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씩 조카의 동화책을 읽곤 한다.  그냥 읽는거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지니 조카들과 함께 읽는 재미가 썩 괜찮다.  이책 '피노키오'는 앙증스럽고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책이 얼마나 앙증맞고 예쁜지 모르겠다.  어릴적 읽었고 많이 들어왔던 내용이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책장을 펼쳐 읽으면서 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현재 알고만 있던 피노키오에 대한 내용보다도 더욱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읽는내내 내가 정말 피노키오라는 책을 읽었었던가 하는 의구심을 갖을수 밖에 없었던... 정작 표지를 보면서 할아버지 이름이 뭐였더라..부터 시작해서 읽는내내 이런내용이 '피노키오'에 있었어? 하는 새로움과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단순히 거짓말을 하면 나무로 만든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진다는 것 외에도 옳은길로 인도해주려는 귀뚜라미를 저버리고 못된친구들의 꼬임에 책도 팔아버리고 돈도 잃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잘 안들으면서도 제페토할아버지를 생각하는 피노키오의 마음이 우리네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피노키오가 제페토할아버지에게 가는길은 멀고도 험하다.  힘들게 요정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귀가 얇은 피노키오는 친구인 램프심지의 말에 또다시 놀이천국에 가는 마차를 타게되면서 또다시 시련이 닥치게 된다.  때늦게 후회해봤자 소용없듯이 피노키오가 사랑하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품에 가기까지의 모험을 처음 읽어본듯 양 신선하게만 다가왔다.

읽다보니 상어에게 삼켜먹혀버린 피노키오가 그안에서 할아버지와의 재회하는 모습에서는 아~맞다~ 그런내용이 있었지..하는 다시 어릴적 동화를 읽던 시절의 마음이 되살아난 듯 기쁘기까지 하다.  제페토 할아버지와 함께 탈출을 하게 된 피노키오는 꼭두각시 나무인형이 아닌 제페토 할아버지와 같은 체온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자식들은 부모의 그러한 마음을 죽을때까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나역시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읽으면서 반성도 해보게 된다.  그 크나큰 사랑을 애써 외면하는것은 아니지만 정작 나중에 조금이라도 알게되면서 느끼게 되는 후회는 아무 소용없으니 말이다.  '피노키오'를 읽는내내 순수하고 마음까지 한결 깨끗해 지는 기분을 들게하는 책이다.  어른들에게도 다시한번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책 표지에서 묻는다.  "당신이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은 무엇인가?"라고.  책장을 넘기기 전에 나는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음을 느낀다.  이 질문에 나는 멍해질 수 밖에 없었으므로.. 깊이 생각해보니 지금의 삶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님은 분명하다.  진정 내가 꿈꿔왔던 내가 생각했던 삶은 이러한 삶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마음이 답답해짐을 또다시 느끼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의 상담코치인 필립 맥그로의 인생상담이다.  나의 인생상담도 잘 해줄 수 있을까? 지금의 내 상황에선 인생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므로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삶은 그렇게 객관적이지도 않았다.  내가 의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내 뒤를 봐줄 사람도 바로 나였다.' (p-91)

하루하루를 살아감에 있어서 결코 세상은 만만치 않음을 안다.  어떤사람은 경제적인 부자로, 어떤이는 마음의 부자로 살아가듯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반문해 보게 된다.  누군가 멘토가 되어 이끌어주고 따라갈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사람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아직까지 이러한 멘토가 없다.  항상 허공을 걷고 있는 느낌을 가지는 것을 보면 아직 까지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해서 이지 않을까 싶다.

필립 맥그로는 론다의 예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 자신의 생활과 인생에 맞쳐 인생을 설계하고 생각하는것이 옳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항상 자신감있게 할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지배하게끔 하는것이 자신이 안고 있는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을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분석해보고 평가를 하고 그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본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리 맞는 방법은 아니었다.  보다 쉽게 설명해 줄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5단계 실천 메뉴얼에 적용시켜보는것도 한번쯤 해봄직 하겠지만 이것 역시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꼼꼼히 읽어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듯 싶다.

표지에 당당하게 허리춤에 손을 얹고 있는 사람은 제프 헨더슨이다.  그의 미소속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매우 행복해 보이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흑인들의 태생처럼 제프 헨더슨은 가난한 흑인동네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의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어머니와 생활을 하면서 그는 타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십대라는 어린나이에 마약에 손을 대고 만것이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역시 마약상들은 돈을 잘 버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J의 밑에서 큰돈을 만져보지 못한 생활을 했었지만 J의 감옥행을 계기로 제프 핸더슨은 홀로서기에 성공하게 된다.  물론 마약으로 말이다. 마약으로 돈을 벌지만 정작 자신은 전혀 마약을 하지 않는것을 철칙으로 생각했던 제프 헨더슨은 마약 밀거래로 인해 체포되어 235개월이라는 형을 선고 받게 된다.  235개월이라...19년 하고도 7개월이다.  24살때 일이니 감옥에서 20년을 지내야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다른 삶을 찾게 된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그는 요리에 대한 자신만의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죄는 중범죄이지만 그곳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을 것인가 말이다.  그렇지만 헨더슨은 그곳에서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단계를 하나씩 밟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회라는 곳은 그리 녹록치 않은 곳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범죄라라는 꼬리표를 가지고는 그가 취직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실력보다 그 꼬리표가 우선이란 말인 거다.  하지만 헨더슨은 결코 포기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게 된다.  최고의 호텔에서 전과자라를 꼬리표를 가지고 흑인이면서 총주방장이라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게된다.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렀을 것이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수는 있어도 세상에 불가능한 꿈은 없다는 말을 그를 통해서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는 '나는 희망이다'. impossible is nothing~! 제프 헨더슨은 자신의 숨기고 싶은 과거임에도 불구에도 그는 진실하게 솔직하게 우리들에게 모두 보여주고 있다.  요즘처럼 모두가 힘든시기에, 자신이 침체기이고 좌절하고 실망하고 있는 모든이들에게 자신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