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무대에 올려진 연극을 한편 관람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흥미위주의 소설이 아닌 읽는이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음을 읽을면서 느낄 수 있게 된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엄마를 잃은 철수는 7년째 엄마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동대문운동장역을 떠나지 않고 다른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철수가 있는 동대문운동장역으로 국가를 주물럭댈 정도의 부와 권세를 누리는 황금쥐의 출현으로 인해 소설은 엉뚱한 상상의 세계로 펼쳐지게 된다.  황금쥐는 지하철역 이정표를 모두 자신앞에 가져오라 한다.  붉은고양이파를 시켜 지하철역 이정표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로인해 황금쥐그룹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부장판사는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그곳에서 철수와 부장판사의 만남에서 두자아의 결합으로 인해 어둡기만 하던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되는 계기가 성립된다.

철수와 부장판사는 어둡기만한 터널 끝의 빛을 쫒아 세상밖으로 나가기를 갈망한다.  철수는 엄마를 찾겠다는 희망, 부장판사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고싶은 희망을 안고 둘은 서로 의지하며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상황을 한올 한올 풀어가려 애쓴다.  둘은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주기도 하지만 철수가 재력가이고 권력자인 황금쥐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강직한 부장판사였던 그는 철수로인해 욕심을 채우려는 비겁하고 비열한 인간이 되고 만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누구나 선과악이 존재하듯 누구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선의 편에 있다가도 손익을 따져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다른이를 밟고 올라서려 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이를 생각하지 않고 지하철역 이정표를 모조리 떼어낸 제왕적 자본주의 황금쥐를 보면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속에서 순수한 아이 철수와 어른인 부장판사 둘의 소통에서 우리는 많은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느껴야만 할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 부장판사가 순수한 철수를 있는 그대로 보듬으면서 황금쥐의 자본주의 국가건설을 둘러싸고 철수와 부장판사는 철수의 엄마를 되찾기 위해 꿈과 희망의 발전소를 가동시키려 먼길을 떠나게된다.  '지하철 역 도난사건'은 황금쥐와 철수, 부장판사가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인물들임을 알려주는듯 하다.  우리에게도 꿈과 희망의 발전소를 가동시킬 수 있는 희망을 꿈꾸어본다.

초등학생인 조카와 마찬가지로 중학생인 조카가 영어교재로 공부하면서 모르는것이 있었던가 보다.  언제나 만만한 고모인 나를 부른다.  난 그자리에서 얼음일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 땡을 해줬으면 하는 구원의 눈길을 보내보지만 모두 눈길을 피하고 있을 뿐이다.  초등학생들의 영어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중학생의 영어교재는 내가 대학때 배웠던 영어교재보다도 더욱 어렵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함께 전자수첩을 뒤지며 몇번을 되풀이한 끝에 풀긴 했지만 식은땀 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영어란 무엇인가 말이다.

이 책 '영어로 수업받자'는 초등학교편에 이어 중학교편에서도 미국에서의 실제수업방식 그대로 만들어져 있다.  미국 현지 중학교에서의 영어몰입수업과 영어의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알고 있는 일상적인 영어만을 알려주는것이 아니라 각 과목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수 있게 해준다.  물론 내 개인적으로는 일상 영어회화가 제일 중요할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에따른 영어교재로 공부도 하고 있지만 아직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여러전반에 걸친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중학교 편에서는 영어를 문학(허클베리 핀)과 언어학(슬랭), 수학은 1차방적식풀기와 그래프와 기울기, 생물은 순환계를 지구과학에서는 지진, 세계사에서는 고대그리스 문명, 미국사에서는 미국의 기원을 6과목으로 나누어 그에 맞는 표현법과 각 과목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CD를 들으면서 파악할 수 있다. 

그냥 무작정 책을 펼치고 CD를 듣기보다는 각 과목에 미리 알려주는 수업에 꼭 필요한 단어와 용어를 미리 예습하고 수업에 임하면 이해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번 듣고서는 내것을 만들 수는 없다.  문장이 길기도 하거니와 그에 맞는 단어가 어렵기도 하니 말이다.  내가 중학교때에는 이렇게나 많은 영어단어를 공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피할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영어를 등한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단어만 외우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미국 현지 중학교 교사의 수업진행방식과 그 흐름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다면 영어를 공부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