서 'The Harmony' 이 책과의 차이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조화로운 부의 조건인 5가지 풍요를 실천하다 보면 나 또한 조화를 통해 풍요로운 삶 속으로 한발짝 내딛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두 자매의 샌프란시스코 여행기다.  항상 언니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 했던 나는 두 자매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일 수밖에 없는거 같다.  요리가 좋아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난 언니 지혜와 라디오 작가인 지나, 둘만의 여행이 얼마나 마음을 들뜨게 했을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  길을 지나며 환호성을 지르고 둘만의 수다로 하루종일 신날것이고, 때로는 투덜대며 걸어가기도 하고 사소한일에 다투기도 하는 여행을 다녀오면 왠지 훌쩍 커버린듯한 마음까지 여행은 항상 설레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보고 바로 머릿속에 멤돌던 노래 'san francisco.....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오래전 향수젖은 음악으로 즐겨듣던 노래가 딱 생각나더란 말이다.  괜시리 발거음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여자이기에 두자매의 여행기가 많은 도움이 되리란 기대를 해보면서 책을 들었다.  다소 지혜의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인해 음식에 관한 정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구석구석 알려준다 했던 취지는 음식점만을 얘기했던 것일까 하는 작은 미소를 띄워본다.  작은 마을에 알려지지 않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좀더 알려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생기기도 했다.

어디든 여행을 가면 그곳 여행지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당연지사.  맛기행을 떠나고픈 이들이라면 이 책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듯 싶다.  음식에 관해서는 자세히 잘 알려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여성들이 좋아하는 작은 소품가게나 옷가게도 소개해 주고 있고, 물론 전시관도 소개해준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언덕이 있어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이다.  파크나 멋진 해안보다 난 그언덕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유럽식 집들이라 그런지 그곳의 거주하는 집들은 정말 카메라만 갖다대면 엽서가 된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다. 

하트의 조형물과 건물 전체의 벽면을 그림을 장식하고 세련된 도시의 진수를 보여주는듯 하다.  웅장한 곳이 아닌 오밀조밀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곳이 많아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나 젊은이들만 많은 우리와는 다르게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한잔을 마시며 책을 보고 계시는 연세드신 분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항상 여행서적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여행작가에 욕심을 내는 내자신을 훔쳐보게 된다.  지혜, 지나의 자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를 잘 둘러본거 같다.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은 '퍼레이드'를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었다.  그후 두번째로 만난 작품은 '사랑을 말해줘'이다.  시원스런 표지에 누구한테 사랑을 말해달라고 하는걸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슌페이와 교코는 공원에서 첫만남이 이루어진다.  공원을 자주 산책하고 책을보며 mp3로 음악을 듣는 나로써는 공원에서의 첫만남은 매우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내가 사랑을 만난것도 아닌데 말이다.  슌페이는 온갖 잡음이 난무하는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한다.  하루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차를 타고 거리를 다니며 많은 장비들의 소음을 아무일도 아닌양 무심코 일상이 되어버린 슌페이와 직장을 관둔 교코의 만남은 평범해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교코는 슌페이의 목소리도 거리의 소음도 듣지 못하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

공원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필연이 되어 연인이 된 슌페이와 교코는 다른 연인들처럼 사랑을 속삭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평범한 데이트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슌페이는 그런 교코를 결코 답답해 하지 않으며 쪽지에 쓴 편지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교코의 입모양으로 그녀의 말을 알아듣는다.  하지만 점점 평범하지 않은 교코의 일상이다.  공원 데이트를 하는데 다른이들의 큰싸움에도 교코는 등을 돌리고 미동도 하지 않거나, 현관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거나 소리를 내어 불러도 등만 보이고, 그녀의 입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등의 불편함을 감수하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듯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평온하게만 보이는 교코와 세상의 온갖 소음과 듣고싶지 않은 말들까지 모두 들어야 하는 슌페이를 통해 저자는 그 공간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교코가 부담스럽고 답답하게 느껴졌을 슌페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 교코의 부재가 크게 다가오면서 슌페이는 교코의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한번 정이 들면 쉽게 그 정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듯이 말이다.

분명 슌페이는 교코에게 '사랑해'란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교코 역시 슌페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테니 말이다.  슌페이가 그토록 교코에게 글이 아닌 말로 듣고 싶었을 언어인 '사랑'이란 단어가 그둘에겐 어떤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더욱 애뜻해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