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미없이 가볍게 접근해본 나의 '선택'이 이토록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다니. 직장생활에서는 악마도 '심각한' 살인도 없지만, 스스로 누군가의 존재가치를 '죽이고' 또 내가 '살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인생 역시 한편의 환타지라는 생각도 든다.
정직함이 때에 따라서는 우둔함이 될 수도 있고, 간사함이 때로는 현명함이 될 수도 있다면, '절대적 기준'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리라.
운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지만,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고, 선택여하에 따라서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운명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선택은 언제나 본인의 몫이고, 결과 역시 예견된 운명 또는 그렇지 않은 또 다른 운명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을 멈출수가 없었다.
환타지 소설의 벽이 느껴지지 않았다. - by brady-